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봄날을 원한다면
신선한 봄날을 원한다면
  • 박기산 (일반대학원 사회학전공)
  • 승인 2010.05.03 15:59
  • 호수 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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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명 : <해변의 카프카>
- 저자 : 무라카미 하루키
- 출판사 : 문학사상사
-도서관 코드 : 895.63 촌516ㅎ김 v.1

대보름이 지나고 어느덧 봄, 이 따사로운 소식은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면, 조금씩 일렁이는 우리 안의 설렘과 열정으로 알 수 있다. 문득! 잠시 무뎌져 있던, 이 순간의 나를 돌아보고자 한다면 하루키의『해변의 카프카』를 추천한다. 나에게 이 소설은 영화 <Knocking on heaven’s door>와 프란츠 카프카의『변신』그 언저리 혹은 중간쯤 위치한 소설로 기억된다. 그리고 한 달 전, 성장통을 겪었던 그 순간에 주저 없이 난 이 책을 들었다. 한발 앞서 작년(2009년도는 어디로 갔었나! 아직 혼란스런 시절의 감각.) 귀여운 후배는 하루키의『1Q84』를 한봉 앞 벤치에 앉아 하루 꼬박 읽더니 가을바람과 함께한 방랑의 추억을 만들어내었다.
봄날이다. 그리고 ..학기. 모든 게 변해가고 다양해지는 나날들은 이처럼 분명 풍성하게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새터를 막 끝마친 이에게는 신선한 설레임으로, 다시금 새로운 각오로 맞이하는 이들의 무뎌진 설레임을 신선하게 바꿔줄 수 있는 이 책은 봄날의 여유로움으로 다가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의심한다면, 너는 상상력을 두려워한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꿈을 두려워한다. 꿈속에서 짊어지기 시작할 책임을 두려워한다. 그러나 잠을 자지 않을 수는 없고, 잠을 자면 꿈이 찾아온다. 깨어 있을 때의 상상력은 어떻게든 억제할 수 있다. 그러나 꿈을 막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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