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맛제 리플레이
다맛제 리플레이
  • 박혜영 기자
  • 승인 2016.09.28 15:38
  • 호수 2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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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총동아리연합회!

동아리 축제인 다맛제가 지난 21일(수)과 22일(목) 총동아리연합회(이하총동연)의주최로 개최되었다. 총동연은 여름방학부터 다맛제를 위해 운영위원회 회의 및 국장 회의를 진행했다. 추석 연휴 바로 후에 축제를 진행하는 데에 있어서 짧은 홍보기간이나 준비기간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각 동아리 대표자들과의 원활한의사소통으로 큰 어려움은 없었다. 무엇보다 두 차례에 걸친 기획안을 제출 시 화기와 전기 사용에 대한 주의사항을 강조하는 등 안전에 신경을 썼다. 부스마다 전기, 화기사용을 표기한 지도를 만들어 축제당일 진행요원들이 돌아다니며 수시로 확인하고 주의를 주었다. 진행요원들이 축제당일 내내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차량 통제와 안내에 힘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머프 동산에서 열리는 공연의 편안한 관람을 위해 깔고 앉을 수 있는 작은 매트를 나눠주는 준비성도 보였다. “다함께 맞이하는 한마당”이라는 뜻을 가진 축제인 만큼 동아리인과 동아리인이 아닌 사람들이 어울리고, 동아리가 다른 동아리와 어울리는 행사라는 의미를 가질 수 있도록 힘써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 았다. 총동연 관계자는“다맛제는 평소 동아리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분들이 축제를 즐기며 동아리에 대한 정보를 얻고 흥미를 갖게 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보다 활동적이고 다양한 동아리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 한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즐거운 축제를 즐길 수 있었던 데에는 그들의 노 고가 있었다.

어른이날의 낮

기자는 우선 노점에서 파는 웬만한 먹거리들은 모두 먹어 보았다. 그중에서 특히 맛있었던 것은 기독교 동아리인‘IVF’의 떡꼬치, 보드게임 동아리인‘더게임’의 30cm 소시지였다. ‘갓 뽑은 떡’, ‘특별한 비법의 소스’라고 써 붙인 것은 과장이 아니었다. IVF의 떡꼬치는 장사해도 될 정도로 훌륭한 맛이었다. 쫄깃한 떡 위에 치즈를 붙여 달콤한 소스를 바른 떡꼬치는 다맛제 첫날 판매한 지 한 시간 만에 매진되었다고 한다. 더 게임의 노점은 멀리서부터 고소한 냄새를 풍겼다. 30cm 가량의 길쭉하고 통통한 소시지를 마가린과 함께 구우니 감히 이를 지나칠 수 없었다. 먹기 좋게 잘라 파슬리까지 뿌려주는 섬세함에 감탄하였다. 이 외에도 체육 분과는 연합하여 포켓몬이라는 주제를 잡아 칵테일을, 기독교 동아리인 ‘JOY’는 체다 치즈 포테이토를, 연극동아리인 성심극 예술 연구회는 스모어와 에이드 등을 판매했다. 불교 동아리인‘성불회’는 에이드, 떡볶이 등을 판매하였다. 또한 소원 팔지를 실로 직접 만들 수 있는 체험기회를 1000원에 제공하기도 하였다.

특별한 행사를 진행한 동아리들도 있었다. 천주교동아리인 ‘소피바라’는 지체 장애인들이 그린 ‘구족회화’가 삽입된 엽서를 판매했다. ‘샤프’는 동아리원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든 엽서를 판매했다. 공연예술분과에서는 축제 첫째 날 학생회관 앞에서 한 시간이 넘도록 길거리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봉사 동아리인 사랑살기는 쥬라기 공원이라는 주제의 노점을 운영했는데, 교육봉사를 하고 있는 초등학생들과 다맛제 첫째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두 시간 동안 함께 노점을 운영하였다. 사랑살기는 “다맛제 준비기간만 약 한 달 이상으로 기획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동아리 원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총동연에서는 학교 곳곳에 포토존 설치, 슬리퍼 탁구대회 개최, 동연이네 오락실 운영, 옛날 과자를 파는 작은 매점을 운영하는 등 여러 활동을 준비했다. 가장 눈에 띄는 행사는 동연이네 오락실이었다. 타노점을이용했다는 종이를 총동연 부스에 주면 진행요원들이 오락실을 이용할 수 있는 쿠폰으로 교환해주었다. 이를 들고 학생회관에 가면 여섯 개의 다양한 게임기들을 5회까지 이용할수 있었는데 버블버블, 메탈슬러그 등 많은 종류의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어른이날의 밤

다맛제는 밤이 훨씬 더 즐겁다! 밤의 행사는 대부분 스머프 동산에서 진행했다. 첫째 날 문화레저분과에서는 밤 8시~10시에 문레동 영화제를 개최하여 가벼운 다과와 함께 영화 레옹을 감상하였다. 둘째 날에는 6시쯤부터 민요반 민맥을 시작으로 공연예술분과 동아리들의 공연으로 중앙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중앙무대에서는 특이하게도 특정 동아리 공연 속 해당 동아리원이 아닌 사람을 찾는 ‘숨은 X맨 찾기’ 이벤트도 진행되어 흥미롭게 구경할 수 있었다. 비교적 잘 알려진 동아리인 TONG, 화랑, CDZ 외에도 여러 동아리들이 나와 열정적으로 공연하였다. 동아리 무대 후에는 태엽장치, 동경소녀, 소심한 오빠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소심한 오빠들은 어쿠스틱 장르를 중심으로 힙합을 가미한 장르를 연주했다. 특히‘높은 노래‘라는 제목의 곡은‘야 이 노래 졸라 높다’가 반복되는 가사로 인해 학우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많은 학우들이 다맛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중앙무대를 끝까지 지켜보았다. 다맛제 행사의 감상에 대해 편도윤(컴퓨터정보공학부∙2) 학생은 “술을 잘 못하는 학생들에게 다맛제는 주점이 적은 편이라 즐기기 좋은 행사였을 것 같다. 연예인이 아닌 학생들이 스스로 무대를 꾸며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전했다. 규모가 작아도, 유명한 연예인이 오지 않아도 즐거울 수 있음을 보여준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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