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 다변화… 책 읽기가 편리해지다!
온라인 플랫폼 다변화… 책 읽기가 편리해지다!
  • 김다빈 기자
  • 승인 2018.12.10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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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고 부피가 큰 책을 들고 지하철에 오를 때면 한숨만 나온다. 책은 읽고 싶지만 시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통학 시간을 활용하려 노력하지만 좁고 흔들리기까지 하는 공간에서 책 보기란 쉽지가 않다. 이럴 때마다 드는 생각은 조금 더 편하게 책을 읽을 순 없을까이다.

최근 기업들은 이런 사람들을 겨냥해 온라인 책 사업에 나섰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오디오 북부터, 월정액을 내고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는 밀리의 서재까지. 지금은 다양하고 신박한 온라인 책 전성시대다.

 

 

오디오북왜 이용할까?

지난 8월 출시된 네이버 클립 듣는 책이 한 달 만에 5천권 판매를 돌파했다. 이뿐만 아니라 SK텔레콤 인공지능 서비스 NUGU와 컴북스, 팟빵이 오디오북 오픈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마블 오디오북이나 작가가 직접 읽어주는 책처럼 마니아층을 겨냥한 오디오북 판매도 증가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책 플랫폼이 다양화를 꾀하고 있는데서 출발했다.

 

사람들이 오디오북을 많이 찾는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이번년도 7월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윌라(welaaa)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4.1%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오디오북을 듣는다고 답했다. 이처럼 사람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책을 읽으려 한다. 오디오북은 부피가 크고 무거운 종이책에 비해 가볍고 접근성도 높다. 대중들의 읽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하기에 알맞은 플랫폼이다.

 

이런 대중들의 관심에 기업도 온라인 북 플랫폼 사업에 힘쓰고 있다. 지난 124일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구글플레이 오디오북 출시 데모세션에서 권재휘 매니저는 오디오 콘텐츠 자체가 일상에 쉽게 녹아들 수 있다는 점, 오디오북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서비스 개발 배경이다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음성 콘텐츠는 출퇴근 길, 차를 운전할 때, 요리 할 때 등 다양한 일상생활 속에서 사용하기에 접근성이 높다며 오디오 북의 편리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책을 듣는데서 오는 생동감은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7월 이영도 작가의 작품 <오버 더 초이스>는 무려 12명의 성우가 참여하여 화제를 모았다. 또 작년 3월에는 배우들의 목소리로 듣는 한국 근현대 중·단편소설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오디오북 100편이 출품되어 인기를 끌었다. 배역마다 다른 목소리로 전하는 오디오 북은 우리에게 때로는 종이 책보다 더 흥미롭게 다가온다. 이처럼 소설작품은 오디오북을 통해 더 리얼하게 재탄생한다.

 

신선한 도서 플랫폼, 뜨고 있는 밀리의 서재

밀리의 서재 홈페이지 메인 화면 캡쳐.
밀리의 서재 홈페이지 메인 화면 캡쳐.

 

매달 돈을 내며 영화를 보고 음악 감상하는 것처럼, 책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러한 생각을 실행에 옮긴이가 있다. 바로 국내 최초로 책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 밀리의 서재의 서영택 대표다. 월정액 독서 앱 밀리의 서재는 책 한 권 가격으로 25천 권의 책을 접할 수 있다. 또한 매달 1천여 권의 책이 신규 업데이트 된다.

 

그는 작년 3월 한국경제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밀리의 서재에 대해 독자·작가·출판사가 참여하는 콘텐츠 플랫폼이다. 참여자들은 이 안에서 각자의 서재를 만들고 전자책을 볼 수 있고 팔수도 있다. 자기 서재에서 책이 팔리거나 유료 가입자가 생기면 서재 주인이 수익을 나눠 가질 수 있다. 개인들의 서재가 서점이 되고 유료 도서관도 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밀리의 서재는 남들이 추천하는 인생 책을 다른 이의 서재에서 바로 꺼내 볼 수 있다. 이것이 밀리의 서재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이자 다른 기업과의 차별점이다. 또 책을 추천해주는 참여자들에게 수익을 나눠주는 방식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이에 대해 서영택 대표는 "그간 만들어진 도서 플랫폼은 참여자들에겐 아무런 장점이 없었다""밀리의 서재는 추천 도서 서재를 본 사람이 `e-book`이나 종이책을 구입하면 서재 주인에게 2~5% 수수료를 직접 제공해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는 자신의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앎에 대한 인간의 욕구가 책을 탄생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사람들은 계속 기록하며 책을 만들었고, 책을 읽어왔다. 이러한 욕망은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 맞춰 방식만 바뀔 뿐 계속 분출된다. 새로운 콘텐츠를 반기는 대중의 특성에 따라 시장이 움직이기 때문이다. 종이 책에서 e-book으로, e-book에서 듣는 책으로의 변화가 바로 그 증거다. 책의 형태는 계속 달라지지만, ‘읽고자하는 우리가 존재하는 이상 책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듣는 책을 넘어선 새로운 온라인 책 콘텐츠의 탄생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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