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대 학생 대상 실습복 변경 찬반 투표 진행돼
-참여 인원 71%가 변경지지 의사 밝혀
오랫동안 바뀌지 않았던 간호대학 실습복이 바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습복 변경 찬반 투표’ 결과, 참여 인원 중 71%(107명)가 ‘수술복 디자인으로 전면 변경’을 지지했다. 해당 투표는 2일부터 4일까지 총 3일간 진행됐다. 간호대 1, 2학년 168명 대상이었고, 투표에 참여한 실제 인원은 149명이다.
이번 투표는 간호대 2학년을 중심으로 추진되었다. 현재 실습복은 단정한 디자인으로 보기에는 좋다. 하지만 실용성이 떨어져 불편하다는 학생들이 많았다. 타이트한 상의와 짧은 소매가 활동에 지장을 주는 것이다. 땀 흡수가 잘되지 않아 장시간 간호업무를 배우고 시행하기에 어렵다는 것 또한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이런 학생들의 요구사항에서 변해가는 사회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 숲’에 ‘간호사 성적 대상화’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많은 공감을 얻으며 간호사에 대한 인식개선에 일조하였다. 교복 전문 브랜드 ‘스쿨룩스’에서는 지난달 26일, 학생들의 편의성을 고려하여 편한 교복 디자인을 새로이 선보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심미성보다 실용성을 더 중요한 요소로 간주하기 시작한 것이다.
투표 진행을 맡은 박혜란(간호·2) 전공대표는 “작은 변화지만 간호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투표에 참여한 민예빈(간호·1) 학생은 “이번 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어 차차 간호 유니폼도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바뀌길 바란다”라는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이번 투표를 두고 “실습복 디자인이 바뀔 시, 성모병원에서 실습하는 타 대학 학생들이 차별로 느낄 수 있다”라는 우려도 제기되었다. 실습복 변경이 학교뿐만 아니라 병원과 연계된 사안인 만큼 다양한 입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박혜란 전공대표는 “실제로 변경이 시행되기까지 많은 승인을 거쳐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라며 “학생들이 그 점을 고려하고 지켜봐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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