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두마리토끼를 놓치다
미셸, 두마리토끼를 놓치다
  • 오준섭 기자
  • 승인 2009.11.12 13:29
  • 호수 19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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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일기
2학기가 시작되고 본교의 편의시설들이 바뀐지 벌써 1달이 넘었다. 요즘 학생들 사이에 우스개 소리로 하는 말이 있다“. 난 차라리 MSG를 넣더라도 맛있는 밥을 먹고 싶어”이 말은 현재 학생식당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학기부터 미셸푸드로 업체가 바뀌면서 학생식당의 대대적 변화가 있었다. 미셸푸드는 모든 식당에 미원으로 대표되는 MSG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광고하고 있다.
지난번 기자가 밥을 먹으러 친구와 함께 인터내셔널허브관 식당에 가서 탕수육을 받은 적이 있다. 탕수육이라고 하여서 매우 기대를 하고 받았으나 먹어보니 기자가 먹은 것은 소스에서 아무런 맛이 나지 않는, 말하자면 무색무미의 소스에 버무려져 있는 탕수육이었다. 고등학교 때도 천연조미료만 사용하는 식단을 먹었었는데 고등학교 때와 너무도 다른 맛에 나는 할 말을 잃고 말았다. 정말 그 탕
수육의 맛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충격과 공포’그 자체였다.
흔히 한국인의 맛이라고 하는 것은 손맛이 아니라 마법의 조미료라고 일컬어지는 미원 맛이라고들 한다. 그만큼 우리식단이 미원에 종속되어 있다는 것을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한마디라고 생각한다. 미셸푸드는 MSG의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미원이라는 조미료에는 프리를 선언했지만 학생들로 하여금 맛에서는 평가를 좋게 받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MSG 프리 선언’은 비난 받을만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학식당에서는 선구적이거나 과감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조미료를 넣지 않는 만큼 몸에는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학생들은 그 노력에 별 생각이 없는듯하다. 오히려 가좋사에는 맛이 없다는 글이 연일 쇄도하고 있다. 이는 이번에 새로 개업한‘ㅎ’도시락에 학생들이 놀랄 정도로 많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 반증한다고 본다.
미셸푸드가 좋은 의도에서 시행한‘MSG 프리 선언’이 오히려 맛과 학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놓친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천연조미료를 사용하더라고 MSG를 사용한 것만큼의 맛을 낼 수가 있다고 한다. 학생들은 생존을 위해 억지로 때우는 식사가 아닌 즐길수 있는 식사를 원한다. 학생들로 하여금 좀 더 만족할 만한 식사가 나오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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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냐 ㅡㅡ;; 2009-11-13 18:41:39
저건 웬지 포토샵을 굉장히 한것 같은 느낌이 그냥 드는군... 실제 얼굴과 다름... 사진에 펙트가 없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