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살다 보면 힘든 일이 생길 때가 부지기수다. 그럴 때마다 위로를 받기 위해 누군가를 찾아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찾는 그 모든 친구들도 다 같은 처지에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예수님은 이런 나의 마음을 아시는 것처럼 이렇게 말씀하셨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나는 과연 예수님이 나에게 어떤 안식을 주실지 가늠해 본다. 그러면서 내 고민을 말하는데 왜 안식을 주시지 않으시냐고 따진다.그러나 생각해보면 나의 걱정과 고민들을 온전히 주님이신 예수님께 내어 드린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예수님 앞에서도 솔직하지 못한 채 항상 나의 가장 부끄러운 부분은 내어드리지 못하고 혼자 낑낑대고 있었던 것이다.분명 인간은 나약하다. 그리고 자신의

졸업호를 누가 읽길래 굳이 방학 중에 공들여 학보를 발간하는지 의문이 들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졸업호가 가장 많이 읽히는 지면 중의 하나라고 한다. 졸업생의 명단을 일일이 신문에 수록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마지막으로 받아 보는 학보에 대한 사념이 교차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기야 졸업하는 마당에 교정 속 어느 하나 아쉽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 다닐 때는 몰랐지만 막상 떠난다고 생각하면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것마저도 달리 보이게 마련이다.최근 졸업 시즌을 맞아 이런저런 말들이 많다. 어린 학생들의 졸업식에서 교복을 찢고 심지어 알몸을 드러내는 일들로 야단이다.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이 교복을 찢는 일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있어온 일이라 새삼스럽지 않지만 알몸까지 드러내는 일은 다소 충격이다

 지난 25일 한국은 OECD 산하에 있는 DAC(Development Assistance Committee 개발원조위원회)에 24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하였다. DAC의 주요활동은 개발도상국(이하 개도국) 원조이다. 이 기관은 개발원조의 양적∙질적 향상을 통해 개도국에서의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발전을 이끌도록 원조국의 노력을 조정하는 일을 한다. 특히나 우리나라는 DAC에서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최초의 국가이다.1945년 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로부터 127억 76백만불에 이르는 원조를 받았고, 이는 지금과 같은 경제를 이룩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개도국에 대한 지원을 뜻하는 용어인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미리 작성해 보는 자기소개서대학생활 중에 미리 자기소개서를 작성해 보는 것은 대학 졸업 후 진출하고 싶은 분야에서 요구되는 자질과 능력을 파악하여 부족한 분야를 식별, 보완하는 데 있다.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전문분야의 탁월성과 조직생활 능력을 끊임없이 계발해야 한다.특히 기업에 진출하거나 공무원 시험, 또는 대학원 진학을 하기 위해 제출하는 자기소개서에 이러한 능력과 인품이 고스란히 담겨있어야 한다. 심사위원들은 지원동기가 무엇이며,  어떠한 사명과 비전을 추구해왔고, 어느 정도의 잠재력을 갖고 있는가 등 수험생들의 자기소개서를 꼼꼼히 입체적으로 점검, 평가한다. 따라서 진정성이 없는 미사여구나 구체적인 실증자료가 뒷받침되지 않은 자기소개서는 심사위원들에게 크게 매력을 끌지 못한다.

본교의 CT(Culture Technology)연구소(이하 연구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올해 선정한 5곳의 CT연구소 중 하나로 현재 본교 연구소에서는 트위터를 이미지화하여 실감화하는 작업을 연구하고 있다. 최근 김연아, 오바마 등 유명인사들이 트위터를 즐겨 사용한다는 사실이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트위터는 일약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라는 이름만 들어보았을 뿐, 트위터, 마이크로 블로그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다. 트위터, 그대를 향한 한 줄의 지저귐 트위터는 영어로 지저귀다(twitter)라는 뜻을 지닌 마이크로 블로그이다. 트위터를 말하려면 먼저 마이크로 블로그에 대해서 말해야 한다. 마이크로 블로그와 기존 블로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업로드 방식이다. 기

2학기 들어 성심교정의 수많은 편의시설들이 바뀌었다. 특히‘카페’가 많이 생겨났는데, 기슨관에 들어선‘커피동물원’역시 그 중 하나다. 그곳엔 여느 카페들과 다른 특별함이 있다. 바로‘십대 여자청소년들의 자립 훈련을 위한 커피전문점’이라는 것이다. 소외계층 십대들의 사회성, 자신감을 높이고,경험을 쌓게 하고자 최장 1년의 훈련과정을 십대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이 곳의 개점 취지다. 각자의 꿈을 품고 커피동물원을 가꾸어나가는 이곳의 메인 바리스타 정한순(20)씨를 만나보았다.커피동물원의 특별함은 명찰에서도 보인다. 커피동물원 구성원들의 명찰에는 각각 별명이 달려있다. 그는 커피동물원에서‘외계인’으로 불린다. 이에 대해“저는 정말 모르겠는데, 중∙고등학생 때부터 친구들이 외계인이라고 부르더라고요”라며 빙그레 웃는다

 ■ 사생들의 불만 덜기 위한 절충안 찾고 있다김수환추기경국제관 운영팀 김진수 부사감은 “국제학사 홈페이지와 기숙사식당에 공지했으나, 학생이 미처 숙지하지 못한 것 같다”며 “의무식 수를 늘려달라는 학생도 있는 반면, 설 학생처럼 의무식자체에 불만을 가진 학생들도 일부 있다. 의무식은 학생들의 건강에 좋고 여러 학부모들도 선호하는 방식”이라고 전했다.한편 김 부사감은“현재 거의 대부분의 대학 기숙사와 달리 본교 기숙사식당에서는 주말까지 식당을 운영하고 학생들에게 한 끼 당 5백 원의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의무식 체제가 익숙하지 않거나 제 때 밥을 먹지 못하는 학생들의 불만을 덜기 위해 여러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사생회의 건의에 따라 20회의 식권을 교환하고 이를 내년까지 사용할 수

 울며 겨자 먹기로 사용해왔던 기숙사 의무식이 시행된 지도 어느덧 세 달이 흘렀다. 기준 횟수인 160번을 채우려면 하루에 2번은 기숙사 식당에서 먹어야 하는데, 이것은 바쁜 생활을 하는 학생으로서 거의 불가능하다. 기숙사 의무식은 환불이나 이월이 물론 안 되며, 그렇다고 학생회관에 있는 식당과 호환이 되는 것도 아니라서 기숙사생들은 많은 불편을 겪어야만 했다.그러던 중 의무식 20회분을 식권으로 교체해준다는 소식이 들렸다. 환불도 아니고 식권으로 교체해준단다. 그것도 올해 안에 사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걸려 있었다. 올 해 안에 사용하라니. 얼마 남지도 않은 학기동안 저 식권을 다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의무식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교환이 낫다는 생각에 11월 23일 날짜에 맞춰 갔다. 하

 여성주의(Feminism, 페미니즘)는 친근하게 말하자면 소수자 위치의 여성들과 남성들을 위로하고 있는 사상 혹은 가치관이다. 이 안에서는 여성의 성욕을 감추지 않아도, 남성이 힘이 세지 않아도 된다. 누구나 하나의 개인이며, ‘여성성’/‘남성성’에 맞춰진 여성/남성이 아닌 ‘자신’으로 살아도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여성주의를 오해하면서 ‘남성인권보호위원회’를 만들고 있다. 즉, 여성 권리만 주장하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오해와는 다르게, 여성주의는 남성 권력사회에서 상처 입는 여성/남성들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이해하는 치료 공간과도 같다.이런 페미니즘을 실현하고 있는 공간이 우리 학교에도 있다. 바로 사회과학부 소속 반 성폭력 자치기구 ‘사과나무 심기’(줄여서 사심)이다.

 복음에 나오는 사도 마태오의 직업은 동족의 세금을 걷어다가 로마제국에 바치는 세리였다. 마치 우리나라의 친일파처럼, 당시에 유다인들이 상종하지 않던 사람이었다. 그런데 죄인과는 식사를 같이 하지 않았던 유다인들의 관습 속에서 예수님께서는 처음 보는 마태오의 집에 가서 식사를 하신다. 또 더 놀라운 일은 그를 제자로 받아들인 것이다. 도대체 예수님께서는 왜 그랬을까? 이 성경 구절 속에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자비와 희생 제물의 차이는 초점을 나에게 두느냐, 남에게 두느냐이다. 만약 예수님이 초점을 자신에게 두셨으면 마태오가 아닌 존경받는 바리사이를 제자로 받아들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 분께서는 항상 남에게 초점을 두셨기 때문에 죄인 마태오에게 자비가 베풀어 진 것이다. 자신이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이번 201호를 마지막으로 가대학보는 2009년도의 종간을 맞이한다. 한 해 동안 가대학보에서 주목했던 중요한 일 중의 하나는 학생들과 총학생회의 관계였다. 올 해 뿐만 아니라 매년 학보에서는 총학생회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격려를 보내기도 하고 질타를 하기도 했다.총학생회는 학생들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대변하는 기구이다. 그 의견이 학교 행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잘못된 학교 행정을 감시하기도 함으로써 학생들의 권익을 최대한 신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뿐만 아니라 학교 밖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문제 중 대학생이 관여할 중대한 사안이 있다면 전체 학생들을 선도하여 힘을 키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따라서 총학생회는 학생이 학생의 의견을 전달하고 실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기구임에 틀림없다.

 풍경소리 긴 시간 퇴색된 빛깔에 물든 놋쇠 하나. 한, 두 번 내다 만 적적한 쇠 울림. 익숙한 정적이 머문 공간에서 물고기는 바람 속을 헤엄치고 놋쇠는 무겁게 쌓인 침묵을 털어내며 뎅뎅거리기 시작한다. 바람도 놀라고 산새도 놀라고 솔방울마저 놀라 땅으로 떨어져 구르는데 놋쇠의 한숨이 멎고, 세상은 다시 긴 시간에 묻히면, 작은 물고기 하나 퇴색된 세상 안에서 스르르 잠이 든다.   

  1. 들어가는 글: 차별과 배제, 그리고 억압의 인류사 인간사회의 전 영역을 명제들 중 하나가 바로 '차이가 차별을 낳고, 차별은 배제를 선도한다'는 데에 있다. 이 명제의 시작은 서구의 이분법dichotomy에서 시작한다. 서구의 이분법은 희랍의 이분법에서 시작하는데, 대표적인 철학자로 플라톤이 있다. 그러나 중세 가톨릭의 번영에 지대한 공헌을 하였던 대표적인 성인들 중 하나인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가톨릭이 지향하는 이분법은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에서 시작한다고 봐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현실세계에서만 분명한 실체로서 존재하고, 따라서 악은 선의 결핍에서 오는 부차적인 현상이 아니라 선과 더불어 실제로 존재하는 실체라고 보

  내 두 발의 네 번째 발가락은 새끼발가락 보다 짧다.이렇게 손가락이나 발가락 일부가 짧은 증상을 단지증 이라고 하며, 태어날 때부터 가지게 되는 유전병이라는 것을 네 살 때 쯤 발가락이 자라지 않아 찾아갔던 병원에서 알게 되었다.어렸을 때는 네 번째 발가락이 새끼발가락과 비슷한 길이였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는데 점점 키가 자라고 발도 조금씩 커지면서 혼자 성장을 멈춰버린 네 번째 발가락이 서서히 다른 발가락들과 멀어지게 되었다.어느새 중학생이 된 나의 발은 평범한 발가락 네 개에 조그마한 또 하나의 발가락을 네 번째 발가락 자리에 얹어놓은 듯한 희한한 모양이 되어버렸다. 한참 외모에 신경이 가고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기 시작하는 사춘기 소녀에게 어디서 주워 다가 대충 붙여

 그녀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해 겨울, 내가 이제 막 제대했을 때였다.유난스레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밖에 나가려 새벽부터 부산을 떨려니까 어머니가 안방 문을 배꼼 열고 말했다.“벌써 나가니?”어머니는 잠이 덜 깨 잠긴 목소리였다.“가야죠.”“배달 끝나면 복지관 또 들렸다오니?”“그래야지. 오늘 애들이랑 쿠키 만들기로 했어.”나는 짧게 대답하고는 파카를 걸쳤다.“정성이다 이놈아. 그렇게 새벽부터 신문배달하고 장애인들 보살필 정신으로 진즉에 공부를 했으면…….”하던 어머니는 이내 소용없다는 듯,“밥값은 신발장 위에 올려놨으니까 밥은 잘 챙겨먹고 다니고…….”하고는 방문을 닫고 들어가 버렸다. 나는 신문 배달로 첫 월급을 받으면 그 후론 밥값도 받지 않으리라 다짐

본교에서 가장 잘 알려진 커뮤니티 공간이라고 하면 많은 학우들은 ‘가톨릭대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이하 가좋사)이나 ‘디시인사이드’의 가톨릭대갤러리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요즘 본교에서 급격하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사이트가 있다. 김철호(정보통신전자공학부·4) 학생과 김현우(경영·4), 그리고 그들의 지인인 조지영(한국외국어대학교·4) 학생이 한 팀이 되어 제작·운영하고 있는 ‘가대인’이 그것이다. 현재 가대인은 모의 시간표 제작, 학생들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수업 평가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고, 벽보 홍보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알려지고 있다.김철호 학생은 “서울대의 ‘스누라이프’ 처럼 가톨릭대를 한데 엮을 수 있는 종합커뮤니티 공간을 예전부터 쭉 만들고 싶었어요. 학교홈페이지 자유게시판 같은

 지난 1995년 성의교정의 ▲성의학보 ▲성심교정의 성심대학보 ▲성신교정의 가톨릭대학보가 통합되어 세교정 통합 가톨릭대학보가 제1호 1995년 03월28일자 첫 발행된 지 15년이 지나 지령200호를 맞이하였다. 학보가 걸어온 길은 본교와 사회의 흔적이라고도 할 수있다. 1호 학보에는 통합에 대한 기대감, 두려움이 엿보이며, 본교 재단인 가톨릭학원의 초대 이사장 (故)김수환 추기경과, 강우일 1대 총장의 축사가 실렸다. 현재 학보는 ▶보도1면 ▶여론면▶학술면▶기획면 ▶문화면 ▶사회면▶학원보도면 ▶문화광장으로 구성된다. 지령 200호를 맞아 각 면을 다채롭게 장식해온 코너의 변화를 살펴보고자한다.보도면현재 학보와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아무래도 학보의 레이아웃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2005년,

  나의 연구실에서 진행 중인 연구주제는 단세포공장 이다. 단세포를 마치 물건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독립적인 공장으로, 단세포 내의 소기관을 각각의 기계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좋을 듯하다. 단세포에서의 생체 물질의 합성은 전통적으로 빵, 맥주, 와인, 치즈의 제조등 수 천 년간 전해져 온 지식들 바탕으로 하였고, 최근에는 살아있는 단세포를 분자생물학과 생물정보학을 활용하여 단백질(산업용 효소류, 의약용 단백질류), 알코올류, 아미노산, 생물연료 등 생체물질을 제조하는 공장으로써 활용하고 있다(합성생물학이라고도함).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바이오기술(BT)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 있을까 생각해 보면 2005년 바이오 분야 학술논문의 양적 비교 순위가 세계 13위였으니 기초생명과학

학내 언론기관의 역할은 학내의 문제를 다루고 학생들의 의견을 공론화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본교의 언론 기관은 그 역할을 얼마나 하고 있을까? 현재 학교에 언론기관은 크게 C.U.B.S, 교지, 영자 신문사, 학보사 4개로 나눌 수 있다. 각기 다른 방법으로 교내 소식과 문제를 다루고 있는 학교 내 언론은 어떤 문제를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되돌아 본다.학교 내 소통의 부재학교 내 언론들은 현재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담아 내고 있다. 하지만 현재 학교의 언론기관은 학생들의 양한 여론을 수렴하는 문제의 어려움과 생들에게 의견을 전달하는데 있어 한계를 지니고 있다. C.U.B.S의 주현욱(아동학과∙2) 국장은“영상을 제작하는데 필요한 카메라와 같은 장비의 수리가 어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