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열정의 아우름제 어땠나?
2018, 열정의 아우름제 어땠나?
  • 김다빈 수습기자
  • 승인 2018.06.07 00:34
  • 호수 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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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트럭 소고기 스테이크와 중앙무대 공연

5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진행된 이번 축제에선 크고 작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학생들의 뜨거운 열기로 축제는 잘 마무리되었다. 본보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총 379명 참여)에 의하면 ‘2018 아우름제, 어느 정도 만족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매우 만족 10%(40명), 약간 만족 29%(110명), 보통 38%(147표)이라 응답했다. 축제에 참여한 경우, 대체로 이번 축제에 만족했다는 것이다.

에타에서 화제가 된 푸드트럭 소고기 스테이크
이번 축제 먹거리 중 가장 큰 화제가 된 건 단연 국제관 정문에서 판매된 ‘소고기 스테이크’였다. 축제 전날인 5월 23일 스테이크 푸드트럭 운영자는 익명 SNS 에브리타임에 “소고기 스테이크 드시러 오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글은 6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큰 화제를 모았다. 축제 당일에는 에타의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듯, 스테이크 판매 현장에 많은 사람이 줄 서 있었다.

스테이크에 대한 학생들의 입소문을 듣고 왔다던 라윤진(영어영문․2) 학생은 “스테이크가 맛있고, 판매하시는 분들도 친절하셔서 좋았다”며 “다른 노점들과 달리 조리가 능숙한 사람이 운영하는 푸드 트럭이라는 점에서 많은 사람의 이목을 끌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의견을 내비쳤다.

귀신의 집 리버스!, 방탈출 콘지암!
최근 방탈출이 새로운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하자 대학 축제에서도 체험부스가 등장했다. 올해 음악과에서 처음 선보인 방탈출 콘지암은 시작 전부터 학생들의 큰 관심을 불러 모았다. 입소문을 듣고 콘지암에 참여했다는 김지수(국문․3) 학생은 “대학 축제 부스로 운영하는 것 치고는 좋은 퀄리티의 방탈출이었던 것 같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이런 행사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번에 또 방탈출을 한다면 다시 참여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농구 동아리 ‘리버스(Reverse)’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귀신의 집 홍보 글에는 축제 전부터 “가고 싶다”, “보러 가자” 등의 많은 댓글이 달렸다. 니콜스관(N412)에서 진행된 리버스 귀신의 집은 ‘일인당 2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가성비 좋은 재밌는 부스”라고 평가받았다.

축제의 꽃! 중앙무대 그리고 주점
이번 축제 초대가수는 넉살, 딥 플로우, 배연서(이로한), 던 밀스, 우탄, 오디, 서사무엘, 빅원, 소마였다. 하지만 초대가수 라인업이 힙합 장르에 치중되어 있어, 축제 운영본부를 둘러싸고 “개인의 사심으로 섭외가 진행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한 학생들의 반응은 본보 설문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이번 2018 아우름제 초대가수 라인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약간 아쉽다' 25%(98명), '매우 아쉽다' 44%(67명)는 답변은 전체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이는 학생들이 라인업에 대해 그리 긍정적인 반응이 아니었다는 걸 보여준다.

하지만 지난 3년간 초대가수 섭외 예산이 계속 줄어들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어쩔 수 없던 선택으로 보인다(2016년 예산 1300만원, 2017년 예산 1700만원, 2018년 예산 1600만원).

이번 주점은 이전과 달리 교육부 공문에 따라 ‘술 없는 축제’로 진행되었다. 익명의 한 제보자는 “특정 음식을 두 개를 주문하면 무료로 술을 주는 등의 끼워팔기도 있었다”고 했지만, 대부분의 학과와 동아리 주점에서는 술을 무료로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 니콜스관(N)앞 노점들

채명준(경영․ 3) 학생은 “술 판매 금지 공고가 내려졌을 당시 술을 직접 사러 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불편했는데, 무료로 술을 나눠주는 것을 보니 이런 점은 되게 좋은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원하는 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은 새로운 문화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그는 이번 축제에 대해 “개인적으로 작년 축제보다 조용해진 것 같지만, 축제를 맞이해서 신나게 즐기는 학우들의 모습을 보니 청춘을 보는 것 같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아우름제!
축제 마지막 날에는 초대가수 때문인지 그 전날보다 외부인의 출입이 잦았다. 한양여대 이주영(경영․2) 학생은 친구가 운영하는 부스를 보러 축제에 방문하게 되었다며 “다른 학교 축제보다 지역 주민들과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학교 학생 축제와 더불어 지역 축제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또한 “학교 이름만 생각하면 종교적 이미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학교를 방문하고 나니 열정적으로 노는 학생들과 밝은 학교 분위기에 종교 생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늦은 저녁 가톨릭대에는 지역 주민들과 타 학교 학생들이 주점을 이용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본교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함께 어울릴 수 있었던 진정한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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