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제34회 가대문화상-사진 부문 심사평
2013 제34회 가대문화상-사진 부문 심사평
  • 임준형 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학과 교수
  • 승인 2013.12.10 01:17
  • 호수 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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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제34회 가대문화상

■2013 제34회 가대문화상-사진 부문 심사평

임준형
상명대 사진영상미디어학과 교수

  안녕하세요. 2013년 가대문화상 사진작품의 심사를 진행한 상명대학교 사진영상미디어학과 교수 임준형입니다. 올해에도 다양하고 좋은 작품들을 심사하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가대문화상 사진부문 당선작은 박현준 학생의 “ 가을” 이라는 작품입니다. 이번에 공모된 사진들은 다양한 주제와 시각으로 촬영된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게다가 매년 느끼는 부분이지만 카메라와 같은 하드웨어와 그 안에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기능이 현저히 개선되었고 스마트폰의 경우 카메라 성능도 좋아지고 사진효과용 앱들이 많이 출시되어 특별한 기술없이도 쉽게 다양한 이펙트를 적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당선작인 “가을”의 경우 이러한 디지털시대의 특성보다는 아날로그의 감성이 물씬 풍기는 작품으로 빛의 활용과 색상의 조화가 돋보였습니다. 노을이 지는 시간대의 태양은 매우 낮은 곳에 위치하게 되는데 사진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 하얗게 구멍이 뚫린 것처럼 나타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꽃의 줄기에 의도적으로 배치시켜 이러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잘 해결했습니다. 또한 오른쪽에 코스모스가 있는데 밸런스를 위한 구도상의 위치도 적절하고 백라이트에 의해 투명하게 투과되어 가을의 정취가 더욱 예쁘게 표현되었습니다.

  코스모스의 색상은 화려하지만 전체배경과의 조화를 만들어내기가 쉽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노을빛과 실루엣과 같은 역광의 영향으로 오렌지색의 Warm tone이 전체적으로 입혀지면서 주변의 색상과 매우 조화로운 색밸런스를 이루어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여기에 적절한 아웃포커스가 적용되어 완성도 높은 가을풍경이 잘 표현되었습니다. 사진은 단순히 하나의 피사체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빛과 그림자 그리고 피사체와 구도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어 내면서 우수한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인데 당선작인 “가을”은 이러한 요소를 잘 소화해내었습니다.다시 한 번 당선자에게 축하 드리고 내년에도 더 좋은 작품을 기대하면서 심사평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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