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n't worry just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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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솔민 기자
  • 승인 2016.09.14 15:35
  • 호수 29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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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한 가을, 페스티벌의 계절이 돌아왔다. 행복해지기에 음악만큼 좋은 건 없고 음악을 즐기기에 페스티벌보다 좋은 건 없다. 음악 장르 구분 없이 가볼만한 페스티벌 4곳을 선정해보았다. 대부분의 페스티벌이 중간고사 기간과 겹치긴 하지만, 걱정말고 그냥 노는 걸로 하자. 재수강이야 하면 된다지만 지금의 이 날씨, 내 체력, 라인업은 내년과 절대 같지 않을 것이니까.

신나게 방방 뛰어놀고 싶다면 <스펙트럼 댄스 뮤직 페스티벌>

·기 간_ 2016.10.01.~ 2016.10.02.
·장 소_ 난지 한강공원
·라 인 업_ 드미트리 베가스 & 라이크 마이크, 마시멜로,헤이와이어, 돈 디아블로, 리햅 외 다수
·티켓가격_ (2일권) 정가 180,000원 / (1일권) 정가 150,000원

대형 엔터테인먼트사‘SM’은 상큼하고 제대로 눈 호강시켜주는 아이돌로 그동안 수많은 팬들을 양산해왔 다. 그런 아이돌 전문 회사가 이번엔 EDM으로 눈을 돌렸다. 탄탄한 자본력 때문에 UMF(Ultra Music Festival),WDF(World DJ Festival) 등 기존의 EDM 페스티벌이 위기감을 느낄만하다.

돈의 힘은 엄청나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페스티벌인데도 불구하고, DJ 세계랭킹 1위라고 불리는‘드미트리베가스& 라이크마이크’‘, RUNAWAY’라는히트곡을 남긴‘갈란티스’, 독특한 가면과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마시멜로’등 EDM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저절로 눈길이 가는 라인업이다. 디제이들이 대다수이지만 인기 아이돌‘샤이니’, 아이돌보다 힙합퍼로 더 잘 알려진‘지코’까지 출연한다. 이름답게 페스티벌의 음악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다. 또한 저기서 놀다보면 왠지 SM 가수들과 많이 마주칠 수 있을 것 같은 상상도 든다. 보통의 EDM 페스티벌과는 다르게 19세미만도 출입 가능한 점, 난지한강공원이 스펙트럼페스티벌의 규모에 비해 작은 점 등이 약간의 우려를 낳고있다.

·추천 준비물 : 라인업과‘SM’의 후광 때문에 발 디딜 틈이 없을 것이므로 돗자리에 앉아서 노래 듣는 여유는 패스. 튼튼한 다리와 약간의 취기장착을 추천한다.

패션에 관심 많은 사람이라면 <서울 패션 페스티벌>

·기 간_ 2016.10.15.~ 2016.10.16.
·장 소_ 잠실 주경기장
·라 인 업_ 일리네어, AOMG, 비와이, 기리보이, 제시 외 다수
·티켓가격_ (2일권) 정가 88,000원 / (1일권) 정가 55,000원

패션과 힙합의 만남은 독특하지만 필수적이다. 요즘 핫한 패션 디자이너와 브랜드들이 대거 참여해 톱모델들이 화려한 런웨이 쇼를 펼친다. 동시에 힙합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라이브를 한다. 힙합 혹은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주목할 만한 라인업. 브랜드‘비욘드 클로젯’의 디자이너이자 본교 의류학과 선배인 고태용까지 출연해‘쇼미더머니5’우승자‘비와이’와 콜라보쇼를 펼친다.

서울패션페스티벌은 패션이면 패션, 공연이면 공연 따로 했던 기존의 페스티벌과는 달리 신선하고 획기적이다. 게다가 서울패션페스티벌의 기획을 맡은‘VU엔터테인먼트’는‘GGK(Global Gathering Korea)’,‘ 워터밤’,‘ 레인보우 페스티벌’등 고정팬층이 있는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굵직한 엔터테인먼트라 기획력 하나는 믿을 만하다. 다만 패션과 음악의 조화를 어떻게 이루고 무대를 어떻게 집중시킬 것인지가 궁금하다.

·추천 준비물 : 휴대용 배터리 충전기. 세련되고 독특한 감각의 런웨이와 프로의식 충만한 모델들, 거기다 요즘‘힙한’가수들까지. 사진 앱을 저절로 실행할 것 같다. 촬영 버튼 맘껏 누를 수 있게 배터리는 충분히 공급해주자.

따뜻한 위로와 조언을 얻고 싶다면 <청춘아레나>

·기 간_ 2016.10.08.
·장 소_ 서울월드컵경기장
·라 인 업_ 자이언티, 쌈디, 김반장 외 다수
·티켓가격_ 정가 19,000원

지금 현재 우리는 청춘이 와 닿지도 않는데 여러 미디어에선‘청춘’을 지독히도 떠들어댄다. 실제로 청춘한테 잘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하지만 여기 이 청춘아레나에서는 이름값 톡톡히 한다. 바로 청춘들을 위한 가수, 개그맨, 영화감독의 힘이 되는 말과 달콤한 노래를 제공하는 점 때문. 거기다 부담스럽지 않은 입장료도 매력적이다. 자이언티, 타블로 등 인기가수들과 시원시원한 매력으로 걸크러시 제대로 내뿜는개그맨장도연‘, 부산행’연상호감독까지 우리를 위해 나섰다. 또한 청춘아레나에 가지 않았던 사람이라도, 박명수의‘티끌 모아 티끌이다’, 홍진호의‘2등은 가장 큰 자극이자 즐거움’등 그곳에 출연한 유명인들의 명언은 현재까지도 SNS에 많은‘좋아요’를 받고 있다. 이번엔 여러 멘토 중 어떤 말이 나의 가슴에 꽂힐지 기대할 만하다는 말씀.

2010년부터 계속 되어왔고 올해 5월에도 했을 만큼 꾸준한 이 페스티벌은 화려하기보다 소박하고 아기자기하다. 거기다 티켓 한 장이 팔릴 때마다 결식아동의 한 끼를 지원한다니, 구매하면서 뿌듯함도 느낄 수 있다.

·추천 준비물 : 듣다가 내가 아니더라도 내 옆 사람이 눈물 흘릴 수 있으니 휴지나 손수건 필참. 혹시 모른다. 청춘보다 더 좋은‘러브아레나’가 될지.

달달한 음악을 한가롭게 즐기고 싶다면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기 간_ 2016.10.22~ 2016.10.23
·장 소_ 올림픽공원
·라 인 업_ 넬, 장기하와 얼굴들, 노리플라이, 치즈 외 다수
·티켓가격_ 온라인 예매 시 (2일권) 158,000 / (1일권) 99,000
현장구매 시 (2일권) 170,000 / (1일권) 110,000

가을 느낌 물씬 느끼려면 올림픽공원에서 기분 좋은 음악으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야외라 피크닉 온 기분도 느낄 수 있고, 넓은 장소에 쭉 늘어선 음식부스를 보고 있으면 설렘을 느낄 수 있다. 적당한 곳에 돗자리를 펴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가만히 앉아서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 그 곳이 천국일 것이다.

또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2007년부터 시작해온 역사가 있는 페스티벌이다. 그만큼 인기 많은 페스티벌 중 하나. 여성이 페스티벌 참여자의 70%를 차지하고,10cm, 어반자카파, 피터팬 콤플렉스 등 꿀이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의 가수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노래는 달달하고 부드러운 음악들이 대부분이다.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하고 싶어 방방 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여유와 행복을 느끼기에는 충분한 페스티벌이다.

·추천 준비물 : 에어베드나 돗자리. 돗자리는 페스티벌입구나 안에서도 팔겠지만, 자고로 야외 페스티벌은 따사로운 햇볕을 받으며 앉아서나 반쯤 누워서 들어야 한다. 거기다 맥주와 맛있는 음식까지 있으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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