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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음식, ‘약’인가 ‘독’인가
[305호] 2017년 11월 02일 (목) 22:45:03 김민형 기자 dlrowwide@catholic.ac.kr
 바쁜 일상 속에서도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일과, 바로 ‘식사’다. 1교시 직전 아침을 먹지 못한 학생들은 편의점으로 향한다. 점심시간, 식당으로 향했으나 수많은 인파에 혀를 차며 돌아서는 이들도 마찬가지다. 그들의 목표는 삼각 김밥, 샌드위치를 비롯한 편의점 음식이다. 얼큰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컵라면을 집을 것이다. 각기 선호하는 맛의 김밥을 골라 기다리는 학생들, 매대에 진열된 샌드위치가 동이나 아쉬워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렇게 북적대는 학교 편의점의 아침, 점심은 오늘날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 편집자주


우리는 왜 편의점을 찾나 TOP 3


1. 저렴한 가격


 “한 달에 용돈을 20만 원 정도 받는데, 3분의 1 이상이 교통비로 빠져 나가요. 공강이 없는 학기엔 반절까지도 나가고요. 매월 말일이면 자연스레 돈이 부족하죠. 학기 초는 더 해요. 새로 사야 하는 교재 값이 어마어마하잖아요. 그래서 학기 중 평일엔 편의점에서 점심을 대충 해결하는 편이에요. 공강 시간이 짧기도 하고요.”- 익명의 2학년 학생


 교재비, 교통비, 식비 등등, 지출할 곳이 많은 학생들의 지갑은 가벼워진다. 학생들이 적은 돈으로 식사를 해결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학교식당은 주로 3~4천 원의 메뉴를 제공한다. 반면 편의점에는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이 구비되어 있다. 게다가 대다수의 편의점들은 할인 서비스가 있다. 대표적으로 GS25는 본사의 ‘GS&POINT’멤버십을 제공한다. 이는 상품 구매액의 일부를 포인트로 환산, 적립하는 체제다. 국내 주요 통신사, 카드사를 비롯한 업체와 제휴를 맺기도 한다. LG+, KT등 통신사 가입자 할인이 대표적이다.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대학생들에게는 편의점의 할인 혜택이 반갑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2. 간편한 구매


 “편의점은 24시간 운영하기 때문에, 언제든 밥을 사와서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요. 음식의 질이 일반 식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건 알지만, 학교 근처의 밥집이 문을 닫을 때면 편의점 음식을 찾게 돼요.”- 박선하 (생활과학부·1) 학생


 일반 음식점과 달리 편의점의 장점 중 하나는 ‘이용 시간의 제약이 적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편의점은 24시간 연중무휴가 원칙이나, 일부 가맹점은 본사와 협의 후 폐점 시간을 앞당기기도 한다. 영업비용 절감이 이유다. 이러한 특성상, 상대적으로 문을 일찍 닫는 편의점일지라도 보통의 음식점보다는 영업을 늦게 끝마치게 된다. 본교도 비슷하다. 학기 중 GS25 가톨릭대점은 07:00~23:00까지 연중무휴, 학생회관(SB) 내 CU는 08:00~23:00 운영한다. 많은 학생들이 시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편의점에서 허기를 채울 수 있는 이유다.

 ‘제품 구매 과정이 번거롭지 않다’는 점 역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하는 대학생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편의점은 식사 장소 제공 목적으로 설립된 매장이 아니기 때문에 이용자의 수가 일반 음식점보다 적다. 특별히 붐비는 시간이 아니고서야 계산 시 오래 기다려야하는 상황은 드문 것이다. 매대에 진열된 상품을 골라 바로 결제하는 신속한 구매 방식은 학생들에게 특히나 더 유용하다.


3. 신속한 조리


 “수업 전, 수업과 수업 사이 공강에는 학교 밖으로 나가 밥 먹을 시간이 부족해요. 그런 때는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나오기까지 기다린 다음 그걸 먹을 여유가 없죠. 하지만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전자레인지에 데우거나 뜨거운 물을 부어 먹기만 하면 되니까 편해요. 짧은 시간을 들여 따뜻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점을 애용해요.” - 이정윤 (경영학부·1) 학생


 ‘즉석’식품은 그 이름에 걸맞게 식사 준비 시간을 대폭 단축시킨다. 조리 단계가 복잡한 여타의 음식들과 달리, 레토르트와 인스턴트식품은 손쉽게 데워 먹을 수 있다. 레토르트는 음식물을 상온에서 오래 보관하고자 만들어진 식품이다. 별도의 복잡한 조리를 하지 않고도 먹을 수 있는 봉지 포장형 카레, 찌개류 등이 이에 속한다. 학생들이 자주 찾는 컵라면도 마찬가지다. 컵라면은 뜨거운 물을 붓고 3분만 기다리면 완성된다. ‘조리의 간편성’은 컵라면이 출시된 당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끈 이유다. 바쁜 일정 가운데 밥을 챙길 여유가 부족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위의 음식들을 먹어봤을 것이다.


증가하는 즉석 식품 이용, 그 실태

 편의점에서 학생들이 구매하는 김밥, 도시락등은 일명 ‘가정식 대체 식품(HMR: Home Meal Replacement)’으로 불린다. 한국농식품유통원에 따르면 HMR 시장 매출액은 전세계적으로 연 평균 5.2%씩 지속 향상 중이다. 올해 HMR산업의 수익 또한 약 3억 원대로 점차 발전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또한, 통계청의 조사 결과 ‘국내 편의점의 즉석·신선 식품류 판매 수익’은 2017년 3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6.6%만큼 상승했다. 이는 편의점 간편식 섭취가 사람들의 삶에서 일상이 되었음을 의미하는 결과다. 지난해 4월, 충북대 식품영양학과 배문경 교수는 충주 지역의 일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 총 응답자 352명 중 절반 가량인 42.3%(149명)가‘주 2~3회 편의점을 이용한다’고 밝혔다. ‘주 4회 이상 이용’에 답한 학생도 9.9%(35명)로, 대학생 10명 중 1명 가량은 사실상 편의점을 매일 찾는 셈이다.


 김수환추기경국제관(IH관) 1층에 위치한 ‘GS25 가톨릭대점’은 어떨까. 총무팀과 GS25 본사가 제공한 <2017년 7, 8, 9월 매출 구성비> 통계에서는 유제품을 제외한 식품 항목 중 '도시락'과 '김밥/주먹밥' 판매율이 가장 높았다. '도시락'은 근 3개월 간 전체매출의 △6.2% △5.9% △7.3%를, '김밥/주먹밥'은 △5.7% △6.0% △7.5%를 차지했다. ‘컵라면을 포함한 면류’는 3개월 평균 4.9%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큰 판매량 변화 없이도 사람들이 자주 찾는 상품임을 입증했다.


   


대학생들의 식습관 변화, 이대로 괜찮을까?

 올해 1월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20~30대 청년을 포함한 1인 가구의 식사형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35.8%가 ‘식사를 대충한다’, 19.2%는 ‘인스턴트식품을 주로 먹게 된다’에 답했다. 인스턴트, 즉 간편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한 사람의 경우는 나트륨을 과량 섭취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대표적인 즉석 식품, 편의점 도시락은 가정에서 먹는 밥 한 끼보다 2배 이상 많은 나트륨을 함유한다. 2009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영양정책지원팀은 “어린이, 청소년 등 젊은 연령층은 라면 등에 기인하는 나트륨 섭취율이 특히 높으며 해당 제품군에 대한 선호도 역시 높다. 이러한 나트륨 섭취량의 감소를 위해서는 주요 급원 음식의 섭취를 조절해야 한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즉석 식품의 발달과 도래로, 대다수의 사람들이 하루 섭취하는 나트륨은 최소 섭취 수치를 초과한다. 오늘 하루 당신이 무엇을 먹었는지 기억하는가? 당신의 식단을 상기했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식사가 편의점의 인스턴트식품이라면, 한번쯤은 건강상태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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