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당선] 수상소감 - 정서진(철학 2)
[사진 당선] 수상소감 - 정서진(철학 2)
  • 정서진(철학 2)
  • 승인 2018.12.11 11:47
  • 호수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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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부석사 무량수전 앞마당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소백산맥 자락을 내려다보던 겨울, 해 저물 무렵이었습니다. 계절이 반복되는 동안에도 살아남아 그 자리에 있어준 나무가, 적적하던 범종 소리가 그리워집니다. 이런 감정들에 묻혀 지내다 보니 카메라를 들고 그 찰나를 담으려 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상을 받고 사진을 내보이게 되니, 잠겨있던 혼잣말을 누군가가 들어주는 것만 같아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심사위원 분께도, 부족한 저에게 다가온 그 순간에도, 그리고 사진을 봐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감감한 풍경이 다시 불어오는 겨울입니다. 마지막으로 부모님께 감사인사를 드리며, 이 사진이 누구에게라도 잠시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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