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르프 아줌마의 삶과 교육이야기
발도르프 아줌마의 삶과 교육이야기
  • 장혜성(특수교육) 교수
  • 승인 2009.11.13 14:19
  • 호수 1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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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 :《 캠프힐에서 온 편지》
- 저자 : 김은영
- 출판사 : 지와 사랑
- 도서관 코드 : 371.39김6803ㅋ


본 책자는 한국 특수학교에서 15년간 특수교사로 일을 하다가 발도르프 교육에 매료되어서 40대 나이에 모든 것을 정리하고 독일 발도르프 사범대학에 유학을 떠나 5년간의 학업 생활과 스코틀랜드에 있는 장애인 공동체인‘캠프힐’이란 곳에서 6개월간 거주하는 동안에 있었던 일을 진솔하게 에세이 형식으로 적은 내용들이다.

내가 본 책자를 접하게 된 우연한 계기는 이번 여름방학에 특수교육과 동문들과 양평에 있는 발도르프 대안학교를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 장소가 바로 본 책자의 저자인 김은영 선생님이 운영하고 있는 학교였다. 그는 귀국한 후에 본인이 꿈꾸어 왔던 교육방법을 실현하기 위해서 냇가에 발을 담그며, 방울토마토를 바로 따 먹을 수 있는 저 푸른 초원에 장애 학생을 위한 대안학교를 설립하였던 것이다. 나는 그곳에 1박 2일 머물면서 저자와 많은 대화 속에서 지금까지 장애인 교육에 주류 이었던 미국적인 교육방법에 매우 익숙해져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고, 장애인을 위한 발도르프 교육을 접하게 되면서 장애인의 삶의 질을 위한 진정한 교육방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본 책자는 저자가 오랫동안 한국에서 특수교사로서 일을 해 오면서 진정한 교육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던 중 발도르프 교육을 발견하게 되면서 독일 문화원에서 3개월간 습득한 독어 실력을 가지고 떠난 유학시절의 이야기를 일기를 적듯이 기술한 내용이다.

유학시절에 일어났던 이런 저런 에피소드, 새로운 학문을 알아가는 기쁨, 낯선 문화를 접하면서 갖게 되는 사춘기 외동아들과의 갈등들을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이 책을 읽는 누구나 현재 살아가는 일상에서 한번쯤 새로운 세상으로 도전하고 싶은 맘을 갖고 있을 것이다. 본 책을 통해서 당신도 실현가능하다는 동기를 갖게 해주며,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낯선 유럽을 동경하게 하며 나도 장애인 공동체인‘캠프힐’에 꼭 방문하고 싶다는 맘을 갖게 한다.

이 책을 통해서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일상생활 안에서 나는 어디쯤 가고 있는지 잠시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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