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범죄가 일어나기 전 범죄를 예측해 범죄자를 단죄한다. 범죄 예측 시스템은 범죄가 일어날 시간과 장소, 범행을 저지를 사람까지도 미리 알아낸다. 과연 영화 속 내용은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 최근 몇 년간 IT 분야뿐만 아니라사회 전반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빅 데이터’와의 융합 기술 발전으로 인해 영화 속 이야기가 현실 가능한 이야기가 되어가고 있다.빅 데이터는 간단히 말해 다양한 형식의 많은 데이터양을 의미한다. 빅 데이터는 각종 센서와 인터넷 통신 기술의 발달로 많은 데이터가 생겨났고, 매우 빠르게 전파되는 특성이 있다. 또한, 텍스트 이외의 그림, 사진, 동영상 등 데이터 형식에 구속받지 않는다. 따라서 기존의 데이터 분석 방식으로 빅 데이터를 분석하기에는

한국 여성노동사는 잔혹하다. 자본과 가부장제의 공모 아래에서 지속된 착취의 성격이 잔혹하기도 했지만, 남성 중심의 역사 인식 안에서 그것이 제대로 기록되거나 기억되지도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임흥순)은 이런 한국 여성노동잔혹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이 작품은 1970년대 동일방직 똥물 투척 사건에서부터 구로공단 노동자 대투쟁, 캄보디아 ‘SweatShop’에서 벌어지고 있는 한국 기업의 노동 수탈과 탄압, 그리고 항공사 승무원의 감정노동에 이르기까지, 한국 여성노동의 역사를 방대한 스펙트럼으로 펼쳐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 진부하다. 다큐가 포착하고 있는 무자비한 역사와는 무관하다는 듯 여성노동자를 가부장제의 전통적인 여성 이미지인 ‘누이와 어머니’로 묘사하

▲BIAF의 공식포스터와 개막작인 의 한 장면 이달 23일(금)부터 27일(화)까지 5일 동안 ‘제1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 Bucheon International Animation Festival(이하 BIAF)’이 개최된다. 한국만화박물관과 부천CGV, 부천시청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사)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BIAF집행위원회와 (사)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가 주관한다. 또한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 부천시의 후원을 받았다. 올해 BIAF는 기존에 이어져오던 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PISAF)보다 한층 커진 규모로써 학생을 포함한 일반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새롭게 진행된다.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페스티벌로 올해 총 55개국에서

지난 9월 16일(수) 부천CGV에서는 오후 8시부터 부천문화재단(대표이사 이진선)의 주최로 민병훈 감독(부천시민미디어센터장)의 신작 의 부천지역 특별시사회가 열렸다. 이번 특별시사회는 민 감독이 부천시와 지역시민들을 위해 직접 준비한 자리로 영화 상영 후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9월 10일 개봉한 는 배우 장현성과 뮤지컬배우로 잘 알려진 최정원이 주연을 맡은 작품으로, , 와 함께 민병훈 필름에서 제작한 생명 3부작 중 하나이다.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초청작인 동시에, 올해 함부르크영화제 경쟁부문에도 출품되기도 했다. 영화는 잔인하게도 우리네 현실을 그대로 담아냈다. 자녀의 명문대학 진학을 통해 자신을 보상받고자 병적으로 아이를 몰아가는 엄마 은아(최정원 분)와, 이런

너는 대학생이니까, 아직 어리니까. 갖가지 잣대에 당위를 붙여 본연의 색을 감추게 한다. 그러나 인도의 수십만 가지 색들은 마치 ‘여기 있다’ 는 듯이 자신을 밝히고 있다. 굽어살펴가라. 나는 그저 당신이 목적지에 가는 동안 걸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길을 알려줬던 것. 그렇게 나는 낙타에 몸을 이고 앞으로 가는 것인지, 옆으로 가는 것인지 모른 채 어디론가 향했다. 사막에서의 하룻밤은 떨어지는 별똥별처럼, 그렇게나 아름답게도 순간적으로 지나갔다.To. 여행하고 싶은 가대인# 알람이 울렸다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한 가지 약속을 했다. 4학년이 되기 전까지 ‘직업으로서의 꿈’을 갖지 않겠다고. 섣불리 직업을 정하는 순간, 내 행동들이 혹여 나도 모르게 계산적이고 가식적으로 될까 두려웠기 때문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그냥 NCS라고 부르고 있으며 아직은 일부의 사람들만이 알고 있는 용어이지만, 앞으로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알게 될 용어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의 약자로서 한 개인이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지식∙기술∙소양 등의 내용을 국가가 산업부문별∙수준별로 도출하여 표준화한 것(자격기본법 제2조)"이다. 2002년에 시작하여 현재 1,100 개에 가까운 직업에 대한 표준이 개발되었는데, 현재 정부에 들어와서 현재까지 2년 동안 800 개가 넘는 표준이 개발되는 등 정책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많은 예산이 투입되어 표준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마 조만간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여자들이 돌아오고 있다. (2014), (2015), (2015)와 같은 상업영화에서 (2014)이나 (2015)와 같은 다큐멘터리와 작은영화에 이르기까지, 최근 한국영화 이야기다. 한동안 한국영화에서 여성 캐릭터 기근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이는 IMF 이후 가장 먼저 해고되고 노동력 유연화의 대상이 되었던 여성 노동자의 문제와 연결되어 있었다. 생산의 장에서 내쫓겨 재생산의 영역으로 되돌아가거나 더욱 열악한 노동 조건으로 내몰려야 했던 여성들은 사회적으로뿐만 아니라 재현의 장에서도 거세 되었다. 그 때문에 1990년대 스크린을 활보했던 다양한 직업의 여성들은 2000년대에는 실종되고 말았다. 그런데 그녀들이 어쩐 일인지 되돌아 오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런 변화가 20-30대 여성들이 ‘다시 페

우리나라는 1984년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만 65세 이상의 노인들에게 지하철 무임승차제도를 시행하였고 1997년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모든 지하철에 이 제도를 확대 시행하였다. 그리고 2015년인 현재까지 노인 무임승차제도는 계속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제도는 필연적으로 재정적 문제를 야기시킬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국민적인 합의와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지만, 노인 무임승차제도는 1980년 대통령의 지시에 인한 중앙정부의 일방적인 주도로 급격하게 결정되었다. 그 결과 2015년 현재 우리나라가 고령화 시대에 들어서면서 급속도로 늘어가는 노인 인구로 인해 지하철 공사는 매년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오히려 적자폭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서울 메트로와 한국

노인 무임승차제를 찬성한다. 그 이유는 첫째, 노인 무임승차제는 의료비를 절감하여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큰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 중 하나는 의료비의 증가라 할 수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2005년도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지급된 의료비는 6조 556억 원이었으나 2011년도에는 13조 78 47억 원으로 두 배가 증가하였으며 전체 지급 의료비의 31.6%에 해당된다고 한다. 또한 의료비는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이에 대해 노인 무임승차제는 노인들의 교통사고를 줄여주고 경제활동을 늘려준다. 실제로 노인들이 쉽게 밖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우울증 감소 효과가 65,575명에게 나타났다.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은 고혈압∙당뇨와 같은 만성 질환은 예

학보사 회의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에 나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한 남성이 앞에 있는 여성의 치마 속을 촬영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즉시 신고했다. 몰래카메라 범죄의 목격자, 신고자가 된 것이다. 자세한 내막은 아직도 수사 중이기에 조심스럽지만 여느 때와 같은 평범한 퇴근길에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어버린 여성이 울먹이던 모습이 자꾸생각나 괴롭기만하다.전국이 몰카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큰 충격을 안겨준 워터파크 몰래카메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여자화장실 문의 나사나 환풍기 등으로 위장한 소형카메라들이 알려지게 되었다. 서울 소재의 몇몇 여자대학들은 개강 맞이에 앞서 화장실 모든 칸에 몰카 탐지작업을 했다고 한다. 지극히 사적인 공간인 집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동안에도, 길

기업에서 취업지원자들에게 요구하는 자소서가 자소설이 되고 있단다. 자기소개서는 원래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를 성찰하면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담아 한 개인의 인격성을 독자에게 보여주는 아주 인문학적인 활동이다. 요컨대 자기소개서 쓰기는 한 인격체가 자기다움으로 성숙하는 특별한 계기이며, 자기를 드러내는 사회적 소통 활동이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러한 자기소개서가 취업의 중요한 관문으로 자리 잡으면서 오히려 자기와 타인을 속이는 자기소설, 즉 마음대로 지어내기, 멋지게만 보이기, 합격한 선배의 자기소개서 표절하기로 변질되고 있으니 심각한 사회적 병리현상이 아닐 수 없다. 사회로 향한 첫 발걸음이 거짓말 훈련이 되니 말이다. 인사채용자, 교수, 어른들은 한 목소리로 자기소개서는 진실성과 진정성을 바탕으

2015년 전국의 모든 대학은 안녕하지 못했다. 거의 모든 대학이 교육과학기술부가 2014년 공포한 ‘대학구조개혁 추진계획’ 에 따라 정원 조정은 물론 멀쩡하게 잘 유지되던 학과와 전공 단위를 구조 조정해야 하는 압박에 내몰린 것이었다. 우리 대학도 부총장을 단장으로 중요 보직자와 몇몇 중진급 교수들이 이 일에 몰두해야만 했다. 교육부는 이 계획안에서 2014년 부터 2016년 사이 대학의 입학 정원을 4만 명 감축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물론 그 이전에도 지속적으로 대학 특성화사업(CK), 학부교육선도사업(ACE) 등 재정 지원

이전 글에서 나는 대학생들이 ‘차별’ 을‘자본주의 사회에서 별 수 없는 것’ 으로 받아들이는 현상에 대한 원인을 ‘자기계발을 권하는 사회’에서 찾았다. ‘자기계발서’ 들은 원래 의도가 무엇이든 간에, 극단적인 경쟁사회에서 개인이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는 일종의 지침서 이상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회구성원들이 ‘객관적인’사회문제를 ‘자기계발’ 에 의지할수록, 사회문제 자체는 전혀 해결 되지않게 된다.문제는 이런 풍토가‘대학에서조차’아무런 비판 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대학들은 이십대들을 자본주의적 상품으로 만드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이미지메이킹’, ‘면접연습’, ‘CEO 특강’, ‘비즈니스 예절’등의 실무(?) 강의가 있는 거대한 ‘취업준비학원’에서 ‘비판적 사고력’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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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는 ‘성과에 따른 차등적 보상’ 이라는 능력주의 모델을 중요한 이념으로 삼고 있다. 개인의 생산성을‘순위’에 따라 평가하고 이에 걸맞는 보상이 이루어지면, 이에 호응하여 ‘더 열심히’노력하는 사람들이 증가하여 궁극적으로 사회전체의 노동과 삶의 질(㷓)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이론’일 뿐이다. 능력주의를 한 사회에 적용할 때는 전제가 있다. 경쟁의 시작부터 끝까지의 모든 과정이 공정해야만 한다. ‘공정성’ 은 기회∙과정∙결과의 평등을 뜻한다. 다른 것은 이해하기 쉽지만, ‘결과의 평등’은 부연설명이 필요하다. 결과의 평등은 누구에게나 ‘똑같은 보상’ 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경쟁의 승패결과에 상관없이‘현실성 있는 보상’ 을 지급하여 ‘누구든’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

SF영화 속 영웅이 안경으로 3D화면을 투사하는 장면을 본적 있는가? 당신이 꿈을 꾸기 전 조용히 눈 감고 있을 때, 새카만 우주 공간을 둥둥 떠다니며 온갖 빛깔의 유성들과 떠돌이별과의 만남을 상상해본 적이 있지 않은가? 영화와 상상은 이제 더는 판타지가 아니다. 곧 현실이다. 바로 ‘웨어러블’ 을 착용하면서 말이다. 심지어 당신이 알지 못하는 사이에 새로운 제품 정보를 다른 사람보다 먼저 접하고 구매하는 소비자 (출처 : 두산백과 두피디아) 얼리어답터(Early adopter)들은 이미 착용중이다.웨어러블은 옷, 신발, 시계, 안경과 같이 착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진 컴퓨터이다. 기존 컴퓨터 기기들과 연동하거나 그 자체로 기능한

최저임금은 미숙련 노동자의 ‘최소한의 삶의 질’ 보장을 위해 만들어진 제도로, 경제학적으로 다소의 손실이 발생하지만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복지적 성격을 갖는다고 할 수있다. 이런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는 제도이나 눈에 보이는 금액이 확실한 복지 제도라는 점으로 인해 대중들의 이목을 끌기 쉬워 포퓰리즘 정책으로 사용되고, 여기에 이견을 달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대중들의 선호를 떠나 순수하게 제도와 우리 경제를 살펴보면 현재 최저임금정책의 방향성을 쉽게 받아들이긴 힘들다. 6,030원은 이미 충분히 적정선에 다다랐다고 생각된다.최저임금 10,000원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우리 경제규모에서 10,000원의 최저임금이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이는 GDP 규모 11위의 허울에 갇힌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5년

장르간의 벽을 허물고 통합하고자 하는 ‘융복합(convergence)’이 지금 시대의 화두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냈던 이어령 선생은 최근 한 방송 강연에서 “해군과 육군을 섞어 놓은 것이 해병대가 아니듯이, 공군과 육군을 한데 모아 놓은 것이 공수부대가 아니듯이, 해병대는 해병대의 얼룩무늬 군복을 입고 공수부대는 공수부대의 얼룩무늬 군복을 입는다”면서 “융복합을 한다는 것은 21세기의 귀신 잡는 해병대, 도깨비 잡는 공수부대가 되는 것이다”라고 비유하고 이 시대에 융복합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초등에서 대학에 이르기까지 각급 교육 현장에서는 융복합 교과를 개발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에 고시될 예정인 ‘2015년 개정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고등학교 공

페널티를 ‘자체적 해석’을 통해 지키지 않은 국제학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국제학부 티셔츠를 맞춰 입고 주점을 운영한 것도 모자라, 수익금도 가져가놓고 ‘자체적 해석’ 을 했기에 문제 없다고 말한다. 국제학부가 생각하는 잘못은 중운위에게 미리 알리지 않았다는 것뿐. 본지와의 인터뷰에서‘학우들이 생각하는 방식과 국제학부 학생회가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 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쯤 되면 뻔뻔한건지, 문제를 모르는 건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국제학부의 잘못을 지적하자면 다음과 같다. 감수해야 할 페널티를 무시하고 이에 대해 주최 측의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적 해석이 문제없다고 생각하며 아직도 페널티를 무시했다고 인정하지 않는 것. 그렇다면 국제학부의 말대로 ‘페널티’ 를 자체적으로 해석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