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 수업도 출결점수 반영하는 것이 원칙
첫 주 수업도 출결점수 반영하는 것이 원칙
  • 오명진 기자
  • 승인 2018.09.18 21:38
  • 호수 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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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학습권 포기하는 학생들

개강 첫 주, 학생 커뮤니티에는 오리엔테이션(이하 오티) 질문이 쇄도한다.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6일까지 에브리타임 익명 게시판에는 총 26개의 오티 관련 글이 올라왔다. 글 내용은 주로 “오티 안 갔는데… 출첵(출석 체크)하셨나요? 교수님이 무슨 말씀 하셨나요? 오티 내용 좀 알려주세요” 등이다. 첫 수업에 참석하지는 않았으나 한 학기 동안 진행될 수업 내용은 궁금하단 뜻이다.

수업 시간표를 정정한 학생은 질문할 명분을 가진다. 불가피한 불참이었기 때문이다. 제도상 공결 처리가 가능한 사유도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이를 제외한 개강 첫 주의 불참은 학생의 자체적인 학습권 포기라 할 수 있다.

방담이(학부대학) 교수는 “첫 시간은 수업 진행 방식, 교재, 팀 프로젝트, 과제 및 평가방법 소개 등 주요한 안내사항을 모두 전달하는 시간이다. 게다가 강의의 목표와 개요를 파악하는 시간이다 보니, 전체 강의의 큰 그림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첫 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개강 첫 주와 관련해 학생들 사이에서는 잘못된 정보가 돌기도 했다. “개강 첫 주는 정정 기간이기에 출석점수를 반영하지 않는다”와 “출석은 교수의 재량이다”가 대표 사례다. 자신이 아는 것만을 토대로 정보를 주고받는 익명 커뮤니티였기에 정정해줄 사람은 없었다.

학사제도 수업관리 규정 제4조의 2 내용은 이렇다. “출석은 매시간 철저히 점검하여 이를 성적에 반영하여야 한다. 출석 확인은 직접 호명, 전자출석, 기타의 방법으로 하며, 출석부에 수업 일자(보강 시 보강 일자 기재) 및 출결 상황을 정확히 기재되어야 한다.”

출석에 관한 교수의 재량도 ‘최소 10% 반영을 충족한 상태에서 몇 %까지 늘릴 수 있는가’로 생각해야 한다. 학사지원팀 박태욱 팀원은 “교수님마다 첫 주 출결점수 반영을 달리할 수는 없다. 원칙상 1차 때부터 출결점수를 반영해야 한다. 10%, 20% 등 출결점수를 성적에 얼마나 반영할 것인지가 교수님 재량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학사지원팀은 “첫 주 수업 변경 기간은 학교를 안 나와도 되는 기간이 아니다. 정말 불가피하게 변경하는 기간이라 봐야 한다. 또 1주차부터 출결은 반드시 의무 반영해야 한다. 수업도 정상적인 교육과정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또한 손금미 팀장은 “공지한 규정에 따라 안내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확인해볼 필요도 있을 것 같다. 학생들이 본인들의 권리를 행사해야 하는데 안 하는 것 아닌가. 또 수업 듣는 학생이 가지 않으면 교수님도 수업 운영하기가 힘들 것이다. 우리도 학내 구성원들이 잘 인지할 수 있도록 확인하고 보완하여 더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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