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다이어트'
  • 이나영 기자
  • 승인 2018.04.27 17:19
  • 호수 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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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이어트 해.” 요즘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소리다. 나 역시 급격하게 살이 찌기 시작해 다이어트를 결심했다. 어떤 날은 샐러드만 먹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잠을 자다 화장실로 달려가 헛구역질을 했다. 그치지 않는 헛구역질에 나는 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깨달았다. 난 결국 다이어트를 중단했다.

친구 A는 남자친구 권유로 1일 1식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친구는 “학교 수업이 다 끝난 후 집에 돌아가 먹어. 시간으로 따지면 4~5시 정도? 6시 이후로는 금식하고, 밥 먹을 시간 놓치면 그 날은 그냥 굶어”라고 했다. 이후 친구는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화장실을 편하게 가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친구 B는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 약을 먹었다. 그 약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고, 세포를 보호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약 복용 이틀 만에 친구 피부에는 붉은 반점이 생겼고, 학교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한 달 동안 약물치료를 받았다.

실제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 ‘2001∼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6명이 단식·원푸드 다이어트·약물 의존 다이어트를 시도한 경험이 있었다. 과연 여성들이 극단적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만드는 사회적 코르셋 때문이라 본다. 내 주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하게 된 계기는 자의적이지 못 했다. 그들은 다이어트를 갑자기 뚱뚱해 ‘보여서’, 남자친구가 빼라고 ‘해서’ 시작했다. 극단적 다이어트는 섭식장애, 심하게는 조기폐경과 같은 부작용을 초래한다. 이제 우리는 나 자신을 진정으로 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다이어트로 내 건강은 안녕하지 못하다. 지금, 당신의 건강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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