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부문 가작 수상소감_한일집(심리,3)

요즘 20대에 관한 말이 참 많습니다. 열정이 없다, 사회에 관심이 없다며 채찍질 합니다.

한편으로는 최악의 취업난이다, 힘든 세상에서 20대를 보내고 있다며 ‘힐링’하라 합니다. 저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사진을 찍고 싶었습니다. 사진으로 말을 건네고, 사진으로 질문을 던지고, 그렇게 사진으로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이 사진에 존재하는 두가지 시선으로 여러분께 감히 질문을 던져보려 합니다. 나의 목소리는 세상 앞에 초라한 목소리가 될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울려 퍼지는 목소리가 될 것인지 말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손을 내밀어 보려 합니다. 대책 없는 ‘힐링’이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기를, 또 그럴 수 있는 힘을 낼 수 있도록 담담한 위로를 건네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기회를 제공해주신 가대학보 및 심사 교수님들께 감사드리며, 이 지면을 빌어 항상 내 옆을 지켜주는 김기림과, 힘든 상황 속에서도 사진기를 놓지 않을 수 있도록 용기를 주신 심리학과 유금란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시대를 함께 사는 20대를 응원합니다.

한일집(심리,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