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식, 그런데 학생은…
축복식, 그런데 학생은…
  • 신인혜기자
  • 승인 2009.11.12 00:25
  • 호수 19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심 - 인터내셔널 허브관 개관 기념 및 축복식
 지난 18일(금) 오전 11시 성심컨벤션센터 3층 컨퍼런스 룸에서‘인터내셔널 허브준공 및 축복식’이 거행되었다. 인터내셔널허브관은 영어기숙사인‘김수환 추기경 국제관’과 국제학술회의장인‘성심컨벤션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교황대사, 가톨릭대 이사장 정진석 추기경, 김문수 경기도지사, 한나라당 박근혜, 이사철, 임해규 의원, 홍건표 부천시장, 루이스 크루즈 주한필리핀대사, KBS 손병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날 식은 ▲기념식 ▷준공 기념 제막식 및 테이프 커팅 ▷개식선언 ▷국민의례 ▷시작기도 ▷경과보고 ▷시상식 ▷초청 내빈 소개 ▷교황대사 축사 및 교황 강복 ▷기념사 ▷축사 ▷치사 ▲축복식 ▷시작성가 ▷권고 ▷복음낭독 ▷보편지향기도 ▷축복기도 ▷성수예절 ▷마침성가 ▷폐식선언 ▷참석자 기념 촬영 ▲축하연으로 마무리 되었다.
 오스발도 파딜랴 주한교황대사는“가톨릭대가 세계를 향해 대학의 정신과 마음을 열고 있다. 인터내셔널 허브관이 한국 학생뿐만 아니라 외국학생들과 모든 인류 의 정신 안에 존재하는 형제애와 연대감을 확인시켜줄 것을 확신한다”며 대학의 정신과 마음을 세계와 나누길바란다고 말했다. 본교 박영식 총장은“구별과 차별, 우월주의와 패배주의가 없는 다문화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모두가 존엄한 인간이라는 것이 굳건한 토대가 되어 이 곳이 국제화의 요람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의 바람을 전했다.
 정진석 추기경은“가톨릭대학교 국제화의 큰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며‘김수환 추기경’의 이름을 딴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 국가, 이념, 계층, 세대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국회의원은“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의 자본, 인재가 몰려들게 해야한다. 인터내셔널 허브관이 교육국제화의 중심이 된다면 우리나라의 선진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라며 앞으로 본교의 국제화에 기대를 걸었다.
 한편 이날 오전 인터내셔널 허브 준공 및 축복식이 이루어지는 동시에 스머프 동산에서는 총학생회 주최의‘학생권리찾기 행동의 날’운동이 진행되었다. 학교에 소통을 요구하는 ▷학생자유발언 ▷요구안작성 ▷가두행진 ▷인터내셔널 허브관 앞 시위 등을 하였다. 오후1시경 진행된 인터내셔널 허브관 앞에서의 시위에서는‘우리는 당신들을 초대한 적이 없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약80명 정도가 참여한 침묵시위를 펼쳤다.
 이날 오후 7시부터 콘서트홀에서는‘개관기념콘서트’가 진행되었다. 약 1500명이 참석한 이 콘서트에는 본교 동아리들과 크라잉넛, 티맥스, 바다, 김태우, 황보, 아웃사이더 등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인터내셔널 허브관이 본교에서 가장 큰건물임은 틀림없다. 또한 축복식에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참석해 본교를 축하해 주는 일은 긍정적인 일이다. 그러나 이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한 도우미들도 이벤트 요원이었고 심지어 이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 정작 학생들을 위한 자리는 없던 것이다. 그러나 축복식과 권리찾기 운동에서의 학생들 참여는 미비했으나 개관기념콘서트에는 콘서트홀이 꽉찰 정도로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다. 학생들을 배제한 행사를 진행한 학교도 문제가 있지만 학생들의 참여의식 또한 문제의식을 갖고 고민해 보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