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시스템으로 개편... 독자께 감히 당부합니다
신규 시스템으로 개편... 독자께 감히 당부합니다
  • 오명진 기자
  • 승인 2018.10.31 16:19
  • 호수 3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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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보 2.0을 소개합니다

29일(월) 본보가 독자와 소통하는 신규 뉴스 시스템으로 개편했다. ‘갈팡질팡’ 상태였던 홈페이지와 카테고리가 리뉴얼되었으며, 기사 제보함을 비롯한 독자 소통 게시판이 신설되었다. 또한 이번 개편을 기점으로 온라인 기사 발행이 활성화될 예정이다. 우리 독자들은 ‘2.0 버전 가톨릭대학보’ 홈페이지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카테고리 하나하나 찬찬히 뜯어 살펴보자.

 

뉴스 그리고 부서별 연재 코너

학보사 취재부서는 보도, 사회, 문화 총 세 부서다. 그리고 이 ‘뉴스’ 섹션에는 기자들이 각 부서 특성에 맞게 취재한 기사가 배치된다. 학교와 관련된 이슈가 궁금하다, 보도를 누른다. 대학생·20대와 관련된 사회적 이슈를 보고 싶다, 사회를 클릭한다. 대학(大學)을 위한 문화적 고찰을 하고 싶다, 문화에 들어간다. 독자는 입맛에 맞게 기사를 골라보면 된다.

그런데 뉴스 카테고리에 취재부 섹션 밑에 세 섹션이 더 있다. ‘이름이 무엇인고?’ 하니 밀어서 사실 확인, 금단현상, 본 인 컬쳐다. 이에 대한 소개는 각 부서 부장들과의 인터뷰로 준비했다. 독자들에게 다가갈 겸 앞으로도 학보사 기자들을 활자 위로 자주 등장시킬 생각이다. 익숙한 이름이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아래는 보도부 김다은(국제학부·3) 부장, 사회부 이나영(국어국문·3) 부장, 문화부 지선영(의류·3) 부장들과의 인터뷰다. 온라인으로 취합한 답변을 대담형식으로 정리했으며, 이들의 말투를 그대로 살렸다. 편의상 성씨와 부장을 합쳐 부르겠다.

Q 부서별 온라인 코너를 소개해 달라.
김 부장 : 보도부의 온라인 지정 코너는 밀어서 사실 확인입니다. 학교 관련 SNS 커뮤니티에서 학생들 사이 도는 카더라 사실 여부를 밝힙니다. 매주 화요일에 업로드 합니다.

이 부장 : 금단현상, 금주의 단어로 보는 사회현상이다. 바쁜 일상 속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하지만 알아둘 필요가 있는 사회현상을 단어로 뽑는다. 선정한 단어를 주제로 사회부 기자가 다양한 형식으로 글을 쓴다. 이 글만 구독한다면 당신은 ‘사잘알(사회현상 잘 아는 사람)’!

지 부장 : 문화부 특색 코너는 ‘본 인 컬쳐’다. 문화는 사실 우리 생활 전반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는 항상 문화와 함께 숨 쉬고, 문화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신문’이라는, 또 ‘학보’라는 매체의 특성상, 더 다양하고 포괄적인 범위에서 문화를 논할 수 없던 것이 항상 아쉬웠다. 알고 보면 아이돌, 영화, 게임 이 모든 게 문화의 일부인데 말이다.

Q 지 부장은 준비한 말이 더 있는 것 같다.
지 부장 : 맞다. 아무튼 문화부는 이번 코너를 통해 콘텐츠의 ‘본질’에 대해 전하고자 한다. 모든 예술에는 함의가 있다. 그것이 한 편의 뮤직비디오, 흥행하지 않은 단편영화일지라도. 많은 독자가 이번 문화부의 코너를 통해 작품 의도와 해석의 여지에 대해 고민해봤으면 좋겠다.

 

Q 독자들에게 어떤 코너가 되었으면 하는가?
김 부장 : 독자가 진짜 정보를 알았으면 한다. 요즘은 가짜 정보도 진짜 정보가 되는 세상이다. 우린 우리나라 모든 카더라를 파헤칠 수 없지만, 우리 학교의 카더라는 파헤칠 수 있다. 이 코너를 통해 독자들이 학교 내 사건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가톨릭대학보사에도...

이 부장 : 독자들이 사회현상에 관심 갖게 하는 것, 독자들이 “사회현상에 대해 이만큼 알고 있다”하고 아는 척이라도 할 수 있게 만드는 것, 매주 업로드되는 이 글을 안 읽으면, 읽고 싶어 미치겠는 ‘금단현상’을 일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허허. 이를 위해 우리 사회부는 금단현상을 쉽고 재미나게 풀어내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지 부장 : ‘본 인 컬쳐’가 일상적인 작품에 대해 의구심을 던지는 수단이 됐으면 한다. 마치 ‘이건 왜 이럴까’, ‘저건 왜 저럴까’하는 어린 아이의 물음처럼. 독자들이 우리 코너를 통해, 작품에 대한 본질과 생각의 단초, 사소한 의문을 끊임없이 던질 수 있는 즐거움을 알아가길 바란다.

 


오피니언, 독자의 숲이 생기다

“오피니언(opinion) ①개인적 의견 ②일반적인 의견 ③전문적인 의견 ④평가”, 포털에 오피니언을 검색하면 나오는 사전적 정의다. 언론에서 오피니언은 “개인이나 단체의 주장 혹은 의견을 적은 글. 그런 글이 실리는 칸”이다. 이를 참고하여, 본보는 오피니언 글의 성격과 필자에게 맞게 섹션을 분류하기로 했다. 그 결과 △기자칼럼 △독자의 숲 △사설 △교수칼럼 총 네 개 섹션이 탄생했다.

독자들이 이미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면 좋겠다. 본보 오피니언 코너는 꽤 다양하다. △취재기를 기록하는 ‘저널로그’ △한 단어를 두고 다르게 고찰해보는 단어칼럼 ‘동지이몽’ △기성언론 사설 논조를 비교 분석하는 ‘시사초록’ △특정 기자 전공을 살린 ‘그 법이 알고 싶다’ △영화필름을 되짚어가며 쓰는 ‘필름 되감기’ △한 호를 해석하는 ‘편집국장 브리핑’ △독자들에게 화두를 던지는 ‘사설’ △세 교정 통합 소통 톡 ‘가가오톡’ △원고 청탁 혹은 기고 문의 루트로 발행하게 되는 ‘독자 기고’ △학내의 전문 지식인 ‘교수칼럼’ 등. 정말 있을 건 다 있다.

지금까지 이 모든 코너는 이른바 생산자인 ‘기자’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문제는 생산자도 기자, 소비자도 기자였다는 것이다. 기자가 기획하고, 기자가 썼으며, 기자들이 읽었다. 이러한 마의 생산-소비 굴레를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기자들이 고안해낸 것은 ‘독자 참여형’ 학보였다.

독자는 독자 참여형 학보를 어떻게 느낄까. 배소연(법정경학부·1) 학생은 이번 온라인 발행에 동지이몽 핼러윈 글을 기고했다. 기고한 소감은 “친한 지인들에게 ‘나 학보에 글 썼다!’라 알리고 싶다”고 한다.

독자 참여형 학보는 학보사, 학교에 대한 관심 제고에도 작용했다. 배소연 학생은 “학보를 좀 더 꼼꼼하게, 열심히 읽어볼 것 같다”며 “학보사에 기재된 기사들은 주로 학교의 논란이나 논쟁이 된 사안들이다. 학보를 읽으면 그러한 사안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앞으로 학교와 학보 모두 관심 있게 지켜볼 예정이다”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본보는 오피니언부터 독자를 향해 ‘문호 개방’하기로 했다. 현재는 동지이몽, 필름 되감기, 기고, 시선 위주로 받고 있다. 시작 단계이기에 점차 늘리는 방식을 택했다. 홈페이지 개편으로, 이제 독자가 참여한 글은 모두 ‘독자의 숲’ 섹션에 실린다. 또한 이번 학기 시행 여부와 명칭은 확정 나지 않았으나 독자들의 전문분야를 살린 TMI(Too Much Information) 코너 신설도 논의하고 있다.

 


쿸쿸! 포커스 찌르기

포커스. 해당 카테고리에 소속된 섹션은 사람, 카드뉴스, 쿸쿸(CUKCUK), 만평, 시선이다. 이들을 살펴보면 공통점 하나가 있다.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특정한 ‘포커스’가 맞춰져 있단 느낌을 준다. 약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의 시선 집중’스럽기도 하다.

'사람'은 학기 초 소개했듯이 인물에 집중한 오피니언이다. '인생 찻집'과 '[ ]人'이 대표 소속 코너다. 만평과 '시선'은 다수가 이미 알고 있듯 이미지 칼럼이다. 카드뉴스, 그리고 영상뉴스 쿸쿸(CUKCUK)은 우리 기자들이 새롭게 도전하는 디지털 콘텐츠다.

디지털 콘텐츠는 지난 두 달간 SNS 상에 먼저 업로드해보았다. 독자 반응 파악을 위해서였는데, 수요가 예상보다 꽤 높았다. 카드뉴스와 영상 페이스북 게시물 좋아요 수는 평균 2~30개를 웃돌았다. 독자들이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사 아이템을 제외하면, 텍스트만으로 된 일반기사 링크 게시물보다 약 2~3배 높은 수치다. 미디어의 시대에는 역시 그에 걸맞은 공급이 통하나 보다.

 


와글와글한 광장이 좋다

드디어 마지막 순서다. 새로운 섹션만 모아진 카테고리, 광장이다. 광장은 서구에서 아고라(agora), 상호 의사 교환의 장으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동양은 서구 대비 개인주의적 경향이 적게 나타난다. 이로 인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동양에서의 광장도 뜻은 마찬가지다. 특히 언론의 광장은 서구 저널리즘 이론을 기반으로 했기에 ‘더욱’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우리 가톨릭대학보 광장도 상호 의사 교환의 장을 최종 목표로 한다. 학생, 교수, 교직원 등 학내 구성원, 즉 독자 모두가 뉴스 기반 의견 교류를 하는 장이 되었으면 한다. 온라인 발행 회의 준비 중 보도부 김예진(물리·2) 기자가 “가톨릭대학보 홈페이지를 하나의 소통 플랫폼으로 만드는 거예요. 기사만 있는 게 아니라, 곳곳에 이벤트도 있고, 독자 참여공간도 있고…”라는 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다. 이를 위해선 대표 공지게시판이, 독자가 자유로이 참여할 자유게시판이, 기사 아이템을 직접 제시할 제보함 마련이 필요했다.

광장의 기사 제보함 섹션 화면. 우리 기자들은 항상 독자들의 제보를 기다린다.

고심 끝에 신설 게시판을 확정지었다. 바로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기사 제보함 섹션이다. 이들 게시판은 상호 의사 교환의 장에 걸맞게 독자 모두가 글 목록 확인이 가능하다. 비밀글 설정을 걸지 않으면 말이다. 단 비밀글을 설정하여도 제목은 목록에 노출된다. 하지만 제보 중에는 학보사 기자들에게만 전달하고 싶은 내용도 있을 것이다. 이에 ‘가톨릭대학보사-고객센터-기사제보’ 루트 또한 마련해두었으니 걱정하지 마시라.


지금까지 2.0버전 가톨릭대학보 홈페이지를 뜯어보았다. 앞서 등장한 부장 인터뷰 중 인상 깊은 답변이 있다. 애절하고 애절한 사회부 이나영 부장의 “제발 구독해주세요…. plz…”이다. 학보 홈페이지의 플랫폼화에 가장 중요한 요건은 독자다. 이 부장 말에 덧붙여 독자께 감히 당부한다. 부디 학보사에 ‘빨대’를 꼽아 숨구멍을 틔워 주시옵고, 기사를 쪽쪽 빨아들여 학보 맥을 이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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