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학점은 전공 심도 낮아, 학생들 의견 듣고 싶어"
교무처에서 복수전공 이수학점을 높이는 방안을검토 중이다. 이유는 현재 복수전공의 이수학점이 전공을 깊이 배우기에 부족하다는 것이다.
지난 26일(금)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박정만 교무처장은 "현재의 36학점 이수는 한 전공을 공부했다고 말하기 힘들다. 전공 분야에 대해 깊이 공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제 1전공과 제 2전공에서 비슷한 과목을 수강할 경우, '타전공학점인정'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6학점이 겹치기 때문에 두 전공 모두 33학점만 이수해도 된다. 깊이 있는 전공을 배우기 더 어려워진 상황인 것”이라 설명하며 "전공과목을 수강하다 보면 배우기 쉬운 과목보다 어려운 과목이 상대적으로 소외당하는 경우가 많다. 교수님들의 우려가 커 방안을 고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학생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나효은(사회∙3) 학생은 "자신의 전공을 많이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좀 더 전문성이 갖춰진 상태로 졸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전공수업과 기초교양수업을 듣기에도 빠듯한 상태이다. 기초교양 필수학점을 줄이는 등 '현 제도를 개선한후 도입'한다는 전제하에 찬성한다."며 의견을 덧붙였다. 수업 선택권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 장대한(국제학부∙2) 학생은 "지금도 듣고 싶은 교양 또는 타 전공 수업이 있으나 졸업요건을 맞추느라 듣지 못하고 있다. 또한 재수강 기회도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본교는 졸업요건으로 전공 심화 또는 복수전공을 요구하고 있다. 전공 심화는 66학점 이상, 복수전공은 각 전공 36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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