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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찻집] "어려운 수학문제를 푸는 쾌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311호] 2018년 09월 19일 (수) 00:02:26 김다은, 고유정 기자 cuknews@catholic.ac.kr
   

이번 호 인생 찻집 주인공은 이병준(수학) 교수이다. 이병준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2015년 8월에 박사학위를 받은 후, 서울대학교 수학연구소에서 2년 반 동안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UCLA 수학과 교수팀과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시뮬레이션 작업을 4개월간 진행하기도 했다. 올해 2월 본교에 임용된 이병준 교수는 자신을 새내기라고 표현했다.

 

교수님에게 수학이란?
Q1 수학을 전공으로 선택하신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수학 문제 푸는 것은 물론, 친구들한테 수학 문제 설명해주는 것도 좋아했어요. 수학 교육에도 관심이 많았죠.

Q2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수학의 매력은요?
수학이 굉장히 어렵잖아요. 안 풀릴 때는 힘들지만 그걸 넘었을 때의 쾌감이 매력적으로 느껴지더군요.

Q3 대학 이전의 교육과정에서 ‘수학 포기자’라는 이름으로 수학에서 손을 놓는 학생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는 인문계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인문계 학생들에게 수학 교육은 왜 필요할까요?
인문계에서도 경영, 경제 등 수학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요. 기본적으로 수학은 논리적인 학문이죠. 사고력 함양을 위해서라도 어느 정도의 교육은 필요해요. 입시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이지, 교육 자체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4 일상생활에서 수학을 접할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에서 눈이 나오는데 UCLA 수학과 교수팀에서 실제로 눈을 시뮬레이션한 후 영화에 적용한 거예요. 할리우드 영화 CG에 90%는 수학과 교수들이 작업하고 있어요. 이것이 일상생활에서 수학을 접해볼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방법이지 않을까요?

 

가톨릭대학교에서의 생활
Q1 가톨릭대학교의 첫인상과 첫 수업 때의 느낌은 어떠셨나요?
면접 보러 왔을 때가 가을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아담하다고 생각했어요. 전에 있던 서울대학교는 매우 커서 이동하는데 힘들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가톨릭대학교는 내 집 같은 느낌이 들어요.
첫 수업은 1학년 이과 학생들이 듣는 ‘일반수학’이라는 과목이었어요. 저도 학부 때 노는 학생이어서 교수님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했을지 느낄 수 있었어요(하하).

Q2 수업하면서 당황하셨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당황한 건 아니고 수업하다 보면 학생들이 출석 부르고 나가는 경우가 있잖아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러려니 하고 말았는데, 수업 듣는 친구들한테 장난으로 얘기를 했더니 학생들도 다 인지를 하고 있더라고요.

 

‘이병준’ 교수님이 궁금해요!_학생에게서 온 질문
Q1 교수라는 직업을 결정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결정을 후회하신 적은 없나요?
아직 후회한 적은 없어요. 교수가 되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아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지금은 감사하면서 만족하고 있어요. 우리 학교 학생들이 착하기도 하고요. 제가 교육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학생들과 교감하는 것이 좋아요.

Q2 교수님, 학식 자주 드시나요? 제일 맛있게 드셨던 학식은 무엇인가요?
일주일에 한 번은 가는 것 같아요. 떡볶이를 제일 맛있게 먹었던 걸로 기억해요.

Q3 학교 근처에서 식사하신 적 있으세요?
거기 있잖아요. 떡볶이 집. 학교 가는 길. 처음 갔을 때는 아는 사람이 많이 없으니까 혼자 가서 먹었어요. 어느 날은 갔는데 우리 수업 듣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포장해서 연구실에서 혼자 먹은 적이 있어요.

Q4 대학수학에는 정답지에 왜 풀이가 없나요?
저도 그게 궁금하긴 한데. 대학수학 대부분의 책이 외국에서 만든 책이잖아요. 외국에서는 자기 주도적인 것을 크게 생각하나 봐요. 그래서 답이 짝수 번호에만 달려 있거나 몇 문제에만 선택적으로 표기된 것을 볼 수 있어요. 저도 학교 다닐 때는 그게 싫었죠. 그런데 답지의 도움을 받지 않고 문제 푸는 것이 수학 실력을 쌓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예요. 그래서 그렇지 않을까라고 추측을 하는데... 사실, 저도 그것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하하).

Q5 혹시 수능 가형 30분 만에 풀이 가능하신가요?
흠…. 30분 어려울 것 같은데? 안 될 것 같아요. 저는 고등학교 때 실수를 자주 해서 빨리 푸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실제 수능을 세 번 봤거든요. 실수를 할까 봐 35분 만에 풀고 나서 검토를 세 번 했어요. 그런데 정작 2점짜리 2번 문제를 틀렸더라고요(하하). 그때라면 답을 100% 맞추지는 못하더라도 30분 만에 풀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안 될 것 같아요. 나형은 잘하면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Q6 수능 수학 30번 문제를 보시면 무슨 생각이 드시나요?
어떤 때는 출제 의도가 안 보이는 경우가 있어요. 이 문제를 왜 냈을까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고등학생이 풀기엔 문제 수준이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Q7 교환학생이나 유학을 희망하는 수학 전공 학생에게 조언해주실 말씀이 있나요?
유학 가면 생각보다 되게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죽을 각오를 하고 가야해요. 외국은 우리나라보다 더 냉정해서 실력이 안 갖춰져 있다 싶으면 바로 자르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결정을 했으면 거기에 맞게끔 국내에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한 거죠.

Q8 수학과 수업 중에서 이 수업은 대학생으로서 꼭 들어봐야 한다는 수업이 있을까요?
계산수학이라는 수업이 있거든요. 그 수업과 다음 학기부터 개설될 4차 산업 관련 수업이 있어요. 이과생들의 핵심이 4차 산업이잖아요. 기본이 되는 것을 배울 수 있을 거예요.

Q9 학창시절에 싫어하는 학문이 있었나요?
언어 점수가 안 올라서 언어 영역을 아주 싫어했고 생물도 별로 안 좋아했어요. 저한테는 생물이 암기로 느껴져서 잘 안 맞았던 것 같아요.

Q10 마지막으로 학교 학생들이 어떻게 살았으면 좋을까요?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물론 지금 사회가 굉장히 어려운 거 같아요. 저도 비슷한 세대니까. 치열하게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러 경험을 통해 내가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해보세요. 거기에 맞춰 재밌게 살아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파이팅 하시고, 제 수업시간에 그만 나가시고(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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