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신선한’강의 없나요?
어디‘신선한’강의 없나요?
  • 신종환 수습기자
  • 승인 2009.11.18 11:02
  • 호수 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가바라는대학강의

하루 동안 대학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강의를 듣는다. 대학생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강의에 대해서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현재 강의에 대해 교수와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적한 점은 자발적인 수업참여에 대한 것이었다. 인터뷰에 응한 이들은 만장일치로 수업참여도가 낮다고 지적을했다. 수업을 진행하는 교수들은 학생들의 반응을 유도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질문 하거나 지목을 하는 등의 방법을 쓰지만, 실질적인 반응은 거의 없다.
원인은 다양하다. 학생들이 전보다 강의시간에 딴청 피우기가 쉬워진 것, 강의가 진부한 점, 학생들이 학점에만 신경을 쓰는 점 등, 무수한 원인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원인만큼 많은 대안과 의견들이 있었다.

어떤 강의라도 방법은 있다
원활한 강의 진행을 위해서는 강의 기반시설 등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기반시설 등의 문제는 한정된 예산의 문제로 단기간에 개선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그 외의 강의 요소들(규모, 강의 진행 방식 등)을 변화시킴으로서 강의 분위기를 개선할 수 있다.
프랑스의 대형 강의의 경우 규모가 심한 경우 2천명이 동시에 수강하는 강의가 있다. 이런 강의의 경우 한명의 교수가 가르쳐야 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질문 등의 학생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대형 강의와 병행하여 추가로‘지도 학습’이 이루어진다. 20명 정도의 학생이 모인 수업에서 강사는 교수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직업 종사자들이 많다. 그런 소규모의강의는 토론 위주로 진행되며 학생들이 다양한 질문을 하여 대형 강의의 이해를 돕게 한다. 그 외에도 학생들과 교수들이 제시한 다양한 의견들도 있었다.
대표적인 의견은 강의가 신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선(가명, 인문학부∙1) 학생의 경우“욕설의 어원을 찾는 강의 시간이 있는데 주제가 흥미로워서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라며 참신한 강의주제 등을학생들이 바란다고 했다. 고영진 교수(가명, 본교)는“외국에서는 80명이 넘어가는 대형 강의의 경우 학생들을 5명씩 나누고 각 팀에 대학원생들을 투입해서 토론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학생은 수업 참여가 활성화 될 수 있는 공간 또한 강조했다“. 다른대학의 경우 강의실에서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강의에 관련해서 토론을 진행할 수 있어서 강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 강의실에서의 소통 또한 중요하지만 소통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다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식으로 대규모의 강의 진행과 소규모의 논의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강의가 활성화 될 수 있다는 제언이다. 대형 강의에 대한 근본적인 대안도 요구된다. 문정훈(가명, 국제학부∙1) 학생은“80명 이상의 대형 강의 보다 25명 정도로 진행되는 소규모 강의가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돕는다”라며 적은 규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두가 원하는 강의를 향해
자신들이 원하는 강의에 대해서 인터뷰를 진행하는 내내 미처 지면에 담지 못할 만큼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다. 이것은 학생들부터 교수들까지, 모두가 열심히 강의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아무도 원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변화는 없지만, 강의 구성원들 모두는 소통하는 강의를 원하고 있다.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강의 속에서의 자발적 참여와 소통은점차 나아질 것이다.
<신종환 수습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