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 중, 입사지원서 많이 넣어보세요"
"재학 중, 입사지원서 많이 넣어보세요"
  • 오명진 기자
  • 승인 2018.05.22 11:51
  • 호수 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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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래 교수 인터뷰

조형래 교수
취업지원팀 소속 전임교수로 취업 교육 및 학생 상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2012년부터 본교에서 근무하기 시작했으며, 현재 취업지원팀과 함께 각종 진로·취업 지원 콘텐츠를 개발하는 중이다.

Q1 취업률을 비롯한 기본 용어 개념이 궁금하다
: 취업률은 교육부에서 제시한 기준에 따라 집계하는 측정치다. 고용노동부 건강보험 데이터에 등록한 취업자 수를 바탕으로 산정하며, 진학자, 입대자, 취업불가능자, 제외 인정자, 외국인유학생은 취업 대상자에서 제외된다.

취업률 조사는 6월 중간 집계와 12월 정식 집계로 총 두 번 실시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세청 등에서 취업자DB를 받은 뒤, 4~5월 경,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해외취업자, 프리랜서 등 취업률에 포함되는 학생들을 추가 조사하여 교육부에 다시 보고하여 합산된 것을 취업률이라고 한다. 취업자로 1명이라도 더 인정받기 위해 취업지원팀이 학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물어보는 방식이다. 취업률과 함께 조사하는 것은 유지 취업률이다. 취업 후 3개월마다 취업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유지 취업률은 1년을 4분기로 나눠 조사하고 있다.

Q2 성심교정의 근 3년간 평균 취업률 추이는 어떠한가?
: 60%를 기준으로 꾸준히 오르락내리락하지만, 큰 변동 폭을 보이지는 않는다. 성심교정 학과 전체 취업률은 12월 말 기준, 2015년 59.6%, 2016년 61%, 2017년 59.4%로 집계됐다. 최근 취업률이 지속해서 상승한 전공은 인문계열의 회계학전공과 이공계열의 컴퓨터공학전공이다.

Q3 NCS(국가직무능력표준) 직업기초역량실무 교과목 수강생이 늘었다던데?
: NCS 수업은 중핵 사회진출 영역 교과목 중 하나다. 학점을 채우며 공기업 취업 준비를 할 수 있어 수강하는 학생들이 꽤 있다.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늘었다. 2016년에는 15명만이 수업에 참여했는데, 지금은 80명이나 된다. 공기업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는 뜻 아닐까.

Q4 인터뷰 후에도 상담 일정이 잡혀있다. 학생들이 상담을 많이 요청하는 듯하다
: 그렇다. 하루 약 4~5명씩, 한 달에 80건의 상담을 소화한다. 상담내용은 다양한데, 최근에는 모의면접지도가 인기다. 학기 초에는 자기소개서 조언 요청이 많았다. 이는 고학년 상담 신청 사례이고, 저학년은 주로 전과 상담, 진로 탐색, 성격 흥미 검사 분석에 대해 상담하고 싶어 한다. 예전에는 수업을 듣지 않는 학생들까지 상담 신청을 받아 진행했었는데, 시간적 제약이 갈수록 커졌다. 그래서 지금은 수강생들 위주로 하고 있다.

Q5 상담하러 온 학생들은 주로 무엇을 고민하던가?
: 취업을 앞둔 3, 4학년 학생들이 제일 많이 상담하러 온다. 그런데 학생들은 ‘취업’ 자체를 어려워하고 있는 듯하다. ‘실패하면 어쩌지’하고 두려워하기도 한다. 처음으로 도전한 기업에 떨어지면, 아예 구직활동을 안 하려는 학생도 종종 볼 수 있다. 좀 준비했다 싶은 학생들이 그나마 도전적인 편이다.

그런데 저학년 시기에는 직무에 대한 진로고민을 하던 학생들이 고학년이 되어 급히 공기업과 대기업 사이에서만 진로 고민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1, 2년 때 막연히 꿈꿨던 직무에 대한 꿈이 이뤄지지 않아 다른 진로를 탐색해야 하는데 4학년이 되어 취업준비 기간이 부족하니 무조건 남들처럼 대기업을 가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무 준비 없이 갑자기 대기업을 갈 순 없는 노릇이다. 이도 직무에 대한 기본 준비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Q6 취업지원팀에 여러 취업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타 대학에 비하면 수준이 어떤 편인가?
: 수도권 대학은 오히려 취업지원을 덜 하는 경향이 있다. ‘알아서 잘할 거’라 생각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본교는 교과목 개설 면에서 타 대학보다 우수하다 할 수 있다. 취업지원팀이 7년째 진로·취업 교과목을 운용해오고 있는데, 교과목 외에도 프로그램과 상담을 병행하는 체제다.

수업시간 학생들을 보면 내게 필요한 얘기일 때와 필요하지 않은 얘기일 때, 관심을 표하는 정도가 확연히 다르다. 그렇기에 모두를 아우르는 공통 사항, 설명을 수업에서 진행하고, 상담사와의 1대1 면담에서 나머지 부분을 보강하는, 이런 방식이 좋은 듯하다.

Q7 학생들이 선호하는 취업지원 유형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멘토데이다. 선후배 간 교류 기회 확대는 물론 직무별 커리어 로드맵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원래 주말에 운영하다 이번 학기부터 평일 오후 시간대로 변경했는데, 신청 학생 수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

Q8 학생들은 취업지원팀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한다
: 취업지원팀은 정말 많이 홍보하고 있다.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 취업게시판, 교내 게시판, 가대톡, 포스터,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가대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무대 설명까지. 하지만 이에 비해 학생들이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인지하는 정도가 굉장히 낮은 건 사실이다. 쉽게 취업지원팀 프로그램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학교 게시판만 잘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Q9 아무래도 학생 간 입소문이 가장 효과 큰 홍보 수단 같다
: 보통 학생들은 또래의 말을 그 누구보다도 신뢰하지 않나. 또래를 통한 정보 교류는 대단히 큰 힘을 가졌다. 실제로 재작년은 경영학전공, 작년은 국제학부, 올해는 컴퓨터공학전공 순으로 상담 신청자가 유독 많았다. 상담에 온 학생들 얘기를 들어보니 모두 “친구나 선배의 추천을 받았다”고 했다. 특히 컴퓨터공학전공 학생들은 “지난 겨울방학 때 모의면접을 받았던 선배 4명 모두 공기업에 취직했다”는 소식을 듣고 상담을 신청했다고 한다. 

Q10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인터넷 같은 곳에 돌아다니는 정보보다, 취업지원팀에서 제공하는 정보가 훨씬 정확하다. 취업지원팀을 많이 이용해 달라.

대기업처럼 남들 보기 좋은 꿈을 꼭 내 꿈으로 삼아야 하는 건 아니다. 늦어도 신중하게 취업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이룰 수 있는 꿈을 정하였으면 좋겠다. 그에 맞는 준비도 차근차근하고. 학생들이 재학 기간에 입사지원서를 되도록 많이 넣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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