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지이몽] 수능, 그 전과 후… 내 열정은 진행형
[동지이몽] 수능, 그 전과 후… 내 열정은 진행형
  • 김민혜(의예·1) 학생
  • 승인 2018.11.27 0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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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매년 11월 셋째 주 목요일,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시험 날이다. 바로 수능, 대학수학능력시험이다. , , 고등학교에 거쳐 약 12년간 공부한 것이 이 날, 단 하루의 시험 결과를 통해 입증된다. 수능 성적 단 1~2점 차이로 학생이 갈 수 있는 대학이 바뀐다. 한마디로, 수능은 학생의 인생을 결정할 수도 있는 하나의 전환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다. 그 날까지 나는 수능만 보고 달려왔다. 나의 성적분위와 지원가능대학이 수치화되어 나왔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학에 갈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공부를 하다가 지칠 때는 지금 공부해서 한 문제라도 더 맞춰야지라는 마음으로 다시 공부했다. 단 하루의 실수로, 컨디션 차이로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없을 수 있다는 생각은 몹시 두려웠고, 그래서 더 열심히 살아왔다.

대학에 오니 조금이라도 앞서나가야 한다는 부담감, 놀 때마다 생기는 죄책감은 사라졌다. 이전보다 훨씬 자유분방한 삶을 살게 되었고, 내가 공부하고 싶은 내용만을 정해 그 부분만 학습할 수도 있게 되었다. 하지만 막상 자유로워지자 무엇을 해야 할지 근심이 되었다. 가고자 하는 길을 정확히 정할 수 없자, 그 일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확신도 사라졌다. 열정은 갈수록 낮아졌고 나아가야 할 바를 계속 고민하게 되었다.

지금 누가 다시 수능을 보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으냐고 물으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대답할 거다. 극심한 경쟁 속에 살았던 그 때는 분명 큰 단점이 존재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열정과 노력은 너무나도 되찾고 싶다. 내가 가고 싶은 진로와 이를 이루기 위한 학습목표는 내가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나는 수능 시험을 준비하며 많은 지식을 쌓았으며, 내 꿈에 하루하루 다가간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대학에 온 지금 나는 다시 그 때와 같은 삶을 살고 싶다. 과거에 수능 시험이 나에게 큰 목표였던 것처럼, 또다시 큰 목표를 찾아 그 길로 나아가고 싶다.

수능은 내가 꼭 가야하는 길이었고,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것이었다. 반면 이제부터 내가 걸어갈 길은 불명확한 길이지만, 내가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길이다. 이전까지의 열정도 의미 있는 일이었으나 앞으로 내가 만들어갈 열정은 색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어쩌면 학생과 어른의 차이는 수동적으로 목표를 따라 가느냐와 능동적으로 목표를 찾아 노력하느냐로 나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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