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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대]오졌고 지렸고 렛잇고를 아십니까?
[305호] 2017년 11월 02일 (목) 22:38:32 김신규 기자 stormhawks@catholic.ac.kr
 ‘오졌고 지렸고 렛잇고’와 ‘띵언, 머박, 커신’. 이 요상한 언어의 공통점은 한글로부터 파생된 ‘인터넷 신조어’라는 것이다. 인터넷 신조어는 최근 SNS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새로운 단어들을 전부 포함한다. 이 둘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두 신조어가 서로 다른 ‘계열’이란 것이다. ‘오졌고 지렸고 렛잇고’는 ‘급식체’라 불린다. 초·중·고등학생을 칭하는 속어 ‘급식이들’쓰는 문체다. 흔히 같은 음운으로 끝나는 단어들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띵언, 머박, 커신’은 해석하자면‘명언, 대박, 귀신’인데, 이것은‘야민정음’이라고 불린다. 한글에서 서로 모양이 비슷한 자·모음을 바꿔서 표현한다.

 사실, 2000년대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등장한 신조어들의 뜻은 심도 있게 알아볼 이유가 없었다. ‘우왕굳, 쩐다’와 같이 문장이 쓰이는 맥락만 파악하면 그 뜻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신조어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신조어들의 빌드업(어떤 것이 쌓아올려지는 공정)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기도 하고, 오늘 인기였던 것도 내일 보니 퇴물화 된 ‘1일천하’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적합한 사례는 TV 프로그램 SNL(Saturday Night Live)의 ‘급식체 강의’다. 중학생 아들을 둔 아버지는, 유행인 ‘급식체’를 배우기 위해 인터넷 강의를 듣게 된다. 그런데 다 배우고 대화를 해 보려니 이게 웬걸, 아들이 더 진화된 급식체를 써서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게 됐다.

 이런 신조어들은 최근 트위터를 본거지로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페이스북의 댓글은 전부 ‘고요고요~’같은 라임을 가진 긴 글들로 도배됐다. 다른 연령층들도 이러한 신조어들을 배척하지 않고 즐겨 사용하는 것을 보면, 신조어에 대한 우리 사회의 거부감이 조금은 옅어졌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짧은 유행 주기와 무분별한 사용에 불편함을 드러내는 SNS이용자들도 적지 않다.

 그렇기에, 사용자는 단순히 유행에 편승해선 안 된다. 스스로 절제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한다. 과도한 사용은 대화의 분위기를 좋지 않게 만들며, 상대에게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때와 장소, 그리고 상대에 맞는 활용법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자 역시 이러한 말투를 즐겨 쓰는데, 무분별한 사용으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의 귀를 더럽게 만든 적이 많다. 예외로 때에 맞는 사용은 적절한 웃음을 안겨줄 수 있다.‘가끔씩’은사용해보도록하자.

 “가끔씩은 이런 말투 사용해도 되는 점 ㅇㅈ? ㅇ ㅇㅈ~ 대박 소박 중박이도 인정하는 각이고요~ 고요고요 고요한 밤이고요~ 이거 써도 되는 것 맞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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