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은 칠판을 타고
희망은 칠판을 타고
  • 장희현 기자
  • 승인 2013.11.25 01:12
  • 호수 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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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278 프로젝트를 기획한 총학생회 이원석 기획국장

‘278 프로젝트’는 미얀마 아이들에게 200만원으로 칠(7)판(8)을 후원하자는 취지의 프로젝트다.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를 통해 미얀마 현지에서 자원봉사활동 중인 하는 본교 권홍일(문화콘텐츠·3) 학생이 총학생회 이원석(국제학부·3) 기획국장에게 권유해 본교에서 기획되었다. 총학생회 주최로 지난달부터 모금과 홍보가 시작됐으며, 후원금은 굿네이버스를 통해 미얀마로 전달될 계획이다. 해외 구호를 위한 모금활동이 총학생회 주최로 본교에서 이루어진 것은 처음이다. 본보는 프로젝트를 기획한 이 기획국장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278 프로젝트, 설명 부탁드린다.
 200만원으로 칠(7)판(8)을 보내자는 취지에서 만든 프로젝트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현재 굿네이버스라는 NGO단체에서 일하는 권홍일(문화콘텐츠·3) 학생의 말을 듣고부터다. 도심가를 제외하고 미얀마의 초등학교에서는 페인트를 칠해서 만든 칠판을 쓴다고 한다. 페인트 칠판은 잘 써지지도 않는데다가 지울 때는 시멘트 가루가 가득 떨어져 나온다. 다른 많은 단체들이 5년 전 태풍에 대한 복구 작업을 도와주고는 있지만, 이런 부분까지 신경 쓰는 곳은 없었다. 그래서 모금을 받아 칠판을 전달해주는 278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6월에 기획해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후원금은 어떻게 모았나?
 미얀마의 페인트 칠판들과 아이들의 상황이 담긴 영상을 받아온 후 작업을 해서 278 프로젝트 영상을 만들었다. 페이스북에 올리고, 포스터를 교내 곳곳에 붙여 지속적으로 홍보를 했다. 포스터와 페이스북에는 문의할 연락처와 계좌번호를 남겼고, 계좌의 경우 278프로젝트를 위해 새로 만들어 이 계좌에 입금하는 것으로 후원을 받았다.
자선공연에 모금함을 놓아서 후원받기도 했다. 11월 7일(목) 김수환추기경국제관 컨퍼런스룸에서 6시 30분에 열린 가을 어쿠스틱 콘서트 ‘이원석의 자판기 커피’와 11월 14일(목) 콘서트홀에서 6시 30분에 열린 ‘愛say’가 278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린 자선공연이다. 자판기커피는 동영상을 만드는 교내 동아리 ‘옷옷옷’의 토크와 더불어 ‘D’avant‘과 ‘drynight’의 공연으로 진행됐고, 모금함을 놓아 후원을 받았다. 愛say는 10개 팀으로 공연이 이루어진 음악과 주최의 자선공연인데, 입장료를 1000원 이상씩 자유롭게 걷어 전액 278 프로젝트로 전달됐다.

-278 프로젝트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나?
 278 프로젝트는 11월 17일로 마감이 됐다. 이 프로젝트로 후원받은 금액은 총 123,456원으로, 굿네이버스를 통해 미얀마 보갈레이 지역에 전달이 될 계획이다. 바로 전달하기에는 많은 위험이 따르기 때문에 거치는 방법을 택하게 됐다. 우리학교의 이름으로 후원이 되며, 칠판에 본교 로고를 넣어서 전달할 계획이다. 그리고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278 프로젝트를 위해 만든 계좌가 0원으로 시작해 후원금액이 쌓이는 부분, 후원금액을 미얀마로 모두 전달해 가장 마지막에는 0원이 남는 것까지 사진으로 남길 생각이다. 칠판이 전달되어 사용되는 장면 역시 미얀마에서 받아와 278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영상을 만들어 띄울 것이다. 기말고사쯤이면 영상이 도착해 그쯤에는 완전히 마무리될 것 같다.

-278 프로젝트에 대한 총 평가를 하자면?
 기획은 6월부터 했지만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늦게 시작했다는 점이 가장 많이 아쉽다. 좀 더 빨리 기획해서 실행했더라면 1학기 때 한 'Culturising 사업'과 연관 지어 했을 수도 있고, 더 많은 공연들과 연관 지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 흡족했던 점은, 학생들의 참여가 예상보다 많았다는 것이다. 사실 원래 278 프로젝트의 마감일은 15일(금)이었다. 하지만 아직 입금하지 못했다고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문의가 많아 17일(일)로 마감 기한을 늘렸다. 여러 공연들의 수익금을 후원한 경우는 많았지만, 총학 주최로 이러한 프로젝트를 가지고 후원을 한 경우는 처음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기획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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