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로그] 동국대의 '꿈끼리' 축제에 가다
[저널로그] 동국대의 '꿈끼리' 축제에 가다
  • 이수진 수습기자
  • 승인 2018.06.07 00:32
  • 호수 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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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국대학교는 ‘꿈끼리’ 타이틀로 5월 23일에서 25일, 총 3일간 축제를 진행했다. 꿈끼리는 ‘3일 동안 펼쳐지는 많은 이들의 꿈으로 축제를 이끈다’는 의미라고 동국대학교 총학생회는 밝혔다.

석가탄신일이 지난 지 얼마 안 되어서 그랬을까. 연등이 광장 팔정도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색색의 연등이 달린 광장에는 스님 학생이 많았다. 새삼스레 ‘불교 대학은 불교 대학이구나’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플리마켓이 펼쳐진 ‘팔정도’와 공연이 진행 중인 ‘대운동장’에는 시간이 지날수록 인산인해를 이뤘다. 스탠드 위에서 바라보면 꼭 종이에 점을 한가득 찍어놓은 것 같이 보였다. 하지만 동국대학교 총학생회는 각종 플리마켓과 공연장의 경계를 명확히 구분해 두었다. 그리고 공연이 열리는 대운동장에는 어떠한 음료와 음식물 반입이 허용되지 않았다.

처음 공연장에 들어섰을 때, 관람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질서유지가 잘 안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총학생회로 구성된 행사 스텝들은 공연장 질서를 위해 꽤나 힘썼다. 대학 축제임에도 그들은 체계적으로 공연장 곳곳을 돌아다니며, 음료를 마시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주었다. 또 공연 시작을 앞두고 무대 위의 사회자가 “앞으로 너무 몰리시면 위험하니 조금씩 뒤로 물러서주세요”라고 요구하였는데, 사람들이 순순히 잘 따라주었다.

동국대학교도 다른 대학과 같이 주류를 교내에서 판매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과별로 주류제공에 대한 방식을 달리 했다. 일부 학과는 학생증으로 소속 학과 확인을 하거나, 학생회비를 낸 학생에 한하여 과별 학생회에서 술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러한 경우를 제외하곤, 학생들이 직접 술을 마시기 위해 교외에서 구매해오는 모습이었다.

한편, 동국대학교에 재학 중인 이현정(수학교육·4) 학생은 “초대 가수였던 싸이의 공연은 정말 최고였다. 올해의 경우 술 판매가 금지되지 않았나. 나야 술이 없어도 잘 즐길 수 있었지만, 우리 학과의 경우 학생회 차원에서 술이 제공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과 학생들이 모두 직접 술을 사러가야 했다. 술 판매를 하지 않는 축제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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