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대학장, "예비 창업가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
창업대학장, "예비 창업가 위해 아낌없이 지원할 것"
  • 이나영 기자
  • 승인 2018.05.22 11:36
  • 호수 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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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교에 창업대학이 설립됐다. 창업대학단장을 맡은 이동현(경영) 교수는 “학생들의 사회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가하는 청년 창업률 추세에 발맞춰, 본보가 ‘20대 창업가들의 물음’을 주제로 이동현 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1 소개 부탁드립니다
: 저는 성심교정 산학협력단장을 맡고 있는 이동현 교수라고 합니다. 올해부터 창업대학장이라는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Q2 20대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도가 상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창업 분야의 블루오션은 무엇일까요?
: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이 분야는 뻗칠 수 있는 방향이 매우 다양하지만, 일관된 공통점이 있습니다. 바로 자본력이 아니라 상상력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우버’나 ‘에어비앤비’가 있습니다. 이를 개발한 창업자들은 ‘남는 자동차나 숙소를 어떻게 처리할까’를 고민했고,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연결해주자는 결론을 냈어요. 그렇게 하면 자동차를 만들 공장도 필요 없고, 좋은 위치에 토지를 사고 호텔을 건설하지 않아도 되는 겁니다. 상상력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분야에서 창업을 고민해보세요.
*우버 : 승객과 운전기사를 연결해주는 기술 플랫폼
*에어비앤비 : 숙박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Q3 창업 아이템을 선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창업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있을까요?
: ‘사람들의 불편함을 얼마나 잘 해결할 수 있는지’를 제1기준이라 하겠습니다. 만약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성공과 실패 여부는 그 다음 문제일 것입니다.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모두 사업으로 성공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보완하는 과정에서 사업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고, 결과에 관계없이 많은 교훈을 배우죠. 창업에 도전하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검증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많은 걸 배울 수 있습니다. 이런 학습을 통해 창업가 정신을 갖춘 인재가 탄생하는 것이고요.

Q4 창업대학 설립 이유가 궁금합니다
: 흔히 산학협력이라고 하면 “대학의 순수성을 훼손시킨다”는 오해를 많이 받습니다. 하지만 대학이 존재하는 주된 이유는 우리 사회를 올바로 이끌 지성인을 양성하고, 다양한 학문을 탐구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대학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회와 소통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동안 본교에는 산학협력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설계하고, 주도하는 기구가 마땅히 없었습니다. 그 역할을 창업대학이 하게 될 것입니다.

Q5 현재 정부나 본교에 20대 창업자들이 도움 받을 수 있는 제도나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창업대학에서 준비하고 있는 제도 위주로 말해보겠습니다. 한 마디로 정의하면, “초기 아이디어에서부터 실제 창업 단계까지 창업대학에서 제공해준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학생들은 캡스톤디자인 교과목과 교내 창업동아리 활동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게 됩니다. 학교에서는 이 아이디어를 가지고 교내외 창업 경진대회에 참여할 수 있게 도울 것입니다. 창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은 물론이고요. 또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교내외 전문가들의 컨설팅도 아낌없이 지원하고, 향후 사업성이 높은 아이디어에는 초기자금까지 투자할 예정입니다.

Q6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 먼저 창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면 좋겠습니다. 본교 창업대학의 영문 명칭은 ‘School of Entrepreneurship’입니다. ‘Entrepreneurship’는 창업가 정신 혹은 개척자 정신을 말합니다. 이처럼 학생들은 창업가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만, 그렇다 해서 창업대학이 학생들을 무조건적인 창업으로 내몰지는 않을 것입니다. 창업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기 위해 고민하는 창업가 정신을 가르칠 예정입니다. 창업대학의 슬로건은 ‘나를 찾는 대학, 창업 대학’ 입니다. 이 슬로건처럼 본 창업대학은 학생들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게 도와줄 것입니다.

중앙도서관 5층에는 창업동아리 방이 줄지어있다. 교내에서 창업을 꿈꾸는 이들은 그곳에서 아이디어를 고안해낸다. 하지만 이제 창업대학의 적극적 지원을 받아 아이디어를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 창업대학은 작은 방안에서 꿈꾸던 예비 창업가들에게 적절하고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학생들이 창업대학의 도움을 받아 나를 잘 찾을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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