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있는 기사를 위하여
깊이 있는 기사를 위하여
  • 김솔민 기자
  • 승인 2015.03.05 22:44
  • 호수 2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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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고르는 뉴스가 아닌 학생들의 필요에 따라 학보를 만든다. 여느 언론 기관과 같이 가톨릭대학보는 교내에서 학교 역사를 기록하는 기록지가 되기도 하고, 교내 문제점을 지적하는 역할도 한다. 또 학교에선 알려주지 않지만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취재해 알려주기도 한다. 그중 학생들이 학보에서 정말 원하는 기사는 단편적인 사실을 취재한 기사가 아닌 문제점을 깊게 취재한 기사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이제 신문을 단순한 정보를 읽으려고 보는 것이 아닌, 생각의 폭을 넓히려고 보기 때문이다. 신문이 사건의 맥락을 짚으면서 깊이를 더해가야만 하는 이유다.

이런 깊이 있는 기사를 풀어쓰는 방식 중 하나가 ‘내러티브 기사’이다. 내러티브 기사란, 육하원칙을 나열하고 끝나는 기사가 아닌 스토리텔링 식으로 이야기를 풀어쓰는 기사 방식이다. 이렇게 쓰면 술술 잘 읽힐뿐더러 기자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다. 또한 최대한 생생하게 쓰기 위해 취재를 더욱 깊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런 맥락에서 우리는 이번에 ‘내러티브 기사’를 기획했다. 이번 4, 5, 6, 7면에 나오는 ‘가톨릭대 선거 만인보 - 등록금, 생활비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지금까지 학보에서 분석기사를 보도할 때, 통계수치와 숫자가 기사에 자주 나왔다. 그 숫자를 읽는 사람들의 집중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내러티브 기사는 여러 수치보다 더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텔링 방법을 사용한다. 이런 내러티브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인터뷰 내용에 대한 이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한 사람을 취재하더라도 취재내용에 대해 기자들끼리 오랫동안 토의한다. 이러한 과정들을 거쳐 내러티브기사인 선거만인보가 연재된다.

물론 우리의 기사가 온전하다고는 할 수 없다. 기사로 생동감을 주고, 문제를 더 심층적으로 다루는 데에 있어 갈 길이 멀다. 하지만 깊이 있으면서도 읽기 쉬운 기사에 한 발짝 가까워지기 위한 우리의 도전이니 아무쪼록 잘 지켜봐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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