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에도 디스크가 있나요?
턱관절에도 디스크가 있나요?
  • 가톨릭대학교 성 바오로병원 치과 이상화 교수
  • 승인 2017.09.13 22:54
  • 호수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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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있는 처방전
 우선 답부터 알려드리면 정답은 YES입니다. 턱관절도 모든 움직이는 관절처럼 뼈와 뼈가 맞닿는 사이에 폭신폭신한 쿠션인 디스크가 있습니다. 여러 턱관절 질환 중 가장 흔히 접하는 것도 턱관절 디스크 또는 씹는 저작을 도와주는 저작근에 문제가 생긴 것들입니다. 나타나는 증상들은 대체적으로 통증, 개구장애, 관절에서 나는 소리 등이 있습니다. 맛있는 삼겹살을 상추로 싸서 한 입에 쏙 먹으려는데 달그락 소리가 나거나 아픈 적이 있나요?

 ‘20대 청춘에 관절질환이라니!’하고 걱정부터 시작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턱관절 질환은 청소년 시기에도 관찰될 수 있을 만큼 젊은 연령에서도 흔히 나타납니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그중 가장 큰 원인은 과부하즉 단단한 음식을 즐겨먹거나 이 갈기, 지속적으로 깨무는 습관 등으로 관절에 가해진 무리입니다.  왜 젊은이들에게도 많이 나타날까요? 그 이유 중에 하나는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 받을 때, 무거운 것을 들거나 힘을 쓸 때 한번 관찰해 보세요. 나도 모르게 이를 꽉 물고 있는지. 또는 살짝이라도 윗니와 아랫니가 맞닿아 있는지를요. 턱이 쉴 때는 입술을 다물고 있어도 힘을 뺀 상태라 윗니와 아랫니가 살짝 떨어져 있어야 정상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귀 앞의 턱관절이 좀 뻑뻑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면 아마도 자는 동안 이를 갈거나 이를 악물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턱관절에 과부하가 가해지면 관절에 염증도 생길 수 있고 디스크가 빠지거나 심하면 관절을 이루는 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껌을 씹거나 단단한 음식은 삼가고, 이를 악무는 습관처럼 악습관이 있는지 살펴보고 고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증상이 있으면 바로 치과를 방문하여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참, “이빨”은 “대가리”, “, 새끼”, “마리”처럼 동물에게 사용하는 단어이므로 사람에게는“이”혹은 “치아”라고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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