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만인보 3부] '우수' 대학이지만 장애인 화장실 없는 건물 많아
[선거 만인보 3부] '우수' 대학이지만 장애인 화장실 없는 건물 많아
  • 배도현 기자
  • 승인 2015.04.02 17:42
  • 호수 27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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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장애 대 학생 수는 8,271명으로 집계됐다. 2010 년부터 평균 10%가량 증가하고 있는 가 운데, 본교에도 15명의 장애 학생이 재 학 중이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 법 제 30조(장애학생지원센터)에 따라 본교는‘장애학생지원센터’를 2011년 2 월 설립해, 15명의 학생을 지원하고 있 었다. 국립특수교육원이 지난해 발표한 ‘전국 대학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 실태 평가’에서 가톨릭대학교는 우수 39개교 안에 포함되었다. 하지만 본교의 현실은 진정‘우수’대학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게 만든다.

먼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장 애인 화장실 문제다. 오른쪽 표에 명시 된 교내 장애인 화장실 현황에서 보이듯 이 장애인 화장실 수는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공간인 니콜스관과 동아리방이 주 로 몰려있는 학생회관에 각각 1개에 불 과했고, 마리아관, 기슨관, 비루투스관엔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김수환추기경국 제관(이하 국제관), 다솔관, 중앙도서관 을 제외한 교내 건물에 설치된 장애인 화장실 수는 건물 당 2개를 넘지 못했다. 본교 장애학생지원센터 김금남 직원은 “시설적인 부분은 꾸준히 학교와 협의 할 사항이다.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에게 도움되도록 수용의 자세로 협조하고 있 다”며 편의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애쓰 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체적으로 불편한 학생들이 다니기 불편한 교내 건물도 여럿 존재한다. 밤 비노관 2층과 니콜스관 5층은 휠체어를 끌고 이동할 수 없는 공간이다. 전동휠 체어를 타고 다니는 김태원(국사∙4)학 생은“접근하지 못하는 공간을 적응하 는 것과 별개로 나중에 입학할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당장 해결하기는 어렵겠지 만, 미흡한 부분은 요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접근하기 힘든 공간이 존재하는 문제점에 대해 시설팀은“만 약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 수강신청했다 면, 다른 강의실로 배정하고 있다. 밤비 노관 2층 강의실만을 위한 별도 리프트 설치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입장을 전했다.

지원 좋지만, 언제까지 한 명으로…

물론 장애 학생들을 위해 본교에서 지 원하고 있는 정책은 많다. 장애학생지원 센터에서 연간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도우미지원사업을 토대로, ‘장애학생과 도우미학생이 함께하는 오리엔테이션, 장애학생 선수강신청, 수강배려 공문발 송, 워크샵, 문화행사, 장애학생 및 관련 부서와의 간담회, 수시상담 등 학생 맞 춤형 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 장애 학생지원센터 김금남 직원은“장애학생 지원센터 설치 이후 학생들 편의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학교 생활적인 측면에 서 도움 주는 것 이외에 취업, 교수학습 개발원 프로그램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업연수제를 연 2회에 걸쳐 실시하기도 하고, 본교 행정기관에 서 근로를 하게하여 취업 체험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를 전담하는 장 애학생지원센터 직원은 한 명에 불과했 다. 전국적으로도 장애학생지원센터의 평균 직원 수는 지난 3년간 한 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본교 장애학생지원센터 역 시 학생취업지원처 소속으로 센터장은 학생취업지원처장이, 팀장은 VOS팀장 이, 그리고 계약직 직원 한 명으로 구성 되어 있었다. 계약직 직원을 제외하면 모두 겸직 상태라, 실질적으로 직원 한 명이 모든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형태였 다.

김태원 학생은“가톨릭대학교가 전국 대학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 실태 평 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았지만 가끔 의문 이 든다. 사소하더라도 하나씩 문제제기 하면서 변화시켜나가길 기대한다”고 변 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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