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상반기 결산 - 가대학보 상반기 TOP 5
2018 상반기 결산 - 가대학보 상반기 TOP 5
  • 김신규 기자
  • 승인 2018.06.07 10:39
  • 호수 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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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대학보 TOP 5
*순위는 ‘페이스북 페이지 노출 수+가대학보 사이트 조회 수’로 계산했다.

5위 <총학연대기 1- 공약분석: 비현실적 공약 답습은 지양해야> (2018.4.27.307호) 총 조회 수 1,373
4월 초, 본교 최대 이슈는 제 29대 총학생회장 보궐선거였다. 당시 익명 SNS 에브리타임(이하 에타), 페이스북 가톨릭대 대나무숲(이하 대숲) 페이지 등에서는 후보자를 두고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다. 그러나 SNS에서의 화력이 투표율로 옮겨 가진 못했다.

이렇게 3년째 총학생회장 공석이 확정되면서, 총학생회(이하 총학) 부재에 대한 심각성이 부각되었다. 휴게실 사용 금지부터 학생 여론 결집 기구 부재 등이 대두됐다. 그래서 1997년부터 2018년까지 21년간 본교 총학 구성 변천사를 수집했다.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본교에서 ‘낮은 공약 이행률과 이로 인한 학생들의 투표율 저하’라는 악순환이 몇 년째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에 본보는 기사를 통해 최근 총학 부재는 이러한 악순환의 결과라고 독자들에게 알렸다.

김신규 기자
학보를 내던 당시 총학 이슈는 들불처럼 번졌었다. 시의성이 뚜렷한 이슈를 가지고 신선한 방향으로 기사를 구성한 것이 조회 수를 잘 얻게 된 이유 같다. 또 이때까지의 총학 발자취를 잘 정리해서 시각화한 것도 독자들의 관심을 끈 이유 중 하나였다고 생각한다.

물론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쓸 수 있는 자료가 많았는데 다 쓰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도 총학의 문제점 같은 가장 중요한 논지를 짚고 넘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4위 <○○○○년도 ○학기 중간고사 <○○○> ○○○ 교수님.hwp> (2018.4.27.307호) 총 조회 수 1,377

‘족보’란 특정 강의의 이전 시험 문제들을 정리해둔 파일을 말한다. 대학 사회에서 족보의 폐해는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온 문제였다. 이 곪아온 문제가 본교에서 터진 것은 3월 말, 한 학생이 생명환경학부 학술부 카페에 있는 족보 파일들을 찍어 에타에 올리면서였다. 일명 ‘생명환경학부 학술부 족보 고발 사건’이다.

본보 역시 족보 문제를 기사화했다. 그러나 단순 사실 전달에만 그치지 않았다. 본교 학생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등 족보 피해 사례를 수집했다. 족보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사전 조사였다. 본보는 기사에서 “공론화로 시작된 족보 문제는 학내 구성원 모두의 자정으로 해결”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학내 구성원들의 족보 문제 심각성 인지, 교수의 교육 방식 변화, 족보 문화에 대한 인식 실태조사 등을 예시로 들었다.

오명진 기자
제목 때문에 많은 조회 수를 얻은 것 같다. 페이스북에 기사 링크를 올리면 제목이 부각되는데, 이를 이용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려는 기자 의도가 먹힌 듯하다. 제목에서 확장명인 ‘.hwp’는 꼭 표기하고 싶었다. 대다수 족보가 한글 파일로 공유되는 것을 드러내고자 했다.

작년 11월 본보에 직접 이 문제를 제보한 학생 두 명이 있었다. 그 중 한 학생이 생명환경학부 학생이었다. 하지만 내부 사정으로 당시에 학보가 발행되지 못했다. ‘이때 학보 발행이 가능했더라면 해당 사안이 좀 더 일찍 공론화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자주 한다.

3위 <가톨릭대 학과 점퍼 파헤치기!!> (2018.3.22.306호) 총 조회 수 1,445

‘학과 점퍼’ 이슈는 매년 새내기들이 대학을 들어올 때마다 에타와 대숲을 달구는 주제다. 학과 점퍼는 교복보다 더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각 학과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기에 사 입으려는 새내기들이 많다. 본보는 학기 초 각 단위 학과 점퍼의 특징‧특색을 궁금해 할 새내기들을 위해 ‘학과 점퍼 특집’을 기획했었다. 총 12개 학과의 학과 점퍼 디자인 시안을 대상으로 본보는 디자인 중 특히 ‘색깔’과 ‘로고’에 집중해서 학과 점퍼 특색을 분석했다.

지선영 기자
단순히 디자인에 대한 설명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의류학과라는 기자 전공을 살리고 싶었다. 학과 점퍼에 대한 전문적인 분석 시각을 유지해 학생들이 객관적인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도 학보를 읽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하는 동시에 전공을 살릴 수 있는 기사를 많이 쓰고 싶다.

2위 <2018 새내기 새로 배움터 사건 사고> (2018.3.22.306호) 총 조회 수 1,453

새내기 새로 배움터(이하 새터)는 많은 수의 새내기들과 재학생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행사다. 수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한번 사고가 나면 걷잡을 수 없게 커질 위험이 있다.

그래서 중앙새터기획단(이하 중새기)은 혹여나 일어날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매 새터 때마다 금지‧주의사항을 설정해둔다. 이를 어기는 단위에게는 패널티를 부여한다. 올해 새터는 새내기가 사건에 연관되진 않았으나 재학생들과 운영주체 간 충돌이 있었다. 기사는 새터 둘째 날 새벽에 총동아리연합회 소속 재학생과 중새기가 부딪힌 사건을 다뤘다.

이나영 기자
새터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인지하고 경각심을 갖게 하고 싶다는 목적을 가지고 기사를 썼다. 정확한 사실만 담기 위해 여러 명에게 몇 번씩 질문했다. 새터는 기본적으로 신입생들의 축제지만 재학생들의 노력도 곳곳에 있다. 그래서 그들의 노력이 잘못된 기사 한 줄로 물거품이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높은 조회수에 놀랐다. 새터에 가지 않은 학생들, 새터에 갔지만 뒷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학생들 모두가 이 기사를 조회했다고 생각한다.

1위 <“총학 투표하기 싫어! 왜냐면···”> (2018.4.27.307호) 총 조회 수 1,625

해가 지날수록 총학 투표율은 지속적으로 줄어든다. 이에 학생 대표자는 뽑힐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캠퍼스 정치에 대한 학생들의 정치적 무관심은 학교 밖에서도 지속되는 것일까? 학생들은 제도권 선거에도 이렇게 무관심할까? 정답은 ‘아니오’였다.

그렇다면 왜 캠퍼스 선거와 제도권 선거를 대하는 학생들의 태도는 이리도 상반될까? 이유는 캠퍼스 선거에 대한 낮은 ‘정치 효능감’, 즉 기대치가 낮아서였다. 반복되는 공약 틀과 낮은 이행률이 학생들을 무투표의 늪으로 빠지게 만들었다. 결국 총학 자신의 발목을 잡아버린 셈이다.

기사에서는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으로 ‘선거세칙 개정’을 제시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역시 절실함을 호소했다. 학생들이 투표함 앞으로 나오지 않으면 어떤 방안을 내놓든 간에 무용지물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김다은 기자
기사를 쓸 때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입장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중립을 지키면서 기사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

조회 수에 대해선, 사람들이 많이 봤다는 사실에 신기했다. 이정도로 독자들이 관심 있게 볼 거라고 생각도 안했고, 기대도 안했다. 기사를 쓰기 전엔 나도 총학이나 학교 투표에 관심이 없었다. 평소 왜 대학생들이 투표를 안 하는지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기사를 쓰면서 스스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좋았다.

한 학기를 되돌아 보니
주로 에타, 대숲 같은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논의되던 주제들에 관한 기사들이 높은 조회 수를 받았다. 새터 사건사고와 학과 점퍼 구매는 2,3월에 에타와 대숲에 자주 등장하는 이슈였다. 저조한 총학생회 투표율과 무투표 정당성에 대한 논의들 역시 보궐선거 이후인 4월 초부터 끊이지 않았다. 족보 역시 해당 사건이 에타에 올라가면서 공론화가 시작됐다.

본보 기사에 대한 관심이 커뮤니티 공론화 정도와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러므로 본보는 앞으로도 커뮤니티에서 주목한 주제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주제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좋은 기사를 써야 할 것이다. 한 학기동안 학보를 구독해주신 독자들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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