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생 의식 및 생활 실태조사> ③
<가톨릭대학생 의식 및 생활 실태조사> ③
  • 김동한 기자
  • 승인 2017.09.26 21:52
  • 호수 3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치성향과 현 정부에 거는 기대감 분석
 <가톨릭대학생 의식 및 생활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71.6%가 자신을‘진보적’이라고 규정했다. ‘정치 성향’에 대한 질문에서 응답자 363명 중 32명(8.8%)은 ‘매우 진보적’, 228명(62.8%)은 ‘다소 진보적’이라고 답한 것이다. 반면 ‘다소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98명(27.0%), ‘매우 보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명(1.4%)에 그쳤다. 표본의 3분의 2를 넘는 응답자가 진보적이라고 답했으니, 본교 학생들의 성향이 대체로 진보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러한 학생들의 정치 성향은 선호 정당으로도 이어졌다. ‘ 어느 정당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소위 진보정당으로 분류되는 정당이 보수와 중도로 분류되는 정당보다 3배가량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응답자 361명 중 116명(32.1%)은 더불어민주당, 24명 (6.6%)은 정의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바른정당은 24명(6.6%), 국민의당은 17명(4.7%), 자유한국당은 7명(1.9%)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으로 나타났다. 지난‘5월 9일 19대 대선에서 어느 정당을 투표했나’라는 질문에서도 이와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응답자 349명 중 △더불어민주당 148명(42.4%) △자유한국당 11명(3.2%) △국민의당 37명(10.6%) △바른정당 42명(12%) △정의당 40명(11.5%).

 하지만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이라 답한 응답자가 절반가량에 달했다. 응답자의 170명(47.1%)이‘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것인데, 이는 주요 5대 정당이나 기타 정당을 지지하는 응답자를 합한 수인 191명(52.7%)에 근접한 수치이다.  기성 여론조사와 비교해보면 본교 학생들의 낮은 정치 관심도는 더욱 두드러진다. 설문조사 기간 때 실시했던 리얼미터 여론조사(6월12일~16일)에서 20대 정당지지도를 살펴보자. △더불어민주당 59.6% △자유한국당 5.1% △국민의당 5.0% △바른정당 7.3% △정의당 8.6% △기타 정당 1.8% △없음 10.1% △잘 모름 7.7% △없음/잘 모름 12.5%으로 결과가 나온다. 이중에서 ‘없음’, ‘ 잘모름’, ‘ 없음/잘 모름’을 합한 수치는 30.3%인데 본교에서 나온 설문조사 결과보다 17%가량 낮다.


그럼에도 정치에 대한 희망은 크다

 학생들의 정치 관심도는 낮았지만, 전반적으로 정치에 대한 희망은 컸다. '앞으로 한국 정치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서는 응답자 361명 중 48명(13.3%)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242명(67%)이 ‘다소 좋아질 것이다’라고 답한 것이다. 80.3%가 한국 정치의 전망을 낙관한 셈이다. 이 점에서는 촛불로 세워진 현 정부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기대감과 본교 학생들의 기대감이 맥을 같이했다.

 현 정부가 맞닥뜨린 현안에 대해서도 대부분 낙관적이었으나 현안마다 차이는 있었다. 가장 많은 기대를 가진 현안은‘여성 고용 확대(지위 향상)’였다. ‘어느 정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매우 향상’, ‘향상’, ‘조금 향상’을 합한 비율이 85.7%에 달했다. 14.2%를 기록한 ‘변화 없음’에 비해 압도적이었다. 반면, 가장 낮은 기대를 보였던 현안은 ‘기업에 대한 규제완화’였다. '어느정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변화 없음’이 38.1%로 나타났다. ‘여성 고용 확대’와 비교해봤을 때 26%나 높은 수치다.

 이외에도 여러 사안에 거는 기대감은 △‘부정부패 방지’83.5% △‘기초 공공질서 확립’82.6% △‘과세 공정성 확보’81.4% △‘대북 정책’74.2% △‘노사갈등 중재’73.6% △‘지역갈등 해소’66.4% 순으로 낮아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