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전학대회, 논란 속의 인예대 결산안 보고
2학기 전학대회, 논란 속의 인예대 결산안 보고
  • 방선우 기자
  • 승인 2017.09.26 22:38
  • 호수 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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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목) 열린 2학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학생 대표자들이 인문과학예능대(이하 인예대)의 1학기 결산안에 문제를 제기했다. 인예대가 지적받은 사안은 △결산안 오류 △지나친 수수료 지출 △구체적이지 않은 결산안 내용이다. 하지만 인예대 사무국장의 부재로 지출에 대한 정확한 상황설명은 들을 수 없었다. 이에 동아시아언어문화학부 양혜민(중국언어문화·3) 학부장은 사무국장의 부재 이유를 물었으나, 인예대 김수빈(영어영문학부·3) 학생회장은 “개인사정으로 알려줄 수 없다”고 했다.  인예대의 결산안 오류는 5월 2일 단대방서비스 물품 항목에서 나타났다. 자료상의 지출금액과 실제 지출금액이 달랐던 것이다. 이에 조현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 위원장은 “원래 2,000원인 전기 케이블 8핀을 3개 구매했는데 1개로 잘못 기입됐다. 그래서 총 6,000원이며 나머지 항목과 합친 전체 금액은 12,020원이다”고 전했다.

 타 단대에 비해 높은 수수료금액(6,000원 :SMS수수료 미포함)도 지적받았다. 이에 인예대 김수빈 학생회장은 “다른 은행에 계좌이체하거나 출금할 때 수수료가 나가는 경우가 있다”며 “인예대 학생회비로 수수료를 지출해도 되는지 중감위에 물어봤을 때,‘ 학생회 일에 사용하니 괜찮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조현 중감위원장은 “인예대 사무국장님께 수수료 지출에 대한 주의를 부탁드렸었다. 2학기때는 수수료에 제한을 두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이지 않은 결산안 내용 또한 논란 대상이었다. 경영학부 이지형(회계·3) 학부장은“6월 15일 인예대 간식행사부분에서 음료수 수량이 1개인데 42,880원이다”며 상황설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인예대 김수빈 학생회장은 “더 싸게 구매하기 위해 소셜마켓에서 콜라를 구매했다. 앞으로 자세히 작성하겠다”고 약속했다. 회계학 3학년 대표 대리자의 “6월 21일 인예대 농활 단체티 수량이 1개다. 몇 개를 구매했는지 알 수가 없다”라는 의문에는 “한 사이트에서 묶음 1개 구입해서 그런 것 같다. 중감위에게 감사를 받을 때는 수량이 적혀 있었으며 영수증을 보여주었다”고 해명했다.

 지출 내역은 있으나 해당 비고란이 공란인 경우도 있었다. 5월 9일 단대방 서비스 물품 항목 비고란에는‘윤선정 선입금’이 적혀있는 반면, 5월 10일에 같은 금액이 지출됐으나 비고란은 비어있던 것이다. 중국언어문화 김채은 2학년 대표는 “중감위는 이에 의문점이 없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으며, 조현 중감위원장은 “지금 중운위가 인예대 결산안을 확인하러 갔다”고 전했다. 영어영문학부 4학년 대표 대리자 홍혜연(영어영문학부·3)학생도 5월 23일 세부항목‘인예대 가요제 엠씨비 출금 및 입금’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으나, 인예대 사무국장은 연락되지 않았다.

 이러한 구체적이지 않은 결산안 보고에 대해 사견을 말한 학생대표도 있다. 경영학부 이지형 학부장은 “결산안의 비고란을 봐도 알 수 없는 내용이 많다. 학생 대표자 분들은 전학대회에서 학생들이 결산안만 봐도 알 수 있도록 주의하여 정리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의견을 말했다.

 이번 전학대회는 김수환추기경국제관 컨퍼런스룸(IH366)에서 열렸으며 개회정족수를 넘긴 98명이 참석해 개최되었다. 식순은 ▲성원 보고 ▲개회선언 ▲전체학생대표자회의 식순 공지 ▲안건 상정 및 인준 ▲기타 안건 및 발의 ▲폐회로 진행됐다.

 한편 전학대회 회의록의 존재 여부가 불확실하다. 현재 총학생회의 부재로 중운위가 회의록을 기록해야하지만 이 사실은 파악할 수 없다. 1학기 전학대회 당시 본보가 회의록을 중운위 측에 요청했으나 녹취파일만 받았고, 이번 2학기 전학대회의 경우는 답조차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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