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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남달라도 괜찮아” 나는 코코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311호] 2018년 09월 18일 (화) 22:32:49 김다빈 기자 fkrtmzz12@catholic.ac.kr
   
   
   
     

“열렬히 꿈을 쫒는 사람들, 그렇게 살아가는 너를 응원해.
그러한 노력은 오지 않을 내일보다 ‘오늘’을 살 수 있게 할 거야.”
- 나는 코코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中


사진작가 코코카피탄은 <보그(Vogue)>, <데이즈드(Dazed>등 세계 유명 매거진과의 작업을 통해 세계적인 ‘영 아트 스타(Young Art Star)’로 거듭나며, 예술계에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 그가 <나는 코코카피탄, 오늘을 살아가는 너에게 :(Is it Tomorrow Yet?)>전시로 한국을 찾아왔다. 대림미술관이 주최한 이번 전시에서는 코코카피탄의 핸드라이팅과 사진, 회화, 설치 등 총 150여 점 작품을 볼 수 있다. 그를 세상에 알린 작품과 그가 성장하며 겪은 진솔한 고민이 담긴 글귀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선사한다.


코코카피탄을 세상에 알린 작품들
 나체의 여자가 양말만 걸친 채 카메라를 보고 환히 웃고 있다. 사진은 흑백처리가 되어 사진 속의 몸 선에 집중하게 만든다. 옷이나 액세서리를 부각시키는 과거의 패션사진과는 달랐다. 코코카피탄은 이에 대해 ‘fashion without the fashion(패션 없는 패션)’이라 했다. 그는 사진 속 인물과 포즈, 그들을 둘러싼 풍경이나 상황적 요소에 집중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그만의 독특한 센스가 잘 나타나는 작품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 코코카피탄의 생각
코코카피탄은 스페인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다. 10대에는 런던으로 이주해 영국식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어린 시절 그가 겪은 서로 다른 문화 사이에서의 혼란은 성장통이 되어 지금의 코코카피탄을 만들었다.

코코카피탄의 자필 글귀. ‘우린 그저 사랑받고 싶었을 뿐이야’, ‘동화를 믿었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라 써져 있다.

‘다른 사람이 잘하고 있다고 해서 네가 못하는 것은 아니야. 잘한다는 사실을 좋게 받아들이지는 못하겠지만. 너는 잘하고 있어. 단지 스스로에게 자신감이 없을 뿐. 너는 못하고 있는 것이 아냐. 넌 잘하고 있어.’

문구 하나하나가 이토록 평화로울 수 있을까. 그의 글은 뒤 돌아볼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듯 했다. 알파벳을 반대로 뒤집어 쓴 모양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작가와 닮아 보였다. 강렬한 색의 물감과 삐뚤빼뚤하게 적은 서체도 남달랐다. 혼란스러운 환경에서도 그는 스스로에게 ‘오늘’을 물으며 매일 한층 더 성장해왔다.


삶과 죽음, 현실에 대한 성찰
“나는 살아 숨 쉬며 내 몸에 기대 나의 중력을 느끼고 싶다. 깊고도 깊은 사랑에 빠지고, 헤어짐으로 인한 상심을 겪고, 다시 사랑과 희망으로 차오르고 싶다. …나는 도시를 돌아다니며 도시의 모습들을 아름답지 못한 모습까지도 나의 카메라에 담고 싶다. 나는 부유한 삶이 되었든 비참한 삶이 되었든, 삶을 살고 싶다. 왜 모든 것들은 언젠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일까. 나는 죽지 않고 영원히 살고 싶다. 나는 살아 숨 쉰 채로 삶을 살고 싶다.” -3층에 전시된 코코카피탄의 글귀 中

작년 여름 코코카피탄은 미국 서부 해안의 버려진 도시를 여행했다. 3층에선 그가 미국에서 찍은 사진과 사색을 담은 글귀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흑백사진에는 텅 빈 건물과 묘지, 아무것도 쓰여 있지 않은 방향표지판, 닫혀버린 창문, 버려진 도로와 같은 공허한 풍경들이 담겨있었다. 그는 이 작품을 “누구도 예외 없이 서서히 소멸을 향해가는 인생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라 했다.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흑백사진들은 작가의 말과 함께 비로소 작품이 되었다.

코코카피탄의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담은 작품을 통해 그의 인생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작품들은 우리에게 공감을 선사했다. 코코카피탄은 전시 내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작은 벽에 흔들리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스스로를 알기위해 노력하는 시간들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고. “Is It Tomorrow Yet?”이라는 그의 물음처럼 과거에 얽매이지도, 미래를 두려워하지도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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