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2019년도 성의 총학생회(이하 총학) 본 선거가 종료됐다. 많은 찬성표를 받으며 제63대 의과대학 총학 ‘마디’와 제24대 간호대학 총학 ‘움찬’이 당선됐지만, 투표율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선거 개표 결과 의과대학 총학생회는 95.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고 간호대학 총학생회도 87.3%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가톨릭대학교 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의하면 올해 의과대학 학생회 선거 투표율은 63.8%, 간호대학 학생회 선거 투표율은 57.6%를 이루며 과반을 확보했다.
하지만 작년 의과대학 총학생회 선거가 76.9%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에 비하여 금년도 투표율은 확실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10월 말 사흘에 거쳐 진행된 선거는 의학과 1학년의 브레이크 기간, 의예과 시험 기간과 겹쳤다.
특히 이번 간호대학 선거는 학교에 없는 학생들의 빈자리가 컸다. 선거가 간호학과 3학년 학생들의 실습 기간에 치러진 것. 공백을 메꾸기 위해 거의 모든 나머지 학생들의 투표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처럼 학사일정을 고려하지 않은 선거일정은 투표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음 선거에 꾸려질 선관위는 선거일정 수립 시 총체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번에 당선된 간호대학·의과대학 총학생회 모두 무엇보다 ‘학생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그러나 올해 처음 투표한 익명의 한 의예과 1학년 학생은 “투표방법이나 후보 공약에 관해 잘 알지 못한다”며 “솔직히 선관위 선배들이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강의실이나 학생식당 앞에서 부탁하지 않았다면 투표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막 출범한 두 총학의 순항을 위해선 학생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건설적인 참여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