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 고민은 우리에게 좋은 채찍질
[축사] 고민은 우리에게 좋은 채찍질
  • 성심교지편집장
  • 승인 2017.05.18 03:36
  • 호수 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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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심교지 편집장 구하원(법∙3)
​  5월 9일 대선은 촛불이 불러온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맞이하기까지의 과정이 '언론'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보는계기를 만들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성심교지는 오로지 학생들의 돈으로 발간됩니다. 그렇기에 학생들에게 '읽히는 기사'를 써야 할 것인지, '읽어야 하는 기사'를 써야 할 것인지 매번 고민의 연속이었습니다. 한때는 이 고민을 해결하지 못한 채 매너리즘에 빠져있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당연하게도 '읽어야 하는 기사'를 써야 한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지만 고민을 해결하기까지의 과정이 마냥 고통스럽지만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고민들의 잔재가 남아 있습니다. 학기 초에 결정되는 교지 아이템이 2달 후 발간되었을 때도 과연 어색하지 않고 시기성에 맞는 아이템일 것인가에 대한 고민, 시험기간과 원고마감이 겹쳤을 때 어떻게 하면 둘 다 포기하지 않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교지 발간일정 및 시기 변경에 대한 고민, 학내∙외 소식의 비중과 비율에 대한 고민 등등. 당장 고통스러운 고민일지라도 반복되는 고민은 우리에게 좋은 채찍질이라고 생각합니다.

 학보사도 이러한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마감 주에는 밤새는 일보다 밤을 새지 않는 일을 꼽는 게 더 빠르겠다고 여기실지도 모르겠습니다(같이 힘내요!). 지옥 같은 마감기한과 반복되는 인터뷰 거절에도 '기사 잘 읽었어요!'라는 말 한마디가 지금의 대학언론단체를 버티게 해주었듯 계속 좋은 신문 발행해 주실 거라고 믿습니다. 다시 한 번 300호 발행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올바른 기사, 학보만의 특성이 담긴 기사 기대하겠습니다. 더불어 학내언론단체와 연대하는 날도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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