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수상소감 - 강나루(신학 4)
[우수] 수상소감 - 강나루(신학 4)
  • 강나루(신학 4)
  • 승인 2018.12.11 10:07
  • 호수 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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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잘 모르는 이끄심에 의해, 한센병에 대해 접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기억이 너무도 맑았습니다. 그 때, 느꼈던 그 맑은 것들이 저를 제대로 살게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기억을 저 스스로 정리하고,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수필 ‘사람의 손길’을 작성하면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현재만을 사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자신의 기억이 자기를 만들고, 그 기억들을 나누며, 우리가 좋은 기억을 나눌 수 있다면, 그 기억들이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드는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사람의 향기를 종종 자각하게 됩니다.

제가 만났던 사람들이 주었던 ‘사람의 기억’들을 통해서 배웠던 그 맑은 것들을 저도 이렇게 나눌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의 끝으로 갈수록, 낮은 곳으로 갈수록, 사랑을 배우기에는 좋은 곳이라는 진리와 같은 사실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느꼈던 사랑을 제 삶의 자리로 끌어오기 위해, 그리고 우리의 삶의 자리로 가져오기 위해, 저는 종종 ‘사람의 손길’을 기억하게 됩니다. 소박한 글 좋게 봐주시고 나눌 수 있게 해 주셔서 다시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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