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성심 총‧부총학생회장 후보자 인터뷰
[단독] 성심 총‧부총학생회장 후보자 인터뷰
  • 김다은 기자
  • 승인 2018.11.15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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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RE 선본 공약을 파헤치다
학보사 회의실(M317)에서 인터뷰하고 있는 'YOU:RE' 선본의 모습. 

12(), 2019학년도 가톨릭대학교 총선거 투표일을 앞두고 총·부총학생회장(이하 총학) 김현목(철학4), 정영훈(회계3) 후보자를 학보사 회의실(M317)에서 만났다. 두 후보자의 입가에 미소가 실려 있었지만, 걱정도 가득해 보였다.

김현목, 정영훈 후보자는 지금까지 출마했던 총학 후보자와 조금 다르다. 굳이 칭하자면 무소속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공식으로 여겨지던 학생회장 루트를 타지 않은 후보자다. 2년의 총학부재라는 공백을 깨기 위해, <YOU: RE>라는 선거본부 슬로건을 내걸었다. ‘YOU’는 본교 학생을 위한 학생회를 의미하며, ‘RE’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총학을 다시 살려보자는 뜻이라 한다. , “학생을 위해 다시 시작하는 총학생회라고 보면 되겠다

이번 총선거 투표는 1113()~ 16()까지 총 4일 동안 진행되며, 투표 가능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투표 장소는 국제관 엘리베이터, 니콜스관 잡카페·신도림, 다솔관 2, 학생회관 1층이다. , 수요일(니콜스관 신도림)과 금요일(니콜스관 잡카페)투표장소가 학생지원팀 앞으로 변동된다. 학생증 또는 신분증이 있어야 투표가 가능하다. 트리니티 본인확인으로는 투표가 불가능하다.

독자이자 유권자인 우리 학생들을 위해 핵심공약을 일문일답식으로 정리했다. 크게 정기 설문 조사, 안전한 학교 만들기, 아우름제 살리기, 휴게실 리모델링, C.C.(Clean Cuk) 캠페인으로 질문을 구성했다. 잘 참고하여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길 바란다.

 

Q1 이번 총학 선거에 출마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

김현목 : 처음에는 해볼까라는 막연한 생각뿐이었다. 그러나 2년의 총학 부재로 주변 학생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데 어려워하더라. 이러한 모습을 계속 보다 보니 하고 싶다, 해야겠다라는 결심으로 바뀌었다. 작은 움직임이라도 만들기 위해,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총학생회에 출마했다.

최근에는 출마하길 잘했다고 결정적으로 느낀 일도 생겼다. 니콜스관 앞 단풍 거리를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데(매년 사진을 찍을 정도로), 2 국제학사 신축으로 그 길이 사라진다는 얘기를 들었다. 학교의 일방적 통보에 서운함이 컸다. 이 일로 학교와 학생 간 소통 부재를 직접 깨달았다.

정영훈 : 동아리 메디치(MEDICI)에서 2년간 학교와 학내 구성원들을 위해 활동했다. 그러다 보니 애교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원체 스스로가 학생회와 거리가 먼 사람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갈수록 학교와 학생사이의 소통이 단절된 것이 보였다. 이번 기회에 누군가가 나서기를 기다리기보다 직접 나서기로 결정했다.

 

Q2 학생이 우선시 되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내놓았다. 메인 공약이 무엇인가.

김현목, 정영훈 : 1번 공약(학생과 학교 간의 지속적 교류 및 번영)이 가장 자신 있다. 1번 공약을 메인으로 내세운 이유는 간단하다. 학생의 의견을 학교에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총학생회는 곧 학우 분들의 생각과 목소리를 대변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세부 공약은 본교 학생이 우선시 되는 학교 만들기 정기 설문 조사 실시 및 의견 취합으로 내걸었다.

 

Q3 ‘정기 설문 조사 실시 및 의견 취합공약에 관한 구체적 방안이 있는가.

정영훈 : 시험 기간과 방학을 제외하고 3월 중순, 5월 초와 11월 초에 학생들의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의견 취합 방안은 다음과 같이 생각했다.

첫째, 각 학과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 학교 SNS를 이용해 안내한다.

둘째, 전공학부/학과/단대별에게 구글 폼 설문을 공유한다.

셋째, 일정 기간 내 설문을 진행한 후 학부, 학과, 단대별로 의견을 취합한다.

넷째, 취합한 의견의 현실 가능성을 따져보고 학교 행정기관에 이를 알아본다.

다섯째,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 학생들에게 공지한다. 공지 후,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는다. 이 외에도 익명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비밀채팅방, 건의함 등을 고려하고 있다.

 

Q4 공약설명회에서 학생들의 여론을 담지 못한 공약이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김현목 : 교내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공약에 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들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공약에 구체적으로 싣지 않은 이유는 하나다. 무작정 해결하겠다는 거짓공약을 내걸고 싶지 않았다. 따라서 본교 학생들을 위해 자신 있게 실천할 수 있는 공약 위주로 내세웠다. 교내 문제는 당선 후 이에 대해 자세히 조사 후 해결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Q5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학교공약에 관한 질문이다. 각자가 생각하는 안전의 의미는 무엇인가.

김현목 : 공간을 학교로 한정했을 경우, 마음 놓고 다닐 수 있는 학교다. 마음이 편한 게 진짜 안전한 거라고 생각한다.

정영훈 : 학교시설 이용 시 위협, 두려움, 걱정이 아닌 편안함을 느낀다면 안전하다라는 의미가 통하는 것 같다.

 

Q6 ‘안전한 화장실공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

김현목 : 시설관재팀과의 협력을 통해 불법 카메라 점검을 할 것이다. 현재는 점검 인원 부족으로 시설관재팀이 월 평균 1회 불법 카메라 점검을 하고 있다. 총학생회가 꾸려진다면 월 평균 2회를 목표로 한다고 했다. 점검 후에는 결과보고도 확실하게 할 생각이다.

 

Q7 응급상황 대비안전시설 확충 및 홍보에 대한 공약은 무얼 의미하나.

정영훈 : 우선 심폐소생술법을 건물 내부 TV와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에 영상을 직접 제작하고 이를 계속해서 노출할 예정이다. 또한 건물 내 AED(자동심장충격기)와 소화기 개수를 파악해 학생들에게 공지하고자 한다.

 

Q8 ‘학생 휴게실 전면 리모델링공약에 대한 실천 방안이 어떻게 되나.

김현목 : 여기서 말하는 리모델링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이 공약의 목표는 휴게실 정상화. 현재 휴게실 상황 자체는 점검 불가하다. 오랫동안 총학이 부재했기 때문에 폐쇄된 상태다. 휴게실 정상화 1차 실천 리스트는 침구류 수량 체크, 청소, 동계하계 이불 교체 및 세탁 등이다.

정영훈 : 총학생회의 복지국 주도하에 휴게실을 관리할 생각이다. 1회로 침구류 및 전반적 시설을 점검할 것이며, 세탁은 월 1회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휴게실 내 불편·건의사항은 복지국장(휴대폰 번호 공지)을 통해 수렴할 예정이다.

 

Q9 ‘C.C.(Clean Cuk) 캠페인의 주목적은 무엇인가.

정영훈 : 본교 환경개선 캠페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쾌적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 크게 두 분야로 나누었다. 첫 번째는 분리수거. 장소마다 버리는 기준이 모호한 쓰레기에 대해 분류법을 명시하고, 분리수거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다. 직접 제작한 캠페인 영상을 교내 TV SNS를 통한 적극적 홍보와 실천으로 연결될 수 있는 이벤트도 기획하고자 한다.

두 번째는 흡연 구연 알림 캠페인이다. 배너와 흡연 구역 캠퍼스 맵을 통해 학우 분들에게 정확한 흡연 구역을 알리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의 경우,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공간을 철저히 분리해 간접흡연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계획했다.

 

Q10 ‘학생들을 위한 국제학사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예상하는가.

정영훈 : ‘2 국제학사 내 학생들을 위한 편의 공간 마련을 시설관재팀에 문의했다. 그 결과, 충분히 검토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했다. 그러나 제2 국제학사 신설 중, 공약(2 국제학사 내 학생들을 위한 편의 공간 마련)이 예상치 못한 이유로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이점을 고려해 다른 차선책을 생각했다. 2 국제학사 신축으로 기존 건물 공간 재배치로 학생 공간 확보를 논의했다.

 

Q11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 아우름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재미없다’, ‘지역축제 같다는 평을 받는다. 이러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마련한 방안이 있는가.

김현목 : ‘지역축제 같다는 의견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보다, 관점을 틀어 긍정적으로 보고자 했다. 우리 학교 축제는 우리만 재미있게 놀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 실현하고자 축제 내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예를 들면 토크 콘서트, 영화제, 플리마켓 등이 있다. 여러 학생의 흥미를 유발하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영훈 : 현재 축제 부스는 동아리와 학과 학생회가 주로 운영한다. 따라서 이에 소속되지 않은 학생은 축제에 재미를 느낄 수 없다. 그럼 내(학생)가 직접 부스를 만드는 것은 어떨까. 본교 학생이 축제 부스(혹은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총학과 추가 기획해 스스로 부스를 운영해보는 것이다. ‘내 손으로 만든 축제임을 느끼면, 축제 참여도의 상승은 자연스레 따라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Q12 교내 인권센터 설립에 관한 공약이 부재하다.

김현목 : 고려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다만 총학생회 회칙을 찾아보니 기구 설립에 관한 부분이 불분명했다. 또한 이에 관한 회칙수정 혹은 추가를 하려면, 전체대표자 학생회의(전학대회)에서 인준이 필요하더라. 오랜 시간을 투자해 학교 측과 논의가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선뜻 내세우지 못했다. 지키지 못할 약속 대신 지킬 수 있는 공약을 내세우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Q13 가톨릭대학교 학생들에게 있어 어떤 총학생회가 되고 싶나.

김현목 : ‘친구같은 총학. 거리가 느껴지는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언제든지 말을 걸고 여러 제안을 해줬으면 한다. 친근한 총학이 되고 싶다.

정영훈 : 뻔하게 들릴 수도 있고, 재미없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가장 기본적인 것에 충실하고 싶다. 학생들이 의지할 수 있고, 협력할 수 있는. 학생들의 비판점을 언제든지 받을 수 있는 총학생회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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