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하게, 긍정적으로
부지런하게, 긍정적으로
  • 박계형(국제관계학 06 졸, 현 SM 엔터테인먼트 영상
  • 승인 2010.03.09 19:37
  • 호수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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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

저는 2006년도에 졸업을 한 후 그 해 7월에 학사장교로 입대했습니다. 이미 차후 방향이 정해져 있던 상황이었기에 졸업을 앞두고 영업이라는 분야를 선택해서 입대 전까지 사회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25살에는 다소 한계를 경험할 수밖에 없는, ‘보험영업’이라는 분야를 선택해서 영업에 대한 직무 특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 성향이 활동적이고 분석적인 편이기에 영업 분야에 대한 적성을 빠르게 익혔고 성과도 원만하게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영업을 통해서 배운 가장 큰 것은 영업부서 자체의 특성이었습니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스스로의 생활과 노력이 많이 요구되며 그 결과가 빠르게 가시적으로 표출되는 것이 바로‘영업’이라는 부서의 특징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영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아 회전율도 높은 편이지만 장기적으로 영업을 지속하는 선배들은 대부분 부지런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성공하는’사람들의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 많다는 것이 제 개인적인 판단이었습니다. 조직 자체가 가지고 있는 도전적인 성향과 평가 방식이 공격적이며 속도가 빠른 산업에 적합한 인재로서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현재 재직 중인 회사는 영업부서가 아니지만 저는 향후 2, 3년간 다양한 직무를 통해 사회를 통찰하는 시야를 넓히고 최종적으로 영업으로 복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업이란 경험을 마치고 군에 입대한 후 장교로 복무하며 전방에서 소대장을 마치고 대대인사과장을 수행 중에, 통상 육군사관학교 출신 장교들이 보직되는 자리에 운 좋게 장관급 장

교인 사단장(육군 소장) 전속부관(일반 기업에서의 수행비서)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군대는 특수하고 제한된 분야에 집중된 조직임에도, 리더를 옆에서 보필하면서 수없이 많은 교훈들을 배웠습니다. 책을 통해서 느끼는 감정적인 도전과는 다른 조직 운영 능력, 방식 등 리더의 카리스마와 기술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조직 최상층의 리더를 모시는 자리가 있다면 반드시 한 번쯤 수행해 보는 것도 사회인으로서 상당한 성장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봅니다. 각 부서의 실무 능력이 누적되기는 어렵지만 조직의 움직임 전체를 파악하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되는 것이 비서로서의 가장 큰 혜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작년 10월에 군 전역 후 현재 재직 중인 회사에서의 직무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취업난이라는 시대적인 흐름 때문에 저 스스로도 그러한 분위기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었기에 전역을 앞두고 많은 취업 준비를 했고 그 결과 운이 좋게도 대기업 2곳, 영업을 할 수 있는 중견기업 2곳, 그리고 SM 엔터테인먼트라는 특이한 업체에 합격했습니다. 저는 당장의 연봉이 대기업보다 적을 지라도 새로운 분야에 투신해보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결심했고 현재 SM에 재직 중입니다.

SM은 대한민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고 있는 업체답게 이미 소속 연예인을 제외한 사원수만도 300여 명 수준에 이르고 부서분할 역시 체계적입니다. 이제 업무를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여서 세부적으로 소개해드릴 만한 모습들이 많지 않지만, 방송국과 기획사 그리고 각종 대중매체들이 추구하는 방향과 소득 창출을 해 나가는 방식들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방송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기업들과의 연계가 이루어지는 모습들을 경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직무에 대한 특성들보다도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스스로에게 부지런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버리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사회생활에서 최종적인 승자가 되고 주변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직무를 제의받는 성공하는 이들은 자신 생활에서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사고하는 것을 습관으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이들이 쓴 글들을 봐도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과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아직 부족하고 너무도 미약한 사회경험을 했지만, 제가 맡은 일들에 대해서는 미련할 만큼 부지런히 움직이고 어떤 환경이 조성될지라도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갖고 나아갈 때 다양한 일들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가톨릭대학교의 주인공인 많은 후배 분들도, 청년으로서 그 역할을 이미 배우고 있는 현재의 삶속에서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는 날들이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박계형(국제관계학 06 졸, 현 SM 엔터테인먼트 영상사업부 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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