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제63대 총학생회 ‘마디’ 당선, "기본에 충실하겠다"
의과대학 제63대 총학생회 ‘마디’ 당선, "기본에 충실하겠다"
  • 김다영 수습기자
  • 승인 2018.11.23 16:47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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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성 학생회장, 황병준 부학생회장 인터뷰

“‘마디가 말을 세는 기본 단위인 것처럼 기본에 충실한학생회를 꾸리겠다또한, 마디는 매듭이라는 뜻도 있다. 학생들과 학교를 이어주는 매듭 같은 학생회가 되고자 한다.”

95.7%의 높은 지지율을 얻으며 1029일부로 출범한 63대 학생회 마디’. 이들은 앞으로 학생들과 더 가까운 학생회가 되겠다며 포부를 다졌다.

지난 14()에는 성의회관에서 김우성(의학·2) 학생회장과 황병준(의학·1) 부학생회장을 만났다. 김우성 학생회장은 부담스러운 자리이기도 하지만 노력하겠다라며 감사의 뜻을 표했고, 황병준 부학생회장은 한 표 한 표 헛되지 않게 열심히 하는 것을 목표로 삼겠다고 했다.

 

Q1 지난 1년간 학생회에서 활동한 것으로 안다. 무슨 연유로 출마를 결심했나?

김우성 : 지난 1년간 부학생회장을 역임했다. 학업과 부학생회장직을 병행한 것이 솔직히 힘들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학생회 선배들, 후배들, 동기들과 함께 일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굉장히 재밌기도 했다. 특히 직접 기획한 신입생 재학생 공동수련회나 축제 같은 의과대학의 대표 행사를 학생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황병준 : 예과 2학년 때 학교에 대해 더 알고, 이런저런 문제를 발 벗고 나서 직접 해결하고 싶어 학생회에 들어갔다. 활동하는 1년 동안은 스스로 많이 발전하는 것을 느꼈다. 특히 지금 예과 1학년이 듣는 경제 교양과목 선택 수업은 내가 직접 교학간담회에서 추진했던 사항 중 하나다. 이렇게 내 의견이 실제로 교육과정에 반영되는 것을 보니 앞으로도 더 주체적으로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Q2 학생회 활동을 하면서 느낀 학교에 대한 불만이 있다면?

김우성 : 학교가 요구사항을 최대한 들어주기 위해 많이 노력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이 없진 않다. 그룹 학습공간이 부족해 몇 년째 셀(cell)방을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열어달라고 부탁드리는데, 기자재 손상 등의 우려로 승인나지 않고 있다. 이는 이번 교학간담회에서 학습 공간 얘기를 하면서 다시 한 번 건의할 계획이다.

황병준 : 교수님들은 학생회 말을 잘 들어주시는 편이다. 현실적인 제약으로 모든 요구사항을 실현하는 것은 어려울 때가 종종 있으나, 최대한 학생들의 입장을 많이 고려해주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 크게 불만은 없다.

 

Q3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듣기 위해 1년에 두 번 교학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알고 있다. 취합한 학생들의 의견은 교학간담회에서 잘 반영되는가?

김우성 : 올해부터 예과 선택과정이 늘어나고, 강의평가 기한이 하루 연장된 것도 교학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이었다. 이렇게 학생들이 제시한 의견이 교학간담회에서 논의되어 실현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교학간담회에서는 학생들의 발표를 듣고 교수님이 질문한다. 그리고 학생회나 과대표단이 다시 그 질문에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황병준 : 교학간담회에서는 주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한 안건들을 논의한다. 예전에 예과 선택과목 증설에 관련해 예과 1,2학년 전체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도 했었다. 이번 교학간담회에서도 최대한 많은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하겠다. 교학간담회 결과는 작년과 같이 정리 파일을 카카오톡 공지방에도 올리고, 책자 형식으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Q4 정기 공청회 개최를 약속했다. 어떤 공청회를 얼마나 자주 개최할 계획인가?

김우성 : 학생회라고 하면 신재(신입생 재학생 공동수련회), 축제 그거 두 개만 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공청회 자리를 통해 현재 학생회에서 어떤 사안을 진행 중이고 계획 중인지 알려주고 싶다. 아무래도 본과 학생들이 매주 토요일마다 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으니 날짜 맞추기가 관건이 될 듯하다. 우선은 1년에 한 4번 정도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황병준 : 63대 학생회 마디를 구성하면서 기본에 충실하고 소통에 열린 학생회가 되는 것을 가장 중요시했다. 그런 취지에서 기획한 것이 공청회이다. 학생회나 과대표단 뿐만이 아닌 일반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열린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

 

Q5 공청회에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할 방법은?

김우성 : 이번 전교생을 대상으로 했던 교학간담회 설문에 공청회를 한다면 참여하겠냐는 질문에 1/3 정도가 참석하겠다고 응답했다. 이 응답자가 모두 실제로 올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응답자의 반만 참석해도 괜찮은 자리가 되리라 생각한다.

황병준 : 바쁜 학교생활 중 일부러 시간을 내서 그런 자리에 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사람들이 별로 안 오겠지하면서 소통의 창을 닫아두는 것은 학생회 본분에 어긋난다고 본다.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항상 열어놓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도 옳다.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는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

 

Q6 이번 학생회가 생각한 소통 방안 중 공청회 말고는 또 다른 계획은 없는가?

황병준 : 공청회 이외에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통해 학생들과의 소통을 확장할 계획이 있다. 소통 증대는 크게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다.

 

Q7 등록금 동결 공약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

김우성 : 등록금은 올해 12월에 열리는 대의원 회의에서 심의한다. 성신, 성심, 성의 세 교정의 대의원들이 만나는 자리에 내가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때 등록금 인상을 막고 동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입생 재학생 공동수련회’(이하 신재)는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의 대표적인 행사이다. 신입생과 재학생이 처음 만나는 자리인 만큼 학생회에서 가장 많은 신경을 쓰는 행사 중 하나이다. 마디 학생회는 신재 참여 비용을 인하하고, 불참할 시에도 내야 했던 기본운영금을 폐지한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Q8 신재비 인하 공약은 학생들 사이에서 화두다. 이는 어떻게 결정하게 되었는가?

김우성 : 현재 학생회비가 축적된 상태라 좀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학생들의 금전적 부담을 줄여주고 싶어 기획한 공약이다. 기본운영금의 폐지로 참석률 하락이 약간 우려된다. 하지만 기존과 크게 달라지리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황병준 : 신재비 인하에 관해서 그럼 지금까지는 왜 그렇게 하지 못 했냐고 물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학생회 회비감사는 투명하고 공정하게 전체 학생들에게 공개된다. 내년부터 신재비를 인하하는 것이 기존에 신재비를 필요 이상으로 거둬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 학생회비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모색했고, 학생회비를 잘 조정했기에 신재비를 인하할 수 있었다. 내년 신재부터 도입할 계획이다.

 

Q9 축적된 학생회비가 고갈되면 사라질 일회성 공약에 그치지 않을까?

김우성 : 사무국장, 회장, 사무국원과 논의해 만든 신재비 인하 분석 자료가 있다. 이에 의하면 신재비 인하를 계속 진행해도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학생회비가 조금 오를 수는 있지만 요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학생들이 양해해주실 것으로 생각한다.

황병준 : 학생회비를 올리는 것이 부담될 수 있지만, 그동안 학생회비는 굉장히 오랫동안 동결되었다. 학생회가 하는 일이 늘어나기도 했고. 하지만 아직 학생회비 인상에 관해 결정된 것은 없다. 추후 학년별 과대표단 의견을 다 수렴해서 진행할 사안이다. 학생회비 사용 내용도 학기 말 회계감사 자리에서 투명하게 공개된다. 회계감사는 누구든 참석할 수 있는 열려있는 자리이며 매년 학기마다 한 번씩 열린다. 정확한 일정은 학년별 과대표를 통해서 학생들에게 공지되니 많은 참여 바란다.

 

Q10 유컵스(Ucups)와 블랙보드(Blackboard)의 일부 기능을 통합한다는 공약이 있었는데?

김우성 : 성적과 공지사항은 유컵스 시스템을 통해 조회해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이용 방식에 불편을 겪는다는 학생 의견이 많다. 학사지원팀에서 이미 유컵스 리뉴얼을 계획 중이지만, 개편 전까지는 무엇보다 불만이 컸던 성적조회라도 블랙보드에서 할 수 있게끔 조정하고 있다.

 

Q11 학생회라면 학생들에게 요구사항을 듣는 것이 익숙하기 마련이다. 역으로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김우성 : 행사에 많이 참여해주면 좋겠다.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즐기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만족스럽다.

황병준 : 학생회라는 집단의 노력이 물론 중요하지만, 학생 분들의 관심과 지지도 그와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들 바빠서 힘들겠지만,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저희도 학업으로 바쁜 와중에 시간을 쪼개서 학생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니 열심히 하고 있다, 잘하고 있다이렇게 한 마디 응원만 해주셔도 힘이 많이 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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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욱 2018-11-29 09:52:15
두 분 모두 감사합니다, 화이팅! 기자님도 수고했어요~ :)

김디나 2018-11-26 10:20:43
김다영 수습기자님, 깔끔한 기사 너무 읽기 좋아요~ 가대인의 소리가 되어주세요!!

qtpong 2018-11-23 22:58:12
김다영 수습기자님, 기사 잘 봤어요^^ 앞으로도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좋은 기사 많이 써주세요~~^^

김다현 2018-11-23 19:39:39
김다영 수습기자님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