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을 배려한 가격 변동?
학생들을 배려한 가격 변동?
  • 신인혜 기자
  • 승인 2010.05.03 15:54
  • 호수 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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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일기

인터내셔널허브관이 완공되면서 기존의 교내 입점 업체들이 몽땅 바뀌었다. 학교당국은 건물을 새단장하면서 구성원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업체들을 교체하고 확대한 것이리라. 기존 편의점과 카페, 복사점과 서점 등은 ‘미셸푸드’라는 업체가 전반적으로 관리하게 되었다(턴키제). 이점에 대해 학교당국은 본교 재단에 속한 미셸푸드가 입점하게 되면, 본교에 기부금을 상당 부분을 지원하게 된다는 이점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셸푸드의 기부가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고는 있는지, 우리에게 어떤 혜택으로 돌아오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면 편의시설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학생들의 만족도는 어떠한가. 학교의 포부와 다르게‘먹거리’업체들이 모두 바뀜은 물론이고 가격은 올랐을 뿐더러 학생들의 만족도는 떨어
졌다.
본교 니콜스관 4층 교육방송국 CUBS 옆에 위치한‘카페 마운틴’도 현재 리모델링 중이며3월5일(금)에오픈할예정이다‘. 카페마운틴’은 그동안 비교적 싼가격과 맛있는 핫도그로 학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말이 리모델링이지 주인,품목, 가격까지 바뀌는 업체변경이다. 새로 입점하는 업체는 성심동문회가 운영하는‘카페 씨유(SeeU)’이다. 이 카페에서는 마운틴에서 팔던 품목과 함께 새로운 종류의 커피∙핫도그를 팔 예정이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등의 가격은 동결이나핫도그의 가격은 300~500원 정도 인상된다. 이에 학교관계자는 예전보다 질 좋은 원두의 이용과 핫도그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전한다. 또 스무디의 시럽은 더 좋은 것으로 이용하며 핫도그는 기존의 돼지고기를 이용한 소세지
에서 쇠고기를 이용한 소세지로 바뀐다고 한다.
새로 입점하는 이 카페는‘상점’이고 이윤이 남지 않을 수 없는데 그 이윤은 학교에 기부한다고 한다. 또한 학생들은 현재 음식의 가격과 맛에 한껏 예민해진 상태이다. 미셸이 들어온 이후 기본적인 돈쓰임의 기준이 높아졌다는 학우도 있고 물가가 올랐으니 이정도 가격상승은 인정한다는 학우도 있다. 미셸푸드와‘카페 씨유’는 ‘물가상승→소비자 가격 상승→상점이윤→학교기부금’이라는 논리로 학교에 입점한다. 미셸푸드가 복교 재단의 업체인 것과 식당운영에서 좋은 식자재를 이용해 이윤을 남기지 않는다는 이유로 본교에서 입점을 허용했고 이후에 생기는 학생들의 불만을 기부금으로 막았다. 그리고 카페 씨유도 이러한 논리로 입점하는 듯하다.
좋은 커피원두를 이용하는 커피전문점이 이미 교내에 많이 있다. 학생들은 학교로 돌아오는 기부금으로 알게 모르게 혜택을 받는 것보다 쉬는 시간에 사먹는 핫도그, 커피 가격의 100원, 200원 할인을 더 큰 혜택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물론 학교 관계자측도 이를 주안으로 하여 가격을 붙였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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