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본교에 재학 중인 이현(가명·26)씨는 작년 2학기부터 국가 근로 장학생으로 일하고 있다. 지난 9월에서야 이현 씨는 국가 근로 장학생에 합격했다. 이현 씨의 근로시간은 총 120시간이다. 120시간을 다 채우고 나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 즉, 당장 써야 하는 생활비가 없는 상태이다. 이현 씨는 대학생들이 으레 집에서 용돈을 받는 것과는 달리 생활비를 전혀 받지 않는다. 결국, 이현 씨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주말에 또 아르바이트를 한다. 주말 저녁에만 일하기에 버는 돈이 한 달에 25만 원이 채 안 된다. 이현 씨 집의 소득으로는 각종 세금과 집 생활비를 대기에도 빠듯하다. “아무래도 여유 있는 형편은 아니에요. 솔직히, 집에서 번 돈으로 우리 가족 생활비를 다 쓰면 부족해요. 그래서 용돈 안 받고

학교를 다니다보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들의 아르바이트 목적은 단순한 용돈벌이도 있지만, 생계를 이어가기 위해 하는 경우도 많다. 2월 초 홍대의 한 카페에서 김진수(가명·21)씨를 어렵게 만났다. 12월 말에 방학이 시작되었지만, 쉬는 날은 2월 중순에 가까운 오늘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방학 시작과 동시에 주 5일 동안 동사무소에서 근무하던 것이 끝났다. 주말엔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일한다. 학기 중에는 교내근로와 주말 알바를 병행했다. 그는 여자친구가 있다. 여자친구를 진심으로 좋아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하루에도 몇 번씩 여자친구와 헤어질까 고민한다. 현재 자신의 상황에 연애는 사치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에겐 데이트비용보다 당장의 생활비를 버는 것이 더 급하다.

학자금 대출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대학교육연구소가 한국장학재단에 ‘학자금 대출 현황’을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 학자금 대출 규모가 3조 7천억 원(2010)에서 10조 7천억 원(2014)으로 4년 만에 2.9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든든 학자금 대출자 수도 17만 명에서 85만 명으로 무려 5배나 늘었다. 든든 학자금은 연간소득이 4인 가족 최저생계비(2014년 기준 월 155만 원, 연간 1,856만 원)이상이면 의무적으로 상환이 시작된다. 2013년도 졸업자 중에서 든든 학자금 대출자는 11만 3,774명이다. 하지만 이 중 상환을 시작한 사람은 7만 9,661명으로 70.0%에 그쳤다. 최근 4년간 평균 상환율 또한 67.1%로 졸업생 3명 중 1명은 상환을 시작하

올해도 80%가 넘는 고교 졸업생이 대학교에 입학한다. 그들은 수업과 동아리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고, 캠퍼스 커플도 할 수 있다. MT는 물론, 술도 당당하게 먹을 수 있다. 누구나 꿈꾸는 평범한 대학생활이다. 그런데 말이다. 이 ‘평범한’ 대학생활은 간단치 않다. 유감스럽게도 등록금은 혼자 감당하지 못한다. 정확히 말해 감당할 수 없다.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각종 과외며 근로 장학생 등의 돈벌이를 도맡아한다. 하지만 대학생 ‘벌이’로 등록금에 생활비 마련은 턱없이 부족하다. 결국 몫은 부모님에게 넘어간다. 학교는 내가 다니는데, 다니면 다닐수록 부모님의 등골이 휘어져 간다. 그러한 상황 속에 2012년, 대학생들은 새로운 대통령이 될 후보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1년 등록금 천만 원 시대에

결국 근 1년을 달려온 마을버스 교내 진입 공약은 무산됐다. 8개월가량 논의를 거쳤지만 결국 부천시청의 허가를 받지 못하며 좌초되고 말았다. 무엇 때문에 어떤 이유로 허가 받지 못했을까. 분명 지난해 12월까지만 하더라도 마을버스 운행을 전제로 긍정적인 검토를 원한다고 말했었기에 그 의문점은 가중됐다. 상권위축? 상인 21.6%만 알고 있어···부천시내 마을버스를 담당하는 부천시 교통정책과 대중교통팀(이하 부천시 교통정책과)은 지난 겨울방학 동안 기자와 7차례에 걸친 통화에서 똑같은 말을 반복했다. 집단민원으로 인해, 상호 입장을 고려해야 하는 시청의 입장으로서 마을버스 교내 진입 공약이 기약 없이 늦춰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부천시 교통정책과는 “행정 하는 입장에서는 한 사건을 다각도로 바라보며 일을 처

지난달 24일(화) 오전 12시 30분 학생회관 2층 학생식당에서 품평회가 열렸다. 이번 품평회에서는 ㈜미셸푸드(이하 미셸) 마케팅팀, 총학생회, VOS 팀의 만족도 조사와 타 대학 비교분석을 바탕으로 완성도에 집중했다. 중점적 사항은 컵밥 포장, 가격조정, 호응도 높은 신메뉴 구성, 격주형식의 메뉴제공이었다.먼저, ‘질척이다’, ‘느끼하다’등의 평가를 받아 지난 학기 때 없어진 컵밥의 미비점을 보완하여 다시 구성했다. 이름에 걸맞게 식기가 아닌 컵에 담고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을 위해 포장하여 제공한다. 학생회관 학생식당 학생만족도 점수가 높은 동국대, 인하대 등 총 7개 대학을 비교분석하여 선호 메뉴와 가격대를 재구성하였다. 기존 판매 점유율 70%의 메뉴는 유지하고, 나머지 고객 호응도가 낮은 메

지난달 25일(수)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6시까지 본교 성심교정 신입생을 위한 행정 오리엔테이션(이하 OT)이 콘서트홀에서 진행됐다. 행정 OT에서는 신입생들이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각종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1부는 ▲교가연습 ▲가대홍보영상 시청 ▲국민의례 ▲기도 ▲박영식 총장 환영사 ▲교무위원 소개 ▲화랑응원동아리 축하공연 ▲가대 비전 소개 ▲교목실 소개 ▲안젤루스 벨콰이어 축하공연 ▲ELP 학부대학 소개 ▲학습윤리 가이드 라인 소개 ▲CDZ 축하공연 ▲교육방송국 C.U.B.S 대학생활 안내 영상 시청 ▲성폭력 및 가정폭력 예방교육 ▲2015 학생회 인사 순서로 12시 30분에 마쳤다. 점심을 먹은 후 2부는 교수님과의 만남, 3부는 각 학부 소개 및 수강신청으로 이어졌다.박영식 총장은 신

본교는 지난해 12월 29일(월) 학생징계위원회(이하 징계위)를 열어 ‘몰래카메라 사건’에 대해 무기정학 처분을 내렸다. 징계절차는 현재 학생징계위원회 심의에 놓여있는 상태로, 개강 이후 교정교무위원회 의결과 총장의 승인을 거쳐야 효력이 발생한다. 학생상벌 규정 제14조(징계의 결정) 1항에 따라 징계처분의 결정은 학생징계위원회 심의와 교정교무위원회 의결을 거쳐 총장의 승인을 받아 결정되기 때문이다.본교 몰래카메라 범죄는 지난해 9월 11일(목) 니콜스관 3층 여자화장실에서 벌어졌으며, 지난해 12월 10일(수) 형사재판의 결과에 따라 벌금 300만원, 수강명령 40시간, 신상정보등록으로 최종 판결난 사건이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반성폭력위원회’라는 특별자치기구가 중앙운영위원회의 동의를 얻었다. 201

마을버스 교내진입 허가가 미뤄짐에 따라 본교는 지난달 25일(수) ㈜ 가인기획 셔틀버스와 1년 동안 재계약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1월 28일 ‘셔틀버스 허가 반납 및 마을버스 신설 및 연장요청’의 공문을 보낸 지 90일 만에 결국 공약은 무산되고 말았다. 지난달 23일(월) 본교 총무팀 관계자는 “2월 16일에 이원석 전 총학생회장이랑 부천시청에 찾아가서 입장을 전했다. 찾아갔던 당일에는 마을버스 허가가 가능하다고 들었지만 24일 부천시청으로부터 추진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아 지난해 11월에 공문을 보냈는데 이렇게 오래 진전이 없을 줄 몰랐다”며 실망감을 표출했다. 부천시내 마을버스 운영을 담당하는 부천시청 교통정책과 대중교통팀은(이하 부천시 교통정책과) ‘마을버스

본교는 현재 총학생회가 없다. 지난해 선거 당시 후보자가 등록되지 않아 미뤄졌기 때문이다. 큰 변수가 없는 한, 오는 3월 말에 총학생회 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렇게 후보자 등록도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총학생회의 역할, 그리고 총학생회 기반이 되는 8000여 명 학생들의 각기 다른 목소리를 떠올려보다가 〔가톨릭대 선거 만인보〕를 기획했다.〔가톨릭대 선거 만인보〕는 3회에 걸쳐 심층적으로 연재할 계획이다. 1부 등록금(비틀거릴 등, 기록할 록, 높고 험할 금), 생활비(희생 생, 살 활, 쓸 비) 이야기,  2부 캠퍼스로드(학교식당, 동아리방, 약학대 등), 3부 우리도 여기에 있다(새터민, 만학도, 미혼모, 외국인 등 교내 소수자들)순으로 보도된다. ‘주체’가 되는 8000여 명의 들리지 않던 목소

본교에서 가장 활발한 커뮤니티 사이트는 단연 페이스북 익명 페이지인 '가톨릭대학교 대나무숲'이라 할 수 있다. 하루 30여개의 익명 글이 올라오는데, 학교생활, 연애, 기타 종류의 글이 대부분이다. 물론 연애 관련 글이 가장 많다. 반면 학생회를 비판하는 글은 '불편해'한다. 해당 글이 올라오면 댓글 창은 누군가의 표현대로, '콜로세움'이 된다. 그럼에도 불편한 글들을 읽다가 궁금증이 생겼다. 학생회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댓글을 읽으면 학생회는 학생들을 위해 굉장히 노력하는데, 왜 학생들은 '간식행사'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학보사에서 총학생회 공약과 관련해 본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약 4일 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중 실제로 공약평가 설문지를 보면 현재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공약도 진행되고 있지 않

About 설문지설문지를 만들기로 결정한 날은 지난 11월 11일(화) 269호 기획회의가 열린 날이었다. 이 날 270호 총학생회(이하 총학) 공약 점검 특집 제작이 결정 났고 자연스레 설문지 제작으로 넘어갔다. 설문지는 학우들에게 총학 공약 자체에 대한 생각과 체감하는 공약 이행율을 알아보기 제작되어 약 1달에 걸친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쳤다. 설문 결과의 신뢰도와 공정성 확보를 위해 본교 두 분의 교수님이 설문지 검토를 함께 했으며 ‘성심교지편집위원회’(이하 성심교지)과 협력 작업을 했다. 설문은 총 2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12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교지와 학보사에서 설문을 진행했다.총 16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객관식은 9개 주관식은 7개이다. 객관식 문항에서는 학우들이 체감하

9월 초, 총학생회는 ‘문화를 위하여’ 공약 이행을 위해 대략적인 계획을 만들었었다. 하지만 결국 ‘Culture Trip’은 진행되지 못했다. 총학생회 이원석(국제관계·4) 회장은 “처음에 ‘문화를 위하여’를 위해 준비했던 플랜들이 많이 어그러져 버렸다”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총학생회가 ‘문화를 위하여’공약 실현을 위해 전혀 노력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이원석 회장은 “2학기에는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느낀 것을 낙서 형식으로 표현하는 전시회 같은 것을 준비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외국인 학생들의 참여가 부족해서 무산됐다”고 전했다. 이어 “가을과 겨울 사이에 어쿠스틱 공연을 준비하기도 했었다. 아름다운 가게와 연계해서 헌옷을 입장료로 받는 의미 있는 문화행사가 될 것이라 여겼다”고 말

지난 264호 학보사에서 자체적으로 평가한 총학생회(이하 총학) 공약 달성률 중 ‘안전을 위하여’ 공약은 80%로 높은 수치였다. 본교 통합보안시스템 구축 사업과 연계해 진행하는 만큼, 교내 안전관련 시설들은 눈에 띄게 확충이 된 상태이다. 특히 CCTV는 낮은 화질로 얼굴인식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모형 CCTV가 있었던 전과 달리 Full HD급 200만화소로 화질이 높아졌다. 현재 건물 내부의 CCTV수는 약 310대이지만, 총학은 국제관, 니콜스관, 다솔관, 학생회관을 통틀어 총 20개의 CCTV를 추가로 설치할 것을 시설팀에 요구한 상태이다. 총학 이원석(국제관계·4) 회장은 “현재 본교의 보안정책은 내부범죄보다 외부인이 출입해서 일어나는 범죄를 예방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내부

학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대학소개-현황 및 규정’에서 등록금 심의 위원회 및 평의원회 기록을 열람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 홈페이지에서 기록을 열람하는 사람은 드물 뿐만 아니라 열람하더라도 대략적인 내용을 쉽게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에 ‘우리에 대하여’ 공약 중 ‘평의원회, 등록금심의위원회 결과보고’의 세부 사안은 학생들이 가장 큰 궁금증을 가지는 것이 사실이다. 가톨릭대학보 제 264호에서 설명한 바 있듯이, 평의원회는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정관의 구성과 운영에 관한 사안을 정함을 목적으로 하는 의결기구로서, 대학의 발전계획, 학칙, 예산 및 결산 등 본교의 다양한 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다. 등록금심의위원회(이하 등심위)는 말 그대로 대학 및 대학원의 등록금 책정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지난 2일(화) 27대 총학생회는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를 통해 [교내 마을버스 진입 결정 안내]라는 공지를 올렸다. ‘긴 시간 학교 측과의 협의를 통해 다음 학기부터 ‘마을버스’의 교내 진입이 가능하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공식적으로 마을버스 교내 진입으로 선로를 우회한지 근 8개월 만이다. 8개월 간 ‘통학을 위하여’ 공약에 매달렸던 총학생회(이하 총학) 이원석(국제관계·4)회장은 “공약 이행을 위해서 본교와의 대화가 필수였다. ‘셔틀버스 운영, 계약기간’도 염두하고 마을버스 교내진입도 고려하면서 고민한 결과, 연말까지 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결국 총학생회와 본교는 ‘마을버스 교내진입’을 최종 결정했고 현재 부천시 교통정책과에 공문을 보낸 상태이다. ‘총학생회 공약 중간 점검’을 했던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