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곳에 오셨습니다] 김과 웃음을 함께 파는 '옥돌구이 김'
[참 좋은 곳에 오셨습니다] 김과 웃음을 함께 파는 '옥돌구이 김'
  • 박지연 수습기자
  • 승인 2017.04.11 20:54
  • 호수 29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래되었지만 새로운 전통시장 나들이

부천시 자유시장 내에 있는 여러 상점 중 다른 곳보다 월등히 크고, 방송에 출연한 사진이 많이 붙어 있는 곳. 무엇보다 취재하는 중 손님의 발길이 끊임없었던‘옥돌구이 김’사장님과 인터뷰를 했다.

 가게를 운영한 지 얼마나 되셨어요?

 이곳에서는 20년 정도에요. 이전에는 다른 시장에서 5,6년 정도 자리를 옮겨 다니며 운영해왔죠. 처음엔 겨우 비만 피할 수 있는 작은 노점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많이 확장되었어요. 그리고 단골 손님들도 많아져서 손님이 손님을 소개시켜주는 일이 많아요.

 대형마트에 밀리지 않고‘옥돌구이 김’이 꾸준히 잘 운영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일단 방송에 여러 번 출연했어요. 우리 김은 공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니까 손님이 많아지면서 한 분 당 살 수 있는 일정량을 정해 놓았어요. 그런데도 손님들은 몇 시간씩 긴 줄을 기다려서 사세요. 그 점이 고맙고 미안해서 최대한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해요. 서비스로 이것저것 많이 담아주기도 하구요. 그러다 보니 입소문이 퍼지고 퍼져 지금까지 잘 운영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노력했고, 손님들이 그 노력을 알아주신 덕이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오랜 시간 동안 가게를 운영하면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나요?

 수많은 손님 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어요. 먼 곳에서부터 우리 가게 김을 사려고 여기까지 오는 손님들이 많은데, 한 분은 미국에서 왔었어요. 그러나 그 날도 손님이 많아 줄이 긴 날이었어요. 줄 맨 끝에 서 있는데 한정판매라 팔 수 있는 양이 정해져 있었고, 마음 같아서는 챙겨주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안타까웠어요. 그 손님의 차례가 되어 여기까지 와줘서 고맙다고 여러 번 말하고 보내려하는데, 그때 다른 손님이 자신은 내일도 올 수 있다며 그분에게 산 김을 드렸어요. 그 모습을 잊을수가 없어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