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견 수렴 없이 층마다있던 쓰레기통 없애
학생의견 수렴 없이 층마다있던 쓰레기통 없애
  • 배도현 기자
  • 승인 2015.03.17 21:43
  • 호수 2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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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추기경국제관 국제학사 운영팀(이하 국제학사 운영팀)에서 시행한 ‘쓰레기 분리수거’ 제도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시행하여 불편함을 안겨주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커뮤니티 페이지 ‘대나무숲’ 에도 최근 일주일 사이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이 5건 이상 올라오는 등 일방적 통행에 불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는 국제학사 운영팀에 의해 2015학년도 입사일부터 시행된 제도로 층마다 상시 비치되어 있던 쓰레기 함이사라지고, 4층에 비치된 쓰레기 함에서만 배출할 수 있게 했다. 대신 종이‧재활용‧일반쓰레기 분리수거일 및 배출시간을 지정하여 해당 시간에만 각 층에 쓰레기 함이 올라와 비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주 월‧수요일 오후 9시 30분~10시 30분까지만 비치되며 층장의 확인을 거쳐 분리수거를 실시해야한다.

국제학사 장세훈 운영팀장은“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쓰레기가 매일 산더미였다” 며“CCTV 설치, 순번 돌리기 등을 생각했었는데 어떤 형태이든 쓰레기통을 두면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 같아 쓰레기통을 아예 없앴다” 고 설명했다. 이어“학생들의 요구로 공용 화장실에 설치된 ‘라면국물용 쓰레기통’ , ‘종이컵 쓰레기통’ 에 다른 쓰레기를 버리거나 제대로 버리지 않으면 해당 층 휴게실, 공용 화장실은 ‘일주일 간 잠정폐쇄’ 하겠다” 고 말했다. 일방적 조치라도 국제학사 거주생들에게 도움 되는 제도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기숙사 내 거주하는 학생들의 복지를 담당하는 사생회 이지의(경영‧4) 회장은“현재 한 발 물러나 ‘대나무 숲’ 을 비롯한 모든 의견을 수렴 중이다. 의견을 수집한 뒤 운영팀에 전달할 계획” 이라며 신중하게 말했다. 한편, 본교 학생 3,000여 명이 소통하고 있는 ‘대나무 숲’ 에 올라온 문제제기에 대해서 장세훈 운영팀장은 “학생들이 실상을 모르면서 정제되지 않은 언어로 올리고 있다” 며 여론에 대해 개의치 않는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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