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창업가 인터뷰
20대 창업가 인터뷰
  • 이나영 기자
  • 승인 2018.05.22 11:30
  • 호수 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온라인 공동구매 플랫폼. 김영현(정통·4)

Q. 자신이 창업한 사업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 저는 온라인 공동구매 플랫폼을 구축했어요. 사람들을 모아서 제품을 공동구매 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만든 거죠. 올해에는 학교 점퍼를 제작하는 공장과 연결해 온라인 결제가 가능하게 했어요. 다음에는 페이코나 삼성결제, 카카오페이로 연계해 온라인 시장 쪽으로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Q. 창업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처음에는 ‘대학생 때 창업을 하면 재밌지 않을까’하는 가벼운 마음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때 제가 오프라인에서 간편 결제를 쓰는 것을 개발했는데, 상인들은 굳이 수수료가 비싼 간편 결제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더 나은 플랫폼을 생각하다 지금의 플랫폼이 탄생했습니다.

Q. 창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 아무래도 자기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요? 온종일 많은 생각을 해야 하지만 나오는 성과는 곧 나의 성과니까요. 일반 직장과 달리 내 행동 자체가 매출에 직결되고, 제가 가져가는 이윤도 많아요. 이에 따른 성취감은 덤이죠!

Q. 반대로 창업을 하면서 가장 고민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 아무래도 학생이 창업하는 건 한계가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팀원의 경력에 따라 성과물이 달라지는데, 저와 같은 학생들은 주변에 경력이 많은 디자이너나 개발자를 구하기 힘들어요. 팀원을 구성하기도 어렵고. 금전적인 문제도 있어요.

Q. 본인 창업 준비기간은 어느 정도였나요?
: 사업자등록은 작년 2월에 했습니다. 실제 준비기간은 7개월 정도였어요. 플랫폼을 만든 뒤, 공동 구매 의향이 있는 사람들을 2~3주 동안 모집했습니다.

Q. 정부나 학교에서 창업 지원을 받은 적이 있나요?
: 작년 학교에서 창업동아리로 활동하면서 400만원을 지원받았습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을 받기 위해 신청했지만, 아직 받지 못했어요. 사실상 정부지원금은 받기 어려워요. 성과가 있어야 지원을 해주기 때문이죠. 하지만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스타트업 스쿨 교육은 꾸준히 받고 있어요!

Q. 20대 창업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 위에서 언급한 팀 구성에 따른 지원이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은 고용한 개발자에게 많은 돈을 줄 수도 없고, 주변에 경력이 많은 개발자를 구하기도 힘들어요. 이처럼 경력 있는 개발자나 마케팅 원을 구해주는 것과 같은 실질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Q. 가능하다면, 다른 분야의 창업에도 도전하고 싶으신가요?
: 네! 제가 요즘 관심이 가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블록체인과 관련된 것입니다. 주변에서 이 분야를 하는 분이 있는데 잘됐어요. 그분이 지금은 회사에 취업했지만요. 저는 관심은 있지만, 아직 지식이 부족해요. 이를 보충한 뒤, 나중에라도 꼭 도전하고 싶어요!
*블록체인 :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 대표 사례로 가상화폐 ‘비트코인(Bitcoin)’이 있다.

Q. 창업을 꿈꾸고 있는 20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저는 학생 때 창업을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모든 첫술에 배부를 수 없습니다. 실패하더라도 경험이 중요하죠. 이 경험이 나중에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20대 창업자들은 경험이 부족해 이 치열한 창업세계에서 살아남기 힘들지만, 나중에라도 창업하고 싶다면 꼭 도전해보길 바라요. 창업을 전문적으로 시작할 때 학생 때 해본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덧붙여 창업에 성공하고 싶다면, 잘 알고 있는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좋아요!

1인 SNS마켓. 방희진(의류·3)

Q. 자신이 창업한 사업에 관해 설명해주세요
: 저는 귀걸이를 직접 디자인·제작하여 SNS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혼자서 디자인·제작·배송을 처리해 사업 규모가 작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누구나 플리마켓이나 애플리케이션으로 자신이 만든 제품을 판매할 수 있잖아요? 재밌게 일하고 있습니다!

Q. 창업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 제가 1학년 때 있었던 일입니다. 학교에서 총학생회 주관으로 국제관 광장에서 플리마켓이 열려 친구와 함께 신청했습니다. 친구와 함께 시장조사를 다니며 처음으로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준비해보니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귀걸이가 모두 팔렸을 뿐만 아니라, 샘플을 보고 연락하거나 추가 주문을 요청하는 사람도 있었어요. 이 일을 계기로 더 다양한 액세서리 다루는 일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2017년 9월 15일 SNS마켓에 ‘지니공장’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자등록을 했습니다.
 
Q. 창업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창업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다는 것이요. 누구에게나 창업의 기회가 열려있는 만큼 사업자등록 절차나 통신판매업 신고 절차가 생각 외로 간편해요. 그리고 개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는 것도 창업의 중요한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내가 잘하는 무언가에 대한 능력뿐만 아니라 판매능력, 자금 운영능력 등 많은 것들이 요구되죠. 그리고 이 능력이 고스란히 창출되어 나타나는 것이 창업의 주요한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Q. 반대로 창업을 하면서 가장 고민되었던 것은 무엇인가요?
: 이 일을 위해 돈과 시간 등을 희생하는데 단순히 ‘낭비’하는 일이 될까 봐 걱정될 때가 있어요.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 시기이기 때문에, 이 둘의 경계에서 많이 헷갈리더라고요. 사업을 좀 더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지만, 학생이다 보니 ‘이 일을 하는 동안 남들보다 영어성적이나 봉사점수가 뒤처지면 어떡하지’라는 고민도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Q. 본인 창업 준비기간은 어느 정도였나요?
:저는 사실 이미 구축되어있는 플랫폼을 이용하고, 제품만 직접 제작했기 때문에 준비기간이 길지 않았습니다. 시장조사 기간 외에는 별다른 준비기간이 필요 없었던 것 같습니다.

Q. 정부나 학교에서 창업 지원을 받은 적이 있나요?
: 저는 따로 도움받은 게 없습니다. 하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학교에서 창업동아리 지원의 기회가 폭넓게 있더라고요. 가톨릭대학교 학생 중 창업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창업동아리로 시작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Q. 20대 창업자들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 개인적으로 초기자본금과 운영지원금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 수중에 가지고 있는 돈으로 쇼핑몰이 아닌 SNS마켓 형태를 사용하고, 직접 모든 걸 제작하기 때문에 투자비용 대비 손해를 볼까 봐 걱정됩니다. 비교적 손해에 대한 걱정이 덜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요. 그래서 초기 자본금이나 운영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분야의 창업을 계획하는 분들은 이런 걱정을 더 많이 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Q. 가능하다면, 다른 분야의 창업에도 도전하고 싶으신가요?
: 네! 하고 싶습니다! 주변에 점점 자신이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무언가에 맞서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앱스토어 유료 앱 1위를 한 친구도 있고, 저보다 더 큰 형태로 SNS 마켓이나 쇼핑몰을 시작한 친구도 있어요. 저도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꼭 다른 분야의 창업에도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Q. 창업을 꿈꾸고 있는 20대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감히 ‘창업’이라 해도 될까 싶을 정도로, 제 SNS 마켓은 아주 작아 누군가가 보면 볼품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일로 인해 손해를 보더라도 열정적으로 임할 수 있는 일을 찾았다는 것, 그거 하나만으로도 만족하고 참 뿌듯합니다. 모두에게 그런 일 하나씩은 있다고 생각해요. 20대를 비롯한 가톨릭대학교 학생 분들도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꼭 창업에 도전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저와 같은 큰 성취감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