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장애 대
학생 수는 8,271명으로 집계됐다. 2010
년부터 평균 10%가량 증가하고 있는 가
운데, 본교에도 15명의 장애 학생이 재
학 중이다.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
법 제 30조(장애학생지원센터)에 따라
본교는‘장애학생지원센터’를 2011년 2
월 설립해, 15명의 학생을 지원하고 있
었다. 국립특수교육원이 지난해 발표한
‘전국 대학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
실태 평가’에서 가톨릭대학교는 우수
39개교 안에 포함되었다. 하지만 본교의
현실은 진정‘우수’대학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게 만든다.
먼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장
애인 화장실 문제다. 오른쪽 표에 명시
된 교내 장애인 화장실 현황에서 보이듯
이 장애인 화장실 수는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공간인 니콜스관과 동아리방이 주
로 몰려있는 학생회관에 각각 1개에 불
과했고, 마리아관, 기슨관, 비루투스관엔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 김수환추기경국
제관(이하 국제관), 다솔관, 중앙도서관
을 제외한 교내 건물에 설치된 장애인
화장실 수는 건물 당 2개를 넘지 못했다.
본교 장애학생지원센터 김금남 직원은
“시설적인 부분은 꾸준히 학교와 협의
할 사항이다. 학교 측에서도 학생들에게
도움되도록 수용의 자세로 협조하고 있
다”며 편의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애쓰
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체적으로 불편한 학생들이 다니기
불편한 교내 건물도 여럿 존재한다. 밤
비노관 2층과 니콜스관 5층은 휠체어를
끌고 이동할 수 없는 공간이다. 전동휠
체어를 타고 다니는 김태원(국사∙4)학
생은“접근하지 못하는 공간을 적응하
는 것과 별개로 나중에 입학할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당장 해결하기는 어렵겠지
만, 미흡한 부분은 요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접근하기 힘든 공간이
존재하는 문제점에 대해 시설팀은“만
약 접근하지 못하는 곳에 수강신청했다
면, 다른 강의실로 배정하고 있다. 밤비
노관 2층 강의실만을 위한 별도 리프트
설치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입장을 전했다.
지원 좋지만, 언제까지 한 명으로…
물론 장애 학생들을 위해 본교에서 지
원하고 있는 정책은 많다. 장애학생지원
센터에서 연간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도우미지원사업을 토대로, ‘장애학생과
도우미학생이 함께하는 오리엔테이션,
장애학생 선수강신청, 수강배려 공문발
송, 워크샵, 문화행사, 장애학생 및 관련
부서와의 간담회, 수시상담 등 학생 맞
춤형 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 장애
학생지원센터 김금남 직원은“장애학생
지원센터 설치 이후 학생들 편의를 위해
힘쓰고 있다”며“학교 생활적인 측면에
서 도움 주는 것 이외에 취업, 교수학습
개발원 프로그램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업연수제를 연 2회에
걸쳐 실시하기도 하고, 본교 행정기관에
서 근로를 하게하여 취업 체험 기회까지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서비스를 전담하는 장
애학생지원센터 직원은 한 명에 불과했
다. 전국적으로도 장애학생지원센터의
평균 직원 수는 지난 3년간 한 명을 넘지
못하고 있다. 본교 장애학생지원센터 역
시 학생취업지원처 소속으로 센터장은
학생취업지원처장이, 팀장은 VOS팀장
이, 그리고 계약직 직원 한 명으로 구성
되어 있었다. 계약직 직원을 제외하면
모두 겸직 상태라, 실질적으로 직원 한
명이 모든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형태였
다.
김태원 학생은“가톨릭대학교가 전국
대학 장애대학생 교육복지 지원 실태 평
가에서 우수등급을 받았지만 가끔 의문
이 든다. 사소하더라도 하나씩 문제제기
하면서 변화시켜나가길 기대한다”고 변
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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