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의 운동장 '원미공원' 세워진다
제 2의 운동장 '원미공원' 세워진다
  • 홍아란 기자
  • 승인 2013.05.09 16:13
  • 호수 2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심-부천시 원미공원 역곡지구 준공

▲ 원미공원 조감도. 사진_홍아란 기자 dkfksmini@catholic.ac.kr
▲ 부천시에서 공원조성대상지에 불법경작을 금지하는 안내문을 부착해 놓았다. 사진_홍아란 기자 dkfksmini@catholic.ac.kr
부천시가 지난 2월 시민들의 생활 증진을 위해 부천 시내의 20여 곳에 공원을 새롭게 만들거나 기존 공원을 새롭게 단장한다고 밝혔다. 이 중 하나인 ‘원미근린공원 역곡 지구(이하 원미공원)’는 본교 성심교정 바로 옆에 위치한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원미공원의 규모는 36,460㎡이며 본교 운동장(7,680㎡)와 비교해보면 원미공원은 운동장의 4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부천시에 따르면 원미공원의 핵심 테마가 ‘생활체육공원’이며 주로 체육시설이 구성된다. 원미공원은 지역 주민과 본교 학생, 주변 초등학교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활발히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지역 행사와 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다목적구장, 배드민턴장, 풋살장 등의 체육시설과 야생초화단, 휴게 공간, 산책로 등 휴양 교양시설도 설립될 예정이다.

원미공원이 지어질 부지는 1990년 9월 공원조성계획이 결정된 상태였으며 2012년 10월 건축 공사를 위한 계획이 허가됐다. 현재 사유지에 대한 토지보상은 70% 완료됐다. 원미공원 조성대상지 대부분은 논밭 경작지로 되어 있으며 상당부분은 개발제한구역이다. 개발제한구역은『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방지하고 주변 자연환경을 보전하여 시민의 건전한 생활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결정된 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1972년부터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됐다. 부천시청 공원과 이지혜 담당자는 “해당 부지의 99%가 훼손된 상태이기 때문에 원미공원을 훼손된 부지에 지음으로써 환경복원의 의의도 있을 것”이라 밝혔다. 이 담당자는 “당초의 목적인 녹지복원을 위해서 체육시설과 휴양교양시설, 최소한의 편익시설인 공중화장실 이외에는 어떠한 건축물도 배치 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해당 부지는 개발제한구역에 대한 행위허가 승인을 받아 공원조성을 할 수 있는 상태다.

부천시가 공원 부지를 매입하기 전까지는 불법 경작과 토지 주 경작이 혼용되었다. 시에서 공원 준공을 확정 한 뒤, 개인 소유자들에게 토지매입 요청을 하고 소유자들이 동의하여『공익 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여 매매계약을 진행했다. 현재 시에서 토지를 모두 매입했으며 불법 경작을 금하는 안내문을 곳곳에 부착한 상태다. 공원 조성 전까지 해바라기와 유채 등을 식재 꽃밭으로 조성하여 시민 휴식 공간 및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2010년에 보도된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부천시와 본교는 공동으로 종합운동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본교는 마스터플랜에 따라 기존 운동장에 공과 대학을 설립할 계획을 갖고 있었고, 운동장을 대신할 체육시설이 필요했다. 공원 조성 사업을 계획 중이던 부천시는 본교가 소유한 땅을 기부하면 나머지 사유지와 국유지를 매입해 종합운동장을 만들겠다고 제안했다. 본교는 원미공원 예정지의 일부이자 본교의 부지인 10,430㎡을 부천시에 기부했고 원미공원 설립으로 인해 체육시설을 확보하게 되었다.

공과 대학 설립 및 애로사항 해결을 위하여 부천시와 본교는 *T/F팀을 구성하였고 관련된 업무협약에 관하여 협의 중이다. 그러나 현재는 *MOU(양해각서)가 임시로 연기된 상태다. 이 담당자는 “MOU체결 연기로 인해 공원 설립 진행이 다소 지체되는 영향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시설비가 확보되는 대로 올 하반기 공사가 착공되고 2014년 1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생활체육공원으로서 원미공원이 조성되는 것은 본교 학생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새로운 체육시설이 생기면서 각 학과마다 있는 운동 소모임과 체육관련 동아리들이 겪고 있던 운동시설부족문제가 완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신진철(생명과학·2) 야구동아리 ‘텀블러즈’ 회장은 “체육시설이 증설되는 것에 대해서 매우 긍정적이다. 운동장 문제로 학생들 간 혼선이 있던 문제를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축구동아리 ‘킥오프’와 인문학부 축구 소모임 ‘일단차’의 구성원인 이한솔(철학·2)은 “좋은 시설이 생긴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다. 그러나 일단 공원이 부천시 소속이고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예약제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며 “도서관 좌석을 예약하는 것처럼 모든 신청자가 평등하게 순서대로 사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스터플랜대로 기존 운동장에 공대 건물이 세워진다면 본교 학생들은 전용 운동장이 없는 불편함을 겪게 될 것이다. 기존 운동장보다 넓은 체육시설이 새로 세워지긴 하지만 공원은 주민들과 함께 쓰는 공동 시설이기 때문에 이용자 수가 확대되어 상대적으로 본교 학생들이 사용하는 시간과 빈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공대 건물 신축 마스터플랜 등에 대해 학교 측은 빠른 시일 내에 공식적인 답변을 통해 학생들의 궁금증과 걱정을 해소해야 한다.

 

* T/F팀: 태스크 포스(Task Force)'는 어떤 특정한 과업을 해결하기 위하여 소수의 인재를 여러 부문에서 발탁하여 조직하며, 일정한 성과가 달성되면 그 조직은 해산되는 임시적인 동태 조직

*MOU(양해각서): 본 조약이나 정식계약의 체결에 앞서 국가 사이에 이루어지는 문서로 된 합의를 가리키지만, 지금은 좀 더 포괄적 의미로 쓰인다. 주로 기업 사이에 합의해 작성한다. 정식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쌍방의 의견을 미리 조율하고 확인하는 상징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