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힘!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완벽한 성과는 이룰 수 없다
김연아의 힘!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완벽한 성과는 이룰 수 없다
  • 정보경(경영.08년 졸, 현 흑자경영연구소 근무)
  • 승인 2010.05.03 15:56
  • 호수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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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6일, 김연아는 역사상 가장 훌륭 한 연기를 펼쳐 전 세계적인 감동을 안기며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국내는 물론 해외 언론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표현으로 그녀의 연기에 찬사를 보냈고 그녀는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나보다 7살이나 어린 그녀이지만 나는 단순히 그녀를 좋아 하는 것을 넘어 존경한다. 그 자리에 오르기까지, 완벽한 선수가 되기 위한 그녀의 노력을 생각하면, 그녀는 단순히 스포츠 스타이기 보다는존경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그녀가 그 자리까지 갈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그녀의 탄탄한 기본기라고 한다. 그녀가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중 하나는 점프의 질이다. 라이벌과도 항상 비교되며 교과서라고 불릴 만큼 정확하고 안정적인 그녀의 점프는 처음부터 정확하게, 기본에 충실하며 배우고 갈고 닦은 그녀의 노력의 결과인 것이다.

직장 생활 3년 차. 해를 거듭 할수록‘기본’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 그녀의 모습은 많은 것을 되새기게 한다. 직장생활을 하다보면 학생으로서 느끼지 못했던 어려움을 많이 겪게 된다. 업무 자체는 물론이고 이와 관련 된 모든 인간관계는 생각보다도 어렵고 쉽게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안고 있다. 모든 어려움을 같은 방법으로 이겨낼 수는 없지만 어려움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것이‘기본’에 접근하는 것이다. 나의 업무는 기업 실무자들의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의 기획, 강사 섭외, 교육홍보, 교육관리, 노동부 업무 등이다. 나는 이러한 업무 중에 많은 부분의 고충을 겪는다. 입사 후 대략 1년 6개월간은, 실무경험 이 있는 최고의 강사를 섭외하는 것이 가장 어렵고도 힘든 일이었다. 업무에서 받는 80% 이상의 스트레스가 강사섭외 때문이었다. 또한‘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이 이 교육에 참여할까’에 혈안이 되어 있어 한 명이라도 더 참석하게 할 마케팅 방법을 생각 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경력이 쌓이면서 가장 기본적인 부분을 놓치고 있고 또한 그것이 제일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바로‘얼마나 좋은, 또한 실무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교육을 기획하는가’인 것이었다. 훌륭한 교육을 기획하기 위해서는 실무자들이 업무를 하면서 어려워하고 필요로 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 다른 모든 업무들은 이것을 기본으로 이루어야 하고 그래야만 교육의 방향이 끝까지 중심을 잃지 않고 만족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교육기획단계에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 그래서 항상 공부의 연속이고 관련 서적과 인터넷 자료를 끼고 산다. 기획안 하나를 쓰고 나면 어지러울 정도로 힘이 들지만 기획만 잘되면 그 이후의 일은 이전 보다 순조롭게 풀리게 되고, 내가 진행하는 교육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어 일을 하는데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요즘은 더욱 기본에 충실하자는 생각을 하면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업무뿐만이 아니다. 어쩌면 사회생활에서의 대인관계에 더 필요한 것이‘기본’이 아닌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동료 간, 거래처 간 관계 형성의 어려움으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심지어 직장을 그만 두는 일이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 배려가 너무나 결여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을 하면서 기업의 임원부터 실무진 까지 성공한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친분을 쌓게 되었다. 그들이 젊은 나에게 자신들의 직원들을 평가하는 말은‘똑똑하다고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학벌 좋은 사람이 사회생활 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진심으로 말한다. 그리고 그 사람 정말 괜찮아! 라고 평가 하는 직원은 일을 잘하는 것은 물론이고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묻어나는 사람이었다. 그들의 말을 통해 나도 항상 곱씹어 생각해 본다. 과연 나는 내 동료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다 하고 있는가 하고 말이다. 그렇지 않은 모습이 떠오를 때면 부끄러운 자신을 질책하기도 하고 일을 시작 할 때의 마음, 상대방을 처음 알고 대할 때의 자세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김연아의 갈라쇼를 보며 다시 한 번 그녀의 아름다움과 노력에 찬사를 보내며, 우리는 기본이 되지 않으면 어떤 것도 완벽한 성과를 이룰 수 없다는 것을 되새겨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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