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 브리핑] 17학번 새내기에게
[편집국장 브리핑] 17학번 새내기에게
  • 정희정
  • 승인 2017.02.28 18:38
  • 호수 2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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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일. 자신의 노력을인정하고 스스로 수고했다 토닥이는 것으로 대학생활을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가톨릭대학교 합격소식을 받고서부터 3학년을 마치기까지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하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입시결과에 대한 실망감, 스스로에 대한 분노, 그리고 자격지심. 학교의 이름이 나를 대변할 수 없다 생각은 하면서도 내가 소속된 곳에 대한 아쉬움 때문에 학교생활이 즐겁지만은 않았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누구보다 우리학교를 좋아하게 됐지만 이 글을 읽는 신입생들이 조금 더 행복에 욕심을 내길바라는 마음입니다.

 저에게 자신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던 시간, 그리고 공간은 학보사였습니다. 학교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고, 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써낼 수있는 곳에서 말입니다. 외부에서 바라보는 학보사, 내부의 기자들이 생각하는 학보사는 그 의미가 모두 다르겠지만 적어도 저에게 만큼은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해보지 않은 일에 부딪혀 보고, 다른 의견을 수용하며 마음을 넓혀가고 부족한 실력을 채우기 위해 지식을 쌓아가면서 정체성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각자 가지고 있는 재능과 가능성은 다르기 때문에 학보사만이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이번 신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새내기를 생각하면서 만들었습니다. 지도를 따라 곳곳 다녀보면서 우리 학교를 정취를 느껴보고, 마을 지도를 따라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학교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합니다. 동아리, 학생회, 도서관과 성당 등에서 맡은 역할을 해내며 마음의 소리를 듣고 자신을 찾아가길, 그래서 늘 고민하기에 아름답기만 한 대학 생활이 되길 응원합니다.이곳까지 오느라 수고 참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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