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에 '나가기' 위해 사회에서 '고립'되길 원하는
사회에 '나가기' 위해 사회에서 '고립'되길 원하는
  • 이가현 기자
  • 승인 2013.04.04 16:14
  • 호수 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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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

올리브·올리버 운동! 무슨 ‘건강에 좋은 올리브기름을 쓰자’고하는 운동이냐고요? 지난 2003년 고려대에서 시작된 올리브(OLBE)운동은 ‘Open Library’라는 뜻으로 ‘지역주민들에게 폐쇄적인 대학도서관을 개방하자!’를 주장한 운동입니다. 교육의 기회 평등과 대학의 공공성 회복을 위해 그동안 대학이 독점적으로 소유하고 있던 지식과 정보를 사회에 되돌려주자는 것이죠. 이화여대에서의 올리버(OLIVER)운동도 이와 비슷합니다. ‘Open Library with her’라는 뜻으로 ‘지역여성들과 함께하는 대학 도서관을 만들자’는 주장을 담고 있죠.

하지만 이 두 운동은 대자보가 세 차례나 떼어지는 등 일부 재학생들의 반대 속에 결국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볼 책도, 우리가 공부할 열람석도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이었지요. 학생들의 이러한 분위기는 요즘도 여전합니다. ‘사회에 나가기위해’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학생들이 진출해야할 사회와 ‘담장’을 쌓고 있는 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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