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다맛제 : 우리들의 이야기
2017다맛제 : 우리들의 이야기
  • 김민형 기자
  • 승인 2017.09.27 00:05
  • 호수 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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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은 품행 없이 놀자!”

2017 다맛제

 “누구나 행복하고 즐거웠던 어릴 적 기억… 일상에 지친 우리들의 가을에 다맛제가 돌아왔다”

 ‘복고’를 테마로 한 <2017 다맛제 품행제로>는 제34대 은하수총동아리연합회(이하 총동연)의 주최로 21, 22일 이틀간 진행됐다. 21일 공연예술분과의 ‘길거리공연’과 22일 ‘중앙무대공연’, 건물 앞에 즐비해있던 부스들, 스머프 동산에서 상영된 ‘문레동 영화제’-<클래식>까지. 이번 다맛제는 이전에 비해 향상된 기획이 눈에 돋보였다. 이에 본보가 다맛제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담아왔다. 아쉬운 요소 또한 있었는데, 이는 ‘관객의 눈으로 바라 본’ 다맛제 코너로 전하고자 한다.



총동 복고 부스

총동연 이재현(정보통신전자공학·3) 부회장

Q. <굉장히 엄청나 B급 음식 서바이벌>은 무슨 코너인가?
A. TV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의 콘셉트와 같이 주어진 식재료로 요리를 하는 행사다. ‘알쓰(알코올쓰레기)도 금방 취할 수 있는 안주’를 주제로, 술보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출품작은 총동아리 임원진을 비롯한 심사위원단이 시식해 평가했다.

Q. MC로 참여한 소감은 어떤가.
A. 처음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올 줄 몰랐다. 현장 분위기가 무척 좋아서 재미있게 MC 할 수 있었다.


문레동 영화제

문화레저분과(문레분과)는 <문레동 영화제>를 선보였다. 서울의 문래동 예술촌을 연상케 하는 작명이다. 문레분과는 가대생들의 ‘문화생활’을 보장하고자 영화 <클래식>(2003)을 준비했다. 지혜와 엄마의 ‘클래식’한 첫사랑을 낭만적으로 그려낸 작품이 영화제 상영작 <클래식>이다.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스머프 동산에 앉아, 영화 속 60년대 감성을 만끽하기에 최적의 영화가 아니었을까.

<클래식>(2003) 감독 곽재용
주인공 지혜(배우 손예진)는 연극부 선배 상민(배우 조인성)을 남몰래 좋아한다. 하지만 지혜는 친구 수경의 연애편지를 대필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지혜가 집 다락방에서 우연히 엄마 주희의 첫사랑이 담긴 비밀상자를 발견하게 된다.






길거리공연

제스터크루 안예지(심리·3) 회장

Q.‘ 제스터크루’는 어떤 동아리인가?
A. 제스터크루는 스트릿 댄스 소모임이다. 평소 부원들과 함께 안무 연습을 하고, 이번 다맛제와 같은 행사에서 공연을 선보이기도 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는?
A. 싸이의‘New face’때 호응이 가장 컸다. 곡의 신나는 리듬에 맞춰 관객들과 함께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 노래 가사를 따라 부르거나, 저희의 안무 동작을 따라 하시는 분들도 많아 즐거웠다.


CDZ 강효영(법·2) 22기 부회장

Q. 길거리 공연은 22기 이전 선배들이, 중앙 무대는 후배들이 출연한다고 들었다.
A. CDZ는 다양한 장르의 곡에 맞춰 댄스 무대에 서는 동아리다. 다맛제의 길거리 공연엔 선배 팀의 ‘Ed sheeran-Shape of you’, ‘ BLACKPINK-마지막처럼’, ‘ WINNER-really really’를, 중앙 무대에서는 ‘KARD-Hola Hola’, ‘레드벨벳-빨간 맛’,‘ BLACKPINK-마지막처럼’을 준비했다. 두 무대로 CDZ의 각양각색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화랑 황민균(의류·2) 학생

Q. 어떤 곡을 선곡했나?

A. 무대 중 두 번째 곡‘애정표현’은 90년대의 버즈라고 할 수 있는 가수‘FLOWER’가 부른 노래다. 다맛제의‘복고’테마에 잘 부합한다. 새내기새로배움터 때도 본 곡으로 공연했었고, 좋은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Q. 공연에 특이한 점이 있나?

A. 길거리 공연은 신입 부원들이 대중에게 선보이는 첫 공연으로, 총동에서 대여한 90년대 교복을 다 같이 맞춰 입고 신나는 무대를 만들었다. 금요일 중앙무대 때는 공식 단복을 입었다.


소모임·외부부스

KT&G 상상유니브 인천본부 염동윤 대리

Q. 가톨릭대 다맛제에 부스 참가를 신청한 계기는? A. KT&G 소속 ‘상상유니브’는 본사의 사회공헌조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상상유니브는 대학생들을 위한 자기계발 특강 및 문화생활 체험활동을 자주 개최하고 있다. 이번에는 가톨릭대학교 학생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고자 부스 활동에 참가했다.

Q. 부스 아이템을 소개해 달라. A. 캘리그래피 엽서 쓰기, 칵테일 만들기, 에코백 꾸미기 체험을 준비했다. 에코백은 총동연과 상상유니브가 함께 디자인했으며, 판매 수익은 부천 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 예정이다.

Q. 운영 소감 한마디. A.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국제관 앞에서 부스를 열게 해 준 총동연, 그리고 행사에 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아쉬웠던 점~

“영화와 맛있는 음식이 함께였다면 더 좋았을 텐데요.”
“영화제가 열리는 스머프 동산과 해당 분과 부스가 자리한 니콜스관까지의 거리가 멀었다.”
문화레저분과는 소시지 및 맥주 판매 노점과 <문레동 영화제>를 주최·운영했다. 하지만 학생 인터뷰와 같이 두 행사 장소의 위치와 시간차는 다소 아쉬워 보인다. 이번 축제 노점은 정오부터 저녁 6시까지 열렸고, <문레동 영화제>는 오후 8시에 시작됐다. 노점 종료와 영화 시작 사이 2시간의 간극을 생각해본다면‘영화 보기 전 가볍게 즐기기에 딱’이라는 수식은 다소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해가 진 뒤부터는 길거리 공연 출연진들이 잘 보이지 않더라고요.”
학생들은 어두운 공연 환경에 아쉬워하기도 했다. 다맛제 첫 날인 21일(목), ‘길거리 공연’은 오후 4시에 시작해 7시 30분에 마무리됐다. 미리 공지된 시간과도 얼추 맞았다. 하지만 ‘조명’문제가 있었다. 공연 후반부가 진행될 무렵은 주점의 불이 켜지는 저녁 시간대였다. 후반 순서 참가팀 ‘SACRED’와 ‘밴드실험’의 공연 시각은 각각 6시 45분과 7시였으며, 이들은 가로등과 학생회관 편의점 불빛을 조명삼아 ‘길거리 공연’을 마무리했다.


캣홀릭 전성민(인문학부·1) 기획부장

Q. 부스 개최 계기와 판매 물품 선정 이유가 궁금하다.
A.‘캣홀릭’의 인지도 향상과 학생들의 기부 생활화 촉구를 위해서다. 수익금은 동물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부스 아이템은 포스트잇 등의 학용품, 인화사진이다. 길고양이도 집에서 키우는 동물만큼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생명체임을 보여, 이들이 마땅히 생존권을 보호받을 수 있는 생명임을 알리고자 한다.

Q. 부스 운영 소감은?
A.‘캣홀릭’은 부스 참가가 처음이다. 학생, 지역주민 등 많은 이의 도움이 없었다면 운영이 힘들었을 것이다. 상품의 고양이 일러스트는 소모임 ‘애니캣’과 ‘기린그림’의 재능기부로 준비했다. 우리의 활동지침인 ‘공존’과 가톨릭대의 교육 이념인 ‘배려, 나눔, 사랑’에 걸맞은 일이기도 하다.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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